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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귀산촌인 story ⑤] 야생화 따라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대한민국 산림청 2016. 3. 30. 15:18

<우수귀산촌인 이야기⑤>

충청북도 제천시 '명암산채건강마을' 김미선님

 

 

 

 

 

"지친 삶에서 벗어나 살 수 있다면 다 포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포기가 아니라 변화가 필요했던 거죠.
마을로 들어가니 비로소 변화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어요."

- 김미선 -

 

 

 

 지친 도심의 삶을 벗어나 야생화 따라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10년 아니 그 이전부터 도심에서 살아온 삶은 ‘지친다...’이었어요 . 사기라 표현하긴 그렇지만, 사람들한테 당한적도 많았고, 치이기도  했죠. 처음엔 세상사는 것이 다 이런 거겠지 했어요. 그런데 제가 알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더군요. 그때까지 살아온 삶이 아깝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취미로 등산을 했죠. 국내에 있는 좋은 산이라 불리는 곳은 대부분 다녔던 것 같아요. 이때부터 고민했던 것 같아요. 도심을 떠나 살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하구~

 

 도심의 삶 제대로 버리기.

2010년쯤일까요. 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걸 느꼈어요. 처음엔 잘 몰랐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늦더군요. 그때부터 전국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무작정 돌아 다녔죠. 농촌 어촌 산촌 구분이 없었어요. 도심에서 살아가는 게 과연 답일까 싶은 생각도 많이 했죠. 남쪽 바닷가 마을부터 점점 올라왔어요. 순례자처럼 구석구석 찾아다녔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마을은 봉화마을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살 곳은 아니었죠. 그 마을에는 이미 많은 귀촌인이 있었고, 제가 원하는 삶을 누릴 수 없어보였어요. 그래서 차를 몰아 북쪽으로 다시 향했죠. 도시의 삶을 포기하는 것도 운이 있어야 하는 것임을 그때 느꼈어요. 그러던 중 지금의 명암마을에 도착한건 2012년 즈음이었어요. 마을 풍경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숲과 계곡이 눈에 들어왔죠.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아무것도 없이.

 

 

 

 

 휴식과 함께 찾아온 나의 일터

1년 정도 마음껏 쉬었어요. 아니 쉬었다하기 보다는 그냥 먹고 마시며 놀았죠.

시간이 지나자 건강도 회복되어졌고, 생계에 대해서 고민했어요. 전 다른 귀산촌인들과 달리 무작정 귀산촌한 사람이에요. 고작 집 모퉁이에 있는 텃밭이 제 모든 것이었죠. 고민하며 하루 이틀 쉬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저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활기찬 마을로 움직여 주길 원하신 거였어요. 바로 응답했죠.

저도 일터를 고민했으니까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나를 원한다니 거절할게 없었죠.

쉬는 동안 지나가는 마을 사람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하고, 같이 새참 먹고 했을 뿐인데 저를 불러줬잖아요. 그래서 마을의 일꾼이 되기로 마음먹었어요. 뜻 밖에 선물을 받은 셈이죠.

 

 아쉬움 가득한 나의 선물.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귀촌을 하면 기존 거주지에서 겪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몸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면의식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왜 귀산촌을 하고, 귀농을 하려는지 알고 왔으면 합니다. 귀산촌은 절대 사는 지역을 옮겨 몸만 이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몸만 옮기면 농촌에 사는 도시민일 뿐입니다.

 

 마을에서 느낀 나, 그리고 고민하는 나
막무가내로 마을에 들어왔기에 고민이 적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게 다시 귀촌할 기회가 생긴다면 지금처럼 하고 싶지는 않아요. 막무가내로 움직이니 힘든 것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가족이 없었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고민들을 하나씩 공부하며 풀어가고 있어요.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꼼꼼하게 준비하니 굉장히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처음의 저와 지금의 저를 본다면 큰 변화가 일기 시작한 거죠.

 

 도전한다면 섬세하게.

요즘 제 지인들을 만나면 저를 굉장히 부러워해요. 어떻게 하면 이런 시골마을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방법을 물어봐요. 그럴때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섬세하라고 말해줘요. 예를 들면 아파트와 주택은 다르고, 주택과 시골집은 더 달라요. 시골집은 생각보다 손봐야할 게 많아요. 작물에 대한 지식도 그래요.

오이 하나 키우려고 해도 거름을 언제 써야하는지 알아야 하고, 어떻게 수정을 시켜야 열매가 맺히는지 공부해야 하죠. 전 마을에 와서 알았는데, 힘들더군요. 그리고 가장 힘껏 언급하는 건 생업과 예산이에요. 전 1년 넘게 생업이 없었기에 마련해 놓은 예산이 죽죽 사라지더라고요. 소비는 되는데 일이 없으니 곤욕이었어요. 그래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생업을 준비해서 귀촌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부나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해주는 정착프로그램도 있으니 그런 것도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훨씬 쉽게 귀촌을 준비할 수 있을 거예요.

 더 많은 것보다 지금의 것을 잘 활용하기.

요즘 제가 하는 생각은 마을의 기존 자원을 잘 활용 것에 있어요. 마을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자연자원 뿐 아니라 문화재, 인문자료, 산업자료 등 마을을 알리고 마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았죠. 문제는 워낙 많아 유기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모른다는 거예요.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 관심이 없어서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공부하고, 이곳저곳 도움을 요청하고 있답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요? 제가 머물고 있는 마을이 아름답게 지속되기를 꿈꾸니까요.

쉽지 않겠지만 제가 노력하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이뤄질 거라 믿어요.

 

김미선 사무장이 머물고 있는 마을
충청남도 제천시 봉양읍 명암산채건강마을  043-653-7788

홈페이지 www.명암산채건강마을.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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