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산수유로 노랗게 물든 견두산을 찾아...

대한민국 산림청 2017. 4. 7. 14:00

노란 산수유로 물든
견두산을 찾아...

 


남도 구례는 지금 산수유가 만발하여 산동마을이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고 있다. 전남 구례는 우리나라에 산수유가 처음으로 들어 온 곳이고 계척마을엔 산수유 시조목이 보호수로 있다. 이런 노란 산수유 마을을 내려 보고 있는 숨겨진 보물 같은 곳, 구례 견두산으로 산수유 산행을 떠나본다.

<산수유 시조목>

견두산, 풀이하면 개 머리산, 개 대가리 산이다.
원래는 호랑이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호두산(虎頭山)으로 불렸고 전설에 의하면 조선시대 견두산에 사는 수많은 들개가 한바탕 짖어 대면 남원에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해치거나, 큰 화재와 같은 재앙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에 전라감사 이서구가 산 이름을 견두산으로 고치고 남원과 수지면 고정마을에 돌로 호랑이 형상을 만들어 견두산을 향해 놓았더니 재난이 없어졌다고 한다.

 <견두산 정상석>

봄날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구례 계척마을에 내린다.
계척마을은 산수유 나무가 처음으로 심어진 산수유 시목지로 알려진 마을이다.

 <계척마을 유래비>


약 1000여년 전 중국 산동의 처녀가 이곳으로 시집올 때 가져와 심은 산수유 나무가 잘 조성된 공원과 함께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산수유 꽃>

 

한반도 지형과 중국 만리장성 모양의 공원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노란 산수유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공원내 산수유> 


산행은 남원으로 넘어가는 밤재터널 입구에서 시작한다.
지리산 둘레길을 일부 걷다가 좌측 산으로 올라가서 밤재 쉼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에 든다.

 <밤재>

<밤재에서 능선길 입구>

 

산길은 큰 경사 없이 가볍게 오르내리는 형태이다. 우측으로 전북 남원과 좌측으로 전남 구례의 도계 경계를 나누고 있는 길이다.

<전북,전남을 나누는 능선길>

조용한 봄길 따라 오르면 자귀나무 쉼터가 있고, 앞쪽으로 암봉이 보이기 시작할 즈음 좌측으로 반야봉과 지리 서북능선이 뚜렷하게 모습을 보여 준다.

<자귀나무 쉼터>

<견두산>

계척봉을 지나서 견두산 옆에 솟은 암봉으로 오른다. 오름길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계단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좋다.

<반야봉 조망>

암봉을 지나서 조금 더 오르면 견두산 정상 직전에서 우측 암벽에는 고려시대 조성된 견두산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다.

<견두산 마애불>

봄 햇살이 좋은 견두산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이 있고, 반야봉과 지리 서북능선 그리고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견두지맥을 조망하면서 쉰다. 남원의 넓은 평야지대와 앞쪽으로 곡성의 동악산 인듯한 산군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시원하게 펼쳐진다.

<견두지맥>

<남원방향>

현천재 삼거리에서 현천마을로 내려선다. 조용한 숲길에 아래로 내려 올수록 약간 경사가 있고, 좌측에 계곡을 끼고 마을로 내려간다. 시원한 편백 숲을 지나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이제 노란 산수유 꽃이 산객을 맞이한다.

<멋진 숲과 나무>


봄물이 흐르고 버들강아지 배부르게 부푼 계곡 가를 지나 노란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 주민들은 먹고 살기위해 심었을 산수유 나무가 이제 관광상품이 되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봄이 온 계곡가>

<현천마을 산수유>


현천마을 구석구석을 걸으며 산수유를 담고 노란빛에 물들어 본다. 상춘객들도 많고, 저수지 근처엔 인파로 조금 붐빌 정도이다.

 

<산수유 노랗게 핀 산수유 마을>

<저수지 인근의 산수유>  


참고로 산수유 꽃과 생강나무 꽃은 아주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가 않다.
이럴 땐 꽃으로 구분하지 말고 나무를 보면 그 차이가 나타난다. 산수유는 나무껍질이 덕지덕지 두,세 겹으로 붙어 있고 투박하고 거친 모양을 보이고, 생강나무는 비교적 매끈하다. 나무를 같이 보면 좀더 쉽게 구별이 갈 것이다.
 

<산수유 꽃>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인 김기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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