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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미래를 뿌리고 피우고 가꾸는 사람들, 국유림영림단

대한민국 산림청 2017. 4. 5. 16:00

푸른 미래

뿌리고 피우고 가꾸는 사람들,

국유림영림단


 숲을 이루는 나무와 꽃과 풀은 보살핌과 보호 속에서 사계절 내내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철저한 관리와 보호가 ‘사계절’ 내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산림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존재들이 있다. 홍천국유림관리소 국유림영림단이 그 숨은 주역들. 그들이 존재하는 한, 숲의 푸른 가치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숲가꾸기, 숲을 위한 사람의 일

 

우리나라 산림 59%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30년생 이하의 나무로 이뤄져 있다. 나무가 잘 자라, 목재로 활용되기까지 대략 10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때문에 숲을 가꾸는 일은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일과도 같다. 그렇기에 울창하고 푸른 산림이 공익적 기능은 물론, 산림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숲가꾸기는 매우 필수적이다.

 

산림청은 숲가꾸기를 녹색일자리 정책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숲가꾸기 인력인 ‘국유림영림단’을 운영해, 숲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유림영림단원이 하는 일들은 한마디로 숲가꾸기 그 자체다. 산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이 이들의 손을 거친다고 보면 된다. 나무를 심고 가꾸기, 솎아내기, 베어내기 등이 그들을 통해 모두 이뤄진다.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산물 역시, 이들을 통해 수집된다. 더불어 산불이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관련 업무 부서와 함께 출동해, 산불 진화와 산림 복구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국유림영림단은 소내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mm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나무 조직 내에서 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한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며, 소나무·잣나무를 감염시키는데 한 쌍의 선충이 20일 후 20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할 수 있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약이 없어 3개월 내, 100% 나무를 죽게함으로 무엇보다 예방·방제가 중요하다. 때문에 전문적인 인력이 적시에 투입돼,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국유림영림단은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에 찾아가, 나무 주사를 비롯 모두베기 고사목 제거 등의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효율 높은 숲가꾸기 사업

 

숲가꾸기를 통해 이뤄낸 효과는 매우 많다. 숲을 가꾸지 않은 숲보다 가꾼 숲에서 하층식생(상층목 아래 자생하는 초본·목본 식물)이 8배 이상 증가하고, 다양한 생물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생 동물의 서식지인 숲이 깨끗하고 건강하게 개선되어, 개체 수가 더욱 증가했다. 또, 나무의 직경 생장이 3배 이상 증가했고, 옹이가 없는 고급 목재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잘 가꾼 숲은 ‘녹색댐’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 홍수 조절, 갈수 완화, 수질 정화의 기능이 향상된다. 그 밖에도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20% 이상 증가하며, 산사태와 같은 수해를 예방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한편, 숲가꾸기 과정을 통해 발생한 산림 부산물은 경제적 자원으로 매우 유용하다. 땔감, 톱밥, 펠릿 보일러용 연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사람들은 숲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숲을 어떻게 가꾸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혜택을 누릴 줄만 알고 숲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모르는 것 같다. 우리의 산림이 보이지 않는 국유림영림단의 손길을 통해 가꿔지듯, 우리 역시 숲가꾸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야할 것이다.

 

 

 

 함께 이룬 푸른 숲, 함께 나눌 푸른 숲

 

국유림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관리하는 홍천국유림관리소의 국유림영림단원을 만났다. 홍천국유림관리소에는 기계화영림단과 기능인영림단으로 구성된 국유림영림단 1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푸른 숲을 가꾸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숲을 가꾸는 일이 무엇보다 ‘공익’을 위한 일인 만큼, 국유림영림단원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그들은 한창 ‘솎아내기(제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솎아내기는 10~20년 정도 된 나무를 간벌하는 작업을 말한다. 숲에 나무가 빽빽하게 밀집해 있으면, 나무가 받는 햇볕의 양이 제한된다. 때문에 나무는 굵고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오로지 하늘을 향해 자라기만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들은 결국 죽게 된다.

 

나무끼리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나무가 더욱 건강하게 생장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솎아내기인 셈이다. 이처럼 국유림영림단원은 사계절 내내 건강한 숲, 지속가능한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솎아내기를 통해 생겨난 산림 부산물은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국유림영림단은 2017년에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솎아내기를 통해 발생한 산림 부산물을 수집해, 취약계층에 나눠주기로 한 것. 산림청 개청 50주년에 맞춰, ‘50가구 50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유림영림단 제도는 1984년부터 시작돼, 오늘날에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단원들은 기계톱을 비롯한 다양한 임업 기계 교육을 통해 많은 이해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며, 숲가꾸기에 있어서 더욱 전문가로 거듭해 나갈 것이다. 또한,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현장에 적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숲가꾸기가 이뤄지도록 앞장설 예정이다.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고, 또 다양한 가치가 창조되는 공간인 숲. 이를 지키려는 국유림영림단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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