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따뜻한 봄날, 포항 오어지 둘레길을 걸어볼까요?

대한민국 산림청 2017. 3. 30. 17:00

따뜻한 봄날,

포항 오어지둘레길

걸어볼까요?

 

제8기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이재락

 

오어사


오어사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입니다. ‘오어지’라는 저수지가 사찰을 둘러 흐르며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오어지 둘레에 둘레길이 조성이 되었고 이제 슬슬 자리를 잡아갑니다. 따뜻한 봄날이 되자 둘레길을 걷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둘레길 출발점


평일에는 오어사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오어사 입구 1km 전에 차량진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걸어들어와야 합니다. 주차 후 원효교라는 100m가 넘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둘레길이 시작됩니다.


오어지를 끼고 걷는 길


오른쪽은 산, 왼쪽은 저수지의 물이 찰랑대는 기분 좋은 길입니다. 오어지를 완전히 한바퀴를 돌아 원점으로 오는 길은 대략 거리가 7.7km입니다. 산책삼아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지요. 그래서 중간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숲까지만 다녀오기도 합니다. 메타세콰이어 숲까지 다녀오는 거리는 왕복 3km면 충분합니다. 오르내림 길이 많지 않은 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할만한 길입니다.


다양한 수종들

둘레길을 걷는 동안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소나무, 벚나무, 참나무, 굴피나무와, 상수리나무, 서어나무 등 다양한 종의 나무들이 얽혀서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몇몇의 나무에는 지역의 숲해설가들이 이름표를 달아두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나무를 알고 숲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진달래 꽃망울

 

요즘 산마다 진달래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황량한 산의 풍경에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재촉합니다. 오어지의 진달래들도 꽃을 피울 준비에 분주합니다.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룬 길


저수지를 둘러가는 길에는 데크가 잘 놓여 있습니다. 산을 깎거나 훼손하지 않고 잘 조화를 이룬 예쁜 길입니다.



둘레길의 소나무


커다란 소나무가 길을 막고 있지만 잘라내지 않았습니다. 지나가다 머리를 부딪칠 수도 있지만 자연 그대로를 남겨둡니다.


메타세콰이어 숲

둘레길의 중간에 메타세콰이어 숲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담양의 그것처럼 굵고 거대하지는 않은 아직은 어린 나무들입니다. 숲을 지나서 계속 앞으로 가면 오어지를 완전히 한 바퀴 돌 수가 있지만 이곳에서 한 숨을 돌린 뒤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갯버들

강가에 많이 자라는 버들강아지 갯버들이 금방이라도 잎을 틔울 듯합니다. 잎눈의 보송보송 털 잎에 봄볕이 따사롭게 내려앉았습니다.


새순을 틔운 찔레


찔레는 벌써 푸른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연녹색의 어린잎이 쑥쑥 자라서 몇 달 후면 흰색과 분홍색 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찔레꽃 향으로 짙게 물들이겠습니다.


진달래


볕좋은 곳에 자리 잡은 진달래는 벌써 활짝 피었습니다.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백합처럼 짙은 향기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저 숲의 한켠에 소소하게 피어 있는 우리를 닮은 꽃입니다.

 

생강나무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터트렸습니다.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난다는 생강나무는 이맘 때 우리네 산 구석구석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진달래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들에게 대자연이 주는 봄의 선물은 따뜻하고 고맙습니다. 숲의 구석구석에 온기를 불어넣은 봄은 꽃을 피우고, 나뭇가지에 물을 힘차게 올려주며, 땅에 생기를 불어넣고 온 세상에 생동감을 넘치게 합니다.

 


꼬불꼬불 오어사 둘레길은 숲과 참 조화를 잘 이룬 길입니다. 오어지를 따라 걸으면서 다양한 나무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과 함께 호흡을 하며 자연의 품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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