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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_산촌마을여행시리즈] 청도 오진리산촌생태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7. 4. 13. 09:30

청도 오진리산촌생태마을

저희가 다녀온 열 곳의 산촌마을은 80%가 고령화가 진행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산림청 취재 때문에 다녀오기 시작한 산촌마을들.. 처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아이들도 좋은 공기 마시며 여행하자는 기분으로 다녀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녀볼수록 느낀 점이 정말 많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40-50대 분들이 주가 되어 마을의 프로그램을 짜고,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몇몇 마을 은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나가고 노인 분들만 마을을 지키는 곳도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찾은 이 곳은 20대-30대 청년들과 함께 마을사업을 추진하는 표고버섯 향이 가득한 열 번째 마을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각 지역마다의 유명한 음식은 꼭 먹어보기 마련 섬진강에 다슬기도 매우 유명하고, 청도에도 돼지 국밥이 유명하기에 다슬기탕과 돼지국밥을 시켜서 허기를 달래 봅니다. 부산에서 맛본 돼지국밥 보다 저는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슬기탕도 정말 구수하고 맛있었어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달려 가는 중 호수 같은 멋진 댐을 옆으로 두고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 들 면서 앙상해진 나무들..반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나무 사이로 어느새 마을이 가까워 집니다. 반가운 마을에 입간판 1.75km만 더 들어가면 마을에 도착합니다.
주변관광지로는 5.6km 떨어진 곳에 1,000년 역사를 지닌 비구니 대학 운문사가 있으며, 11km 떨어진 곳에는 운문산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엔 감나무가 많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돌아보며 가장 많이 봤던 나무가 감나무였던 것 같아요. 감은 햇빛보다는 수질이 좋은 지역에 잘 자라며, 사과, 배, 복숭아 다음으 로 잘 자라는 나무랍니다. 감은 따뜻할 때 따면 쉽게 무르기 때문에 서리를 맞으면 당도가 훨씬 높아져서 서리를 맞고 수확 한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짐작했듯이 오진리산촌생태마을의 특산 품은 표고버섯, 감, 대추 랍니다.

 

회관방향으로 들어오다 보면 양쪽으로 버섯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가 있고, 조금 더 가다 보면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하나 있는데 좁은 길이 한적해서 걷기 좋으며, 우측에는 대추나무들 좌 측에는 마을주민이 사는 집들이 있는데 집 담벼락에 벽화가 있기에 집사람 사진도 한 장 찍었 네 요. 지금은 겨울이라 대추가 달려있지 않지만, 겨울에 대추나무도 참 아름답습니다. 오진리 대추는 기온 차가 큰 지역에서 자라기 때문에 당도도 높고, 맛도 일품이기 때문에 직거래판매장에서 도 경산대추보다 높은 값에 팔립니다.  
  

옛 오진리마을은 오이동, 용방, 숲 안, 정상, 소진, 점 터, 상리 등의 자연 마을이었지만 대부분의 마을은 수몰 되었고 소진마을과 자투리 부분 마을에만 일부 주민이 살고 있다. 안타깝게도 농 경지 대부분은 운문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되었고, 현재는 오진리 입구에 있는 농경지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추나무를 중심으로 좌측는 마을주민의 집들 우측은 대형주차장 그리고 복지회관이 있습니다. 오진리산촌생태마을은 산촌 중에 산촌으로 복지회관 뒤쪽으로는 옹간산 약수터로 갈 수 있는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복지회관에서 말등바위까지 1시간. 그 뒤로 정상까지는 30 여분 소 요 됩니다. 하지만, 정상에는 조망보다는 오히려 말등바위의 풍경이 인상 깊다고 합니다.

  

 

 

표고버섯은 오진리마을에 핵심 소득사업 품종이며, 자신 있게 무농약 친환경재배를 기본으로 합 니다. 운문댐이 바로 옆이라 상수도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우사, 돈사 심지어 벼농사까지 지을 수도 없지만 마을에서 혹시나 농약을 사용하는지1년에 3-4차례 감사가 수시로 나온답니다. 매번 통과하지만 마을에 도착할 때쯤 전화해서 검수를 한다며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네요. 그러면 아무거나 따서 검사하세요! 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90%이상이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표고버섯이 너무나 예쁘죠? 원래는 소득사업 뿐만 아니라 체험도 했었지만, 표고버섯이 원목재배 이기 때문에 참나무 간격이 좁고 표고버섯이 손상되어서 체험은 못하게 되었답니다. 대신 오진리 마을을 찾는 관광객, 숙박객은 표고버섯을 구매할 때, 직접 따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생표고의 효능과 고르는 요령 상.중.하 품질을 보는 방법 등을 자세히 들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효빈이도 배워봤습니다. 일단, 확실한 건 원목재배로 된 버섯을 맛보셨다면 여러분 도 홀릭 되실겁니다.

 

생표고버섯 상품 중에 제일 비싼 '상'은 꽃봉오리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1번. '중'은 꽃이 살짝 핀 느낌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2번. '하'는 꽃이 다 핀 것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사 진으로 3번. 버섯의 테두리를 보면 딱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예쁘죠? 상품성에 따라 kg당 금액이 다르며 일반용으로 직거래로 구매하실 경우 조금은 저렴하답니다. 하단 전화번호로 직접문의 주세요! 
 


마지막 특산품은 재래종 감으로 말린 감말랭이. 마을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오진리마을 브랜드 "호랑곶감" 입니다. 감에서 감말랭이가 되는 과정을 직접 보니 그야말로 정성입니다. 감 껍질을 벗겨내고, 꼭지를 딴 후, 4등분을 하여, 몇 차례 건조기에 말리고, 용기에 담은 후 냉동실에 보관해줍니다. 일하시는 분들에 사이가 엄청 좋으세요
"감은 어디에 좋은지 알려주세요~" 라고 말씀 드리니 우스갯소리로 '남자는 정력! 여자는 피부' 라고 외쳐주십니다. 기계소리에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을 텐데도 위트 있는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먹어보라고 아이들도 주시고, 저희도 맛보았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인위적인 달콤함이 전혀 느껴 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 당도가 높습니다. 이래서 청도 감 말랭이 하는구나 느껴졌습니다.

잠시 감 효능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숙취해소, 피부건강, 감기예방, 지사제역할, 멀리로 인한 구토진정,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노폐물 제거, 콜레스테롤 저하 등 좋은 점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감기예방을 위하여 필수로 먹 어줘야 할 과일이랍니다. 감나무 잎은 차로 끓여먹고, 감 꼭지 또한 차로 끓여먹고 한방용어로는 "시체"라고 일컷습니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저희도 원목재배 생 표고버섯을 한 박스 구입해 돌아왔습니다. 집에 와 표고를 그냥 찢어서 소금과 참기름을 섞어 만든 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네요. 집사람과 저는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뻔 했는데, 식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택배로 시켜 먹어야 겠습니다. 일반 시중에서 먹는 표고보다 훨씬 더 맛이 좋았는데, 마을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기에
더더욱 믿음이 가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진리산촌생태마을 여행정보

1.주소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오진길 152-20 오진리복지회관
2. 전화번호 : 010-8606-3638
3. 홈페이지 : http://ojinri.cafe24.com/
4. 주요특산물 : 표고버섯, 감말랭이, 대추
5. 주요체험활동 : 진행하지 않습니다.
6. 체험비 :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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