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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마을여행시리즈] 억새가 춤을 추는 오서산 아랫동네 홍성 상담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0. 20. 10:00

홍성 상담마을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은 억새로 유명한 오서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산촌마을입니다. 물이 깨끗하고 공기가 맑은 곳으로 옛날부터 장수촌으로도 소문난 마을입니다. 또 마을 안에 건립된 '오서산산촌마을센터'의 식당은 '오서산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마을식당으로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에서 광천읍을 지나 약 4Km 더 들어오면 만날 수 있는 상담마을입구 풍경입니다. 오는 길 내내 평온한 시골정취가 넘치는 한적한 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마을 구경에 나섭니다. 마을곳곳에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의 장승들이 여러 곳에서 보이는군요. 친근한 산촌마을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듯 장승들은 하나 같이 유쾌한 표정들입니다. 사진 속 멀리 안개에 가려진 산이 오서산입니다. '오서산'은 충남 보령시, 홍성군, 청양군에 걸쳐 자리잡은 충남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인근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한 산으로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렸답니다. '오서산'이라는 이름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서 붙여졌답니다. 산 정상 인근이 온통 억새밭이라 특히 가을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산입니다.   

 

 

 

 

마을에서는 매년 '오서산 억새풀 등산대회'가 열립니다. 홍성고유의 우리가락 '결성농요' 공연과 홍성의 돼지고기를 시식하는 이벤트와 등산객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멀리서 찾아오는 단체관광객이 많아 대형버스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랍니다.

 

 

 


마을입구와 등산로 주변에는 마을주민들의 억새풀 산골장터가 열립니다. 상담마을에서 재배하고 인근에서 수확된 사과 감 등 과일과 호박과 생강 등 여러 채소들이 저렴하게 판매됩니다. 산지에서 직접 구입하는 만큼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친 후에 도시의 마트에서 판매되는 것들과는 확연히 다른 생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굵은 대추는 달콤하고 향긋하면서 어쩜 수분이 이렇게 많은지~ 말린 대추만 먹어본 저로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상담마을에서는 장터에 참여하는 마을 분들의 신분증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장터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신뢰감을 주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직접 재배한 마을특산품을 판매하는 만큼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겠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지요. 산촌마을센터의 마을식당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을 아주머니 세분씩 번갈아 푸근한 산골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등산객에게 내어줍니다. 특히 새벽부터 직접 콩을 갈아 만드는 손두부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묵은지 볶음과 먹어도 좋고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도 맛있습니다.  

 

 

 

매일 아침 따끈한 두부가 나오는 곳입니다. 미리 예약하시면 두부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콩을 갈아서 콩물을 끓이고 간수를 부어 순두부를 만들고 두부틀에 붓는 전과정을 체험하면서 우리 전통먹거리의 우수성에 대해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중간에 순부두 한 그릇 덜어서 고소함을 즐기는 것은 즐거운 덤입니다. 그 외 콩비지 도넛만들기, 두부 비누만들기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산촌마을센터에서 먹은 식사메뉴입니다. 호박을 비롯한 채소 고명을 올린 잔치국수와 구수한 소머리국밥 외에 콩국수와 두부전골 등을 판매합니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도 좋고 고기가 푸짐한 소머리국밥 한 그릇은 맛도 좋지만 마음까지 든든해집니다. 마을 어머니들께서 만드시는 만큼 도시의 식당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정이 느껴지는 밥상입니다.

 

 

 

 


마을식당 맞은편 마을회관 건물과 벽에 그려진 벽화들입니다. 깔깔깔 웃는 친근한 모습의 벽화와 마을 곳곳과 오서산 등산로를 지도처럼 안내하는 벽화가 인상적입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오서산펜션입니다. 진달래실, 백하실, 철쭉실 등 꽃 이름의 4인실부터 15인실 까지 총 6개 객실을 운영합니다. 각종 가전제품과 취사도구가 잘 갖춰져 있어 오서산을 찾는 등산객과 산촌마을에서 아침을 맞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상담마을에는 오서산펜션 외에 오서산소풍가는날, 오서랑펜션, 산애들애 민박 등 여러 펜션이 성업중입니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다시 산촌마을센터의 마을식당을 찾았습니다. 도토리묵무침에 광천막걸리도 맛을 봅니다. 탱글탱글하게 탄력 있는 묵에 신선한 야채와 상큼한 양념이 더해져, 막걸리와 기막히게 어우러집니다. 한 접시에 단돈 8,000원인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합니다. 시골도 점점 각박해진다고 이야기 하지만 오서산 상담마을은 주민들의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또 찾고 싶은 산촌마을입니다. 


 

 오서산 상담마을
1. 주  소 :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오서길351번길 16 (산촌마을센터)
2. 전  화 : 041-642-0709
3. 홈페이지 : http://osesan999.modoo.at/?link=72zicq60
4. 주요특산물 : 대추, 감, 생강, 마늘
5. 주요체험 : 두부 만들기, 오서산 등산, 마을식당 음식
6. 체험비용 : 손두부 8,000원, 잔치국수 4,000원, 소머리국밥 6,000원
                   두부 만들기 등 체험가격 - 별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