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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_산촌마을여행시리즈] 진안 웅치골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7. 4. 11. 09:30

진안 웅치골마을

봄.여름이면 파릇한 청록색에 나무를 볼 수 있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나무를 볼 수 있고, 겨울 에는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인 눈 나무를 볼 수 있는 진안 여행코스 모래재 메타세콰이어길 바로 옆에 있는 마을을 찾았습니다.

소양ic에서 마을까지 2km 남짓 남겨두고  너무 아름다운 나무들이 나란히 서있는 길을 보았습니 다. 담양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만나니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찾아보 니 진안 8경 중 한 곳이랍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24km면 올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요.

 

 

           

메타세콰이어길이 끝난 후 첫 번째로 나온 골목 좌측에는 곰의 뒷모습만 보이는 동상이 있답니다.
동상이 보이는 길에서 좌회전 하시면 산약초와 야생화가 어울러진 웅치골마을이 나옵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주차를 한 후 처음보인 지붕 위에 이끼와 덩굴들... 여기는 어떤 곳인지 궁금해지 기 시작했습니다. 역사도 있고, 산촌체험도 어느 곳보다 많고, 특산물도 다양한 곳 이랍니다. 게다 가 산촌마을에서 최초로 시도되었던 맛체험관 "덕봉정"은 진안의 숨은 맛집입니다. 

 

 
마을입구로 들어오면 맛체험관 "덕봉정" 그리고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회관(테마센타), 황토방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을회관에 신덕마을이라고 써있어서 마을의 유래를 좀 알아봤습니다. 먼저 완 주와 진안의 경계에 있는 웅치는 웅치골마을의 유래랍니다. 1800년경 밀양 손씨 신덕마을은, 덕봉 마을과 신기마을을 합한 이름입니다.

웅치골마을의 특산품인 천마, 더덕, 고사리, 헛개, 장뇌삼 등이 있는데, 특산품을 이용하여 마을분 들이 직접 운영하는 맛체험관 "덕봉정" 직접 키운 흑염소와 마을에서 농사짓는 채소 그리고 특산 물을 이용해 맛있는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을대표님과 만나서 유래도 듣고, 마을 곳곳에 있는 볼거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저도 지금부터 마을 곳곳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마을입구부터 눈에 띄었던 마을 이정표를 따라 마을 꼭대기까 지 약 1.5km 오르막길로 올라갑니다.

 

진안여행코스 편백나무숲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조금 멀리에 주차를 했는데 벌써부터 편백나무숲의 향 내음이 느껴지면서 숲으로 올라갈수록 신선함이 콧속으로 들어오며 쌓였던 스트 레스가 확 풀립니다.

아이들이 어느새 앞질러 가고 저희 부부도 뒤따라 갑니다. 저희 아이들은 피부가 나쁜 편이 아니 라 산림욕은 많이 접해보지 못하였지만 친구아이의 아토피가 정말 심하거든요. 그래서 산림욕을 한 달에 두어 번 가는데 친구의 경험을 빌어 말씀 드려보자면 최소한 산림욕 오는 날만큼은 아이 의 짜증이 확실히 줄어든다는 게 가장 큰 다른점 이라더군요. 왜냐하면 아토피는 온도조절도 중요 하고 공기가 참 중요한 질환 중 하나인데 집에서 잘못 관리하면 잠도 못 자고, 간지러워서 긁고 예민해지는데, 웬일인지 산림욕장에 오면 아이의 미소가 살아나고 연고도 필요 없을 정도며 피부 도 긁지 않고, 무엇보다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어서 제일 기대하는 날이라고 하네요. 그 얘기를 들으며 저는 복 받았다고 생각했답니다.

