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걷기 좋은 계절, 부안 마실길을 걸어보세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7. 4. 12. 17:30

걷기 좋은 계절,

부안 마실길 걸어보세요!

 

 

 걷기좋은 계절.
채석강과 적벽강을 걸어 천연기념물 후박나무까지 만날 수 있는 부안 마실길을 소개합니다.

 

 

 

햇빛에 대한 부담이 없고 봄바람도 살랑거려 걷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오늘은 한국 최고의 절경 중 하나인 채석강과 적벽강을 걷는 명품 길을 소개하는데요, 바로 부안 마실길입니다.
부안은 최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과 아름다운 자전거여행길, 2017~2018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2017년 1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 등에 잇따라 선정되며 각광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그중에서 으뜸이 바로 부안마실길입니다.

 

 

 

 

부안마실길은 총 13개 코스, 167km로 모두 다 걷는다면 41시간 30분이 걸리는 코스인데요, 오늘은 그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격포항에서 성천항까지 3-1코스와 조금 더 진행해 솔숲으로 유명한 고사포해수욕장까지 걷기로 하겠습니다.

 

 

 

부안 마실길 3-1코스는 적벽강 노을길 코스로 물때가 맞으면 채석강과 수성당, 용굴, 적벽강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성천항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바닷길이 열리는 하섬과 1km 솔숲으로 유명한 고사포해수욕장도 거닐 수 있습니다.

 

격포항이나 성천항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좋지만, 오늘은 물때를 맞춰 채석강부터 걷기로 합니다. 물때는 매일 똑같은 것이 아니니 3-1코스를 걸으려면 기상청에서 바다물때표를 확인하고 걸으시기 바랍니다.

 

 

 

격포항 방파제에서 출발해 채석강을 돌아갑니다.
밀물 때면 드러나지 않은 해식동굴과 암반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명품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걷는 코스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수백 명도 앉을 수 있는 거대한 반석이 곳곳에 있으며 물길에 깎이고 부서진 기암괴석과 절벽이 채석강의 특징입니다.

 

 


채석강국가명승 제13호로 지정되었고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돼 퇴적층이 쌓인 절벽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한 절경으로 유명합니다.
중국 당나라 이태백이 강에서 술을 마시며 뱃놀이하다 강물에 빠진 달을 잡으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채석강이라 불리는데요, 강이 아니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벽과 격포 앞바다를 총칭한 이름입니다.

 

 


부안마실길은 채석강을 벗어나 격포해수욕장을 걸어 계속 적벽강으로 이어집니다.
적벽강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대부분 암반으로 상당히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지진으로 뒤틀려 무너진 것처럼 퇴적층이 이어지는데요, 미역, 다시마, 톳 등을 밟으면 미끄럽고 물기를 머금은 바닥도 매우 미끄럽습니다.

 

 

 

적벽강도 채석강과 함께 명승 13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중국의 적벽강처럼 경치가 뛰어나다고 해 붙여졌는데, 붉은 암벽 곳곳에 해식동굴이 있고 기묘하게 침식된 바위들이 도처에 있어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바닷물에 길이 끊긴 곳에서 다시 마실길로 올라와 해안가를 걷습니다.
갑자기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해안가에 엄청난 숲이 있습니다.

 

 


적벽강과 용굴 사이에 있는 후박나무 군락지인데요, 천연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된 숲입니다.

 

 


해안절벽에 자라는 특이한 군락지200m거리에 13그루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는데요, 후박나무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비롯해 남쪽 섬 지방에 주로 서식하며 수형이 아름답고 노거수가 많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가 많습니다. 근처에 수성당이라는 서낭당이 있어 방풍림뿐만 아니라 서낭당 보호수 역할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힐링이 별건가요? 부안 마실길을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일 것이며, 특히 그 길이 바닷길이라면 더욱더 좋을 것입니다.

 

 

이제 다시 바닷가로 내려와 걸어봅니다.
부안 마실길을 걸으면서 물때가 맞는 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껴봅니다.

 


해안길과 바닷길을 번갈아 오르내립니다.
나중에 트래킹 앱으로 여정을 봤더니 지나온 길이 모두 바다였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마치 업데이트 안 된 네비게이션에서 교량 위를 차가 지나가는 행적으로 보입니다.

 

 

바닷길을 나와 다시 마실길을 걷습니다
해안을 따라 군부대 경계초소가 이어지는데요, 마실길은 초소와 초소를 잇는 길이 대부분입니다.

 

 


간혹 도로가를 걷기도 하지만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바다를 보고 편안하게 걷는다는 게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줄 새삼스럽게 느껴봅니다.

 

 
길이 비좁은 곳이 많아 서로 마주칠 때는 한쪽이 양보해야 합니다.
서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오고가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반가운 눈인사를 나눕니다.

 

 

 

심하게 출렁거리는 다리도 건너는데요, 편한 길만 걷다 모처럼 긴장감이 듭니다.

 

 

 

마실길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명물 하섬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연꽃같다'하여 연꽃 하(荷)섬이라고 하고 '새우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다'해 새우 하(鰕)섬이라고도 합니다.
간조 때면 너비 약 20m 길이2km의 바닷길이 드러나는 명소인데요, 물때가 맞으면 갯벌에서 조개나 낙지 등을 잡고 갈 수도 있겠습니다.

 

 

 

성천항으로 이어지는 길 울타리에는 많은 사람의 소원이 담긴 팻말이 붙었습니다.

 

 


부안 마실길 3-1코스는 성천항에서 끝나지만, 계속해서 고사포해수욕장까지 가기로 합니다.
모래가 굵고 거칠지만 백사장은 2km도 넘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백사장으로 걸어도 되지만, 고사포 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이 워낙 유명해 중간에 소나무 숲으로 옮겨갑니다.

 

 

 

고사포 해수욕장은 인근 변산 해수욕장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야영이나 오토캠핑으론 최적지라고 합니다.
송림 사이로 이어지는 길은 거의 900m나 되고 송림의 너비는 최소 70m에서 최대 200m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해풍으로부터 마을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풍림인데요, 이토록 폭이 넓고 기다린 솔숲은 처음 봅니다.

 


원광대학교 임해수련원에서 부안 마실길 트래킹을 마쳤는데요, 에너지를 내뿜으며 심장이 터지도록 가파른 산을 오르는 것도 좋지만 부안 마실길 트래킹은 바닷가와 해안가를 거닐면서 일정한 호흡으로 우리 몸에 많은 산소를 공급하는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몸의 지방을 태워 근육을 늘려주고 여러 기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 알고계신가요? 또  걷는 것은 크게 힘들지 않기 때문에 즐거운데요, 엔돌핀을 생성시켜 인생이 즐겁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햇빛도 부담 없는 싱그러운 봄날. 비타민 D도 많이 만들 수 있는 트레킹으로 건강을 지켜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인 심인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