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안타는 나무가 있을까?
왜! 왜! 왜그럴까 시리즈 그 여섯번째!
어느덧 왜그럴까 시리즈 여섯번째입니다! 오늘은 나무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하는데요. 나무가 불에 잘 타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나무의 성질을 확 바꿔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럼, 나무의 변신! 불에 강한, 불이 잘 붙지 않는 나무를 찾아 떠나보아요.
○ 나무의 변신! 불에 잘 안타는 나무!
불에 안타는 나무가 세상에 존재할까요?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목재의 연소특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수입된 목재의 경우 Bubinga Guibourtia 라는 나무가 불이 붙는 시간이 47초로 가장 늦고, 국내산 목재의 경우 들메나무가 40초로 불이 잘 붙지 않는 나무에 해당되었습니다.
하지만 부빙가나무나 들메나무도 다른나무와 비교해 불이 늦게 붙을 뿐이지 불에 타지 않는 나무는 아니죠. 실험 결과 불에 타지 않는 나무는 없었습니다. 그럼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는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 난연약제의 개발! 나무에 적용하면?
그래서!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2010년부터 화재로부터 안전한 목재를 개발하기 위해 난연 약제 개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근데, 난연이 뭐냐고요? 난연이란 불에 잘 타지 않는 다는 말을 뜻해요!
자, 이전에도 나무가 불에 잘 타지 않도록 하는 약제는 개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독성이 강한 약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유해한 경우가 많아 사용이 적었죠ㅠ.ㅠ 최근에는 서유럽국가에서 유기/무기산과 같은 안전한 형태의 난연약제를 개발하여 사용되었으나 이 약제를 나무에 처리하는 기술에 어려움이 많아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 난연약제의 원리
목재가 불에 타기 위해서는 목재, 산소, 열 등의 3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이들의 요소 중에서 한가지의 요소를 제거해 연소를 저지하는 처리 기술을 목재의 ‘난연화’라고 하죠. 목재의 난연화를 위해 사용되는 약제를 난연제라고 하는데 목재난연제는 주입, 표면처리 또는 피복을 통해 목재에 불이 붙는 것을 억제, 저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목재 내로 주입된 난연제는 목재에 불이 붙는 온도를 상승시켜 불이 잘 붙지 않게하고, 화염의 표면 확산속도 지연시키고, 불이 꺼진 후에도 목재의 지속적 연소를 예방, 불이 붙더라도 타는 속도를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난연약제가 목재에 불이 붙는 것을 완전히 막는 것은 아니지만 위와 같은 효과를 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불이 쉽게 번지는 것을 막아 대피나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 난연목재 탄생의 비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난연약제 eGF(eco-Green Fire retardants)는 친환경적이고 약제 주입이 용이합니다. 성능시험에서 eGF 처리를 한 목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나무제품으로 인정되었습니다. 특히 eGF는 수용성이면서 목재에 처리하였을 때 목재의 기능 및 색을 변하게 하지 않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불에 강한 건축 내외장 목재 재료 생산에 활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eGF는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불에 강한 나무 제품을 이용해 화재로부터 더욱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겠죠?
#내손안의_산림청,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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