편백나무숲에 올라가면서 바리케이트로 막아 놓은 개인사유지 문구가 있어서 이장님께 여쭤보니 외부인이 웅치골마을이 너무 좋아 땅을 매입하려고 자주 차를 끌고 저 숲까지 가는 것을 여러 번 보셔서 권리행사를 주장하기 위하여 막아놓으셨다고 합니다. 요즘은 좋은 곳이라면 무조건 발전시 켜야 하는 게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은 억지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웅치골마을에서는 숲 속의 집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마을입구에도 황토방이 있지만, 편백나무 숲 앞에는 산림욕 집이 또 따로 있어서 여기서 숙박하는 가족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편백나무숲 에서 놀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쉬었다 간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판매하는 편백나무 제품 몇 가지 구매했습니다. 저도 쓰고, 제 친구도 선물해주고 무엇 보다 값진 선물이 되어 줄 것만 같네요. 아! 여기는 따로 홈페이지가 없어서 주문할 수 있는 방법 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표님께 주문하시거나 저처럼 놀러 오거나, 마을주민에게 직접 주문을 하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편백나무숲에 들어가는 길목에 한옥건물이 한 채 있었는데, 이곳은 웅치전적지의 한복판으로 임진 왜란 당시 일본군은 조선 7도를 유린 하였으나 이순신 장군의 수군이 바닷길을 지키고 있어 오직 호남만은 넘보지 못하고 있던 상황. 당시 전라도 책임자인 일본군 안고꾸지가 지휘하 는 군사 1만 명을 주공으로 금산-진안-전주로 이어지는 전주성 공격을 전개하였다. 당시 전주성 을 지키려는 의병과 왜군 사이에 대격전이 벌어졌고, 웅치 전투는 왜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호남 을 방어하는 데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웅치골마을에는 가족부터 단체까지 체험활동 종류가 많습니다. 모내기, 장작패기, 편백나무 비누 만들기, 오미자 효소담그기, 야생화체험 등...그 외에도 산촌체험 종류가 많습니다. 그 외 이름이 재미있는 머슴체험도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마을에 문의 해주세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모내기, 장작패기, 가마솥관련 체험도 있는데 우리아이들 어디 가서 장작을 팰 수 있을까요? 가마솥은 쉽게 볼 수 있지도 않을 뿐더러 모내기는 철이 지나면 할 수도 없는 소중한 체험과 추억들입니다.
지금은 특정장소를 찾아가야 하는 체험이기에 부모님들이 움직여서 아이들이 느끼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제 가장 높은 집으로 가볼까요? 그곳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숨어져 있을지 궁금합니다. 350m 고원지대인 웅치골마을은 만덕산이 뒤쪽으로 솟아있고, 만덕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신덕천 상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장독대가 나란히 있고, 마을 대표님이 사시는 곳이에요 마을입구와는 또 다르게 공기가 차갑고 맑습니다.

   

마을의 사랑방 팔각정 앞에는 들꽃과 야생화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하우스가 있습니다. 저희가 다녀가기 3일 전 만에도 야생화가 피어있었는데 아쉽게도 그사이 서리를 맞아 시들어서 못 본다면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바로 앞에 팔각정에서는 다육식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단체 이용객의 숙소로도 사용되고, 마을에서는 사랑방으로도 쓰이지요. 귀하디 귀한 산삼주, 장뇌삼주, 다양한 효소, 과일주 등등 정말 다양한 산야초 술과 효소를 보고 왔습니다.

취미로 담근 것을 귀한 손님께 대접도 해드리지만, 판매도 하신다는 반가운 소식이!
저도 대표님과 친해지면 한 잔 얻어 마실 수 있을까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사발로 마시는 격이지요. 볼수록 탐이 나는 녀석들입니다.

 

 

내려오는 길 곳곳에 보였던 하우스들은 원목재배 중인 생 표고버섯 들입니다. 맛 보라고 하나 따 주셔서 먹어보았는데 맛도 향도 일품입니다. 그 동안 제가 맛보았던 표고버섯과는 확연히 다른 향이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것은 톱밥으로 키워낸 배지재배형 생표고 랍니다. 가격도 5,000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는 가치보다는 가격을 더 우선시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생표고의 90%가 배지재배라고 합니다.

원목재배는 참나무 한 토막당 몇 년에 걸쳐서 2-3번 정도 생표고버섯이 자라납니다. 그래서 향도 좋고, 더 부드럽고 무엇보다 원목재배형 생표고 를 맛보신 분이라면 계속 이것만 드신답니다. 제 생각도 그럴 것 같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직접 따서 일단 몇kg 구매해서 지금 음식을 해먹는 중이랍니다. 집에 와서 아내가 표고버섯요리를 몇 가지 해주었는데 장모님이 표고전 해주셨을 때랑 비교해보 면 향이 조금 더 진하고 쫄깃했습니다. 마치 소고기를 먹은 듯 한 느낌이랄까요. 된장찌개에도 넣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시골된장과 잘 어울리더군요.

산촌마을을 다니니 현지 농산물을 직거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운이 좋 다면 온라인 최저가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웅치골마을 곳곳이 다니면서 인심도 느끼고, 시골의 정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 이였습니다. 진안여행코스 여러군데 들를 곳도 많지만 이런 산촌위주로 체험하면서 다녀보는 것도 좋은 시간 이 될 것 같습니다.

 

웅치골마을 여행정보

 

1. 주소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옛웅치길42
2. 전화번호 : 010-8628-6612
3. 홈페이지 : 없음
4. 주요특산물 : 오미자, 더덕, 천마
5. 주요체험활동 : 오미자따기+효소만들기, 표고버섯따기, 편백나무착즙 비누만들기
6. 체험비 : 오미자효소만들기 5kg-50,000원, 표고버섯따기 kg당 10,000원, 야생화체험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