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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_만나는_우리꽃] 야생화 꽃길만 걸었던 4월의 용문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4. 25. 14:00

[#봄에_만나는_우리꽃]

야생화 꽃길만 걸었던 4월 용문산

 

 

 올해는 봄 다운 봄날이 계속되어서 좋습니다.
근년에는 봄이 더디 오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갑자기 더워지곤 했었지요.
미세먼지 심한 것 빼고는 대체로 화창하고 시원한 봄바람 불어주는 날씨!
나들이를 하거나 여행을 즐기거나 산행을 하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경기 양평의 용문산에 산행 겸 야생화 탐사를 갔었는데요.


기대했던 대로 야생화 천국이었고 특히 진달래까지 만개해서 너무너무 행복한 산행을 즐겼습니다.
진달래가 어찌나 많던지 그야말로 꽃길을 걸었다고 해야 겠습니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낮은 산은 흐드러졌던 진달래가 절정을 지났고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산벚꽃도 화려하게 피어 산자락 곳곳을 하얀 꽃무늬로 그려 놓았죠.
주말 근교 산을 찾으셔서 봄꽃의 향연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으름덩굴 꽃


일명 '한국의 바나나'로 불리는 으름을 아시는지요?
으름덩굴은 덩굴성 식물로 4~5월에 꽃이 피고 작은 바나나처럼 길쭉한 열매가 달리는 나무입니다.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피어나며 암꽃은 이미 꽃잎속에 길쭉한 모양이 탐스럽게 달려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참 앙증맞고 예쁘죠?
얼핏 지나치면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갖고 보면 무척 매혹적인 것이 야생화입니다.

 

 

각시붓꽃

 

붓꽃은 꽃봉오리 상태일 때 붓처럼 긴 꽃대에 길쭉한 꽃봉오리가 마치 붓을 연상시켜 붙은 이름입니다.
각시붓꽃은 붓꽃 중에서 키가 작고 깊은 산 중에 자생합니다.
이 각시붓꽃은 꽃이 아주 풍성하고 빼곡하게 피어서 잎이 묻힐 정도군요.
이런 꽃다발을 선물 받은 것은 그야말로 행운입니다.

 

솜나물

 

솜나물은 양지바른 풀밭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잎이나 줄기에 무수한 솜털이 나 있어 솜나물로 불립니다.
솜나물 꽃은 마치 타오르는 불꽃 같은 붉은 꽃잎이 인상적입니다.

 

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은 제비꽃 종류 중에서 특히 고산지대에 분포합니다.
따라서 높은 산 능선길에서 이맘때 실컷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산속에 흩어진 보석처럼 보이기도 하고 마치 꽃길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얼레지

 

봄꽃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꽃입니다.
깊은 골짜기 또는 습기 많은 능선에 자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꽃말이 바람난 여인을 실감하듯 꽃잎 속의 꽃무늬가 신비로울 정도록 끼(?)가 농후한 꽃입니다.
얼레지는 군락으로 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생지에 가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천국을 이룹니다.

나도바람꽃

 

바람꽃 종류가 정말 많죠.
바람꽃을 비롯해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등등~
그 중 나도바람꽃은 꽃 줄기 끝에 하얀 꽃이 여러 송이 모여 피는 특성이 있습니다.
나도바람꽃은 얼레지와 마찬가지로 깊은 계곡이나 고산지대 습기 많은 곳에서 드물게 볼 수 있습니다.

양지꽃

 

이름 그대로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들에서도 산에서도 햇볕 잘 드는 풀밭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편입니다.
잎은 딸기 잎과 유사하고 줄기가 낮게 깔리며 황금색 수많은 꽃이 달리게 됩니다.

현호색

현호색 또한 아주 다양한 종이 있습니다.
꽃 색깔, 잎 모양이 조금씩 다른 변이종이 많아서 현호색으로 통칭해 부르고 있습니다.
현호색은 멸치를 닮은 꽃이 재미있고 청초한 색감이 일품인 꽃입니다.

 

진달래

 

하늘을 가릴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
봄꽃의 여왕이라 부르고 싶은 대표적인 우리나라 봄꽃이죠.
봄날이면 여기저기 진달래 군락지마다 축제 소식이 들리곤 합니다.
무학산, 화왕산, 영취산, 대금산, 고려산 등이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산입니다.


 

 철쭉

 

철쭉과 진달래는 비슷해서 헷갈리는 분들이 많죠.
진달래는 참꽃이라 해서 먹을 수 있고 철쭉은 개꽃이라 해서 독성이 있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진달래는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철쭉은 잎이 난 후에 꽃이 핀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매화말발도리

 

말발도리 꽃은 주로 바위지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겠습니다.
개나리를 조금 닮았다고나 할까요?
꽃은 하얀색을 띠고 있습니다.

 

노루삼


녹두승마로 불리기도 하는 승마의 일종으로, 긴 줄기 끝에 꽃방망이처럼 피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수히 많은 작은꽃이 방망이처럼 둥글게 모여 피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속에 자생하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천남성


천남성은 사약으로 썼을 만큼 유독성 식물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만지는 것만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꽃이 참 독특하죠?
가을에 선홍색 열매가 눈에 띄는 식물입니다.

 


금낭화


금낭화는 수년 전만 해도 중국산 외래종으로 분류하기도 했는데요...
주로 사찰 근처에서 피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만
지금은 어엿한 토종 우리꽃으로 취급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악산, 지리산 등 깊은 산속에서도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토종으로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복주머니처럼 생긴 꽃이 줄줄이 달리는 모습이 고급스럽고 화려합니다.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는 줄기 하나에 꽃이 하나씩 달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얀 수염처럼 달리는 꽃이 참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비슷한 꽃으로 주로 남쪽지방이나 해안가에 자생하는 옥녀꽃대가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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