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군위 석산생태마을의 모노레일을 타고 숲속으로

대한민국 산림청 2017. 6. 19. 16:30

군위 석산생태마을

모노레일을 타고 숲속으로






경상북도의 한가운데 위치한 군위군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군위군에서 동쪽 끝에 위치한 고로면의 석산리는 토지의 93%가 산으로 구성된 산촌마을입니다. 마을의 산 중턱에는 약초를 캐기 위해 설치해 놓은 모노레일이 있는데요. 이 모노레일이 관광 상품화 되면서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908번 지방도에서 한참을 임도를 따라 들어가면 모노레일 탑승지가 있습니다. 거의 외길이어서 맞은편에서 차가 나오면 난감해지기도 합니다.





모노레일 차량이 아주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이용금액은 한 좌석 당 5천 원입니다. 어른이 타도 5천 원, 아이가 타도 5천 원입니다. 어른이 아이를 안고 타도 5천 원입니다. 결제를 하고 번호표를 받은 순서대로 좌석을 배정받습니다.




드디어 모노레일이 출발합니다. 천천히 빠르지 않은 속도로 숲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오르막길을 오를 때와 내리막길을 내려갈 때는 다소 아찔하기도 합니다. 참나무 군락을 지나갑니다. 가을이 되면 이 부근은 도토리가 수북하게 쌓일 것입니다.



모노레일로 숲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50분에서 1시간가량입니다. 전 구간이 그늘에 덮여 있고,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온몸이 시원해지고 마음은 상쾌해집니다. 연녹색의 봄의 숲은 그 색이 점점 짙어지면서 여름 빛깔을 뿜어냅니다.




숲의 바람소리를 귀로 듣고, 숲에서 부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숲속의 일부가 되어봅니다. 굴참나무, 떡갈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의 향연도 이어집니다. 볼거리가 풍부하여 1시간쯤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동 경로 중간 중간에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재미난 돌탑들이 많습니다. 이 녀석은 토끼를 닮았네요. 어떤 이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숲속의 풍경에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마을 일대는 고도가 해발 600~800m에 달하는 산속의 마을이지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고사리에서 곰취, 산더덕, 산도라지 등의 임산물이 주요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산양삼 밭을 지나갑니다. 산양삼은 밭에서 키운 인삼을 산에 옮겨 심어 재배하고 있는 인삼입니다.




둥굴레는 우리나라 산 전역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줄기아래 하얀색 꽃을 틔웁니다. 둥굴레는 뿌리를 말려 한방 또는 약용으로 사용을 하며 연하게 차로 끓여먹기도 합니다. 소화 장애가 없고, 혈압과 혈당을 내리는 약리작용도 하는 주요 임산물입니다.



곰취나물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취나물 가운데 부드러우면서도 쌉싸름한 맛과 향이 특징인 곰취나물은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고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합니다.



산마늘이 지천에 깔려 있습니다. 씨앗이 발아하고 수확까지는 3~4년은 걸리는 작물입니다. 고기를 먹을 때 산마늘 장아찌로 쌈을 싸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점을 찍고 돌아 내려오는 길에 2호선 차량이 뒤따라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2호선 손님들이 손을 흔들자 1호선에서도 손을 들어 화답합니다. 숲속에서 우리 모두 아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방풍나물과 취나물 군락을 지나갑니다. 중풍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졌다는 방풍나물은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이용이 됩니다. 해열, 두통, 신경통 등의 진통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잎이 단풍나무처럼 생긴 고로쇠나무도 자주 보입니다. 수액은 뼈에 좋다고 하여 ‘골리수’로 불리다가 고로쇠가 되었다고 합니다. 봄이면 나무에 구멍을 내어 수액을 채취하는데 일반 물보다는 약간의 당도와 향을 가지고 있어서 식수로 사용하기에도 좋습니다. 각종 미네랄이 많고 체내 노폐물을 빼내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눈개승마의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두릅과 인삼, 고기의 3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삼나물이라고도 불립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추고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여름의 숲은 풍요롭습니다. 온천지 푸르고 온천지 먹을 것 가득합니다. 숲에서 나는 약초와 산나물들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인스턴트식품에 찌든 요즘 우리 숲에서 자란 우리 산나물들로 나물을 무치고 비빔밥을 해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모노레일을 타고 숲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어른들은 도시를 벗어나 숲속을 거닐며 힐링이 되었을 것이고, 아이들은 도시에서 해보지 못했던 추억하나를 담았을 것입니다. 군위의 특별한 마을, 석산리에서 모노레일을 체험하며 숲이 주는 고마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찾아가는 길 :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산6
홈페이지 : http://seoksanri.kr/
주차료 : 무료
탑승료 : 좌석기준 5,000원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이재락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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