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최고 상록활엽수림의 보고 완도수목원
깊고 울창한 숲이 반겨주는 곳은 완도수목원입니다.
국토의 최남단에 있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사계절 푸름을 자랑하는 난대림과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더해 마치 무릉도원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들 정도입니다.
난대림이란 연평균 14도 이상 1월 평균기온 0도 이상인 제주도와 울릉도, 남해안 지방에 분포하는 산림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고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만 분포하는 곳으로 늘 푸른 넓은잎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루고 있는데요,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등 상록활엽자생수림이 2천여 ha에 분포하고 있는 난대수림의 보고입니다.
수목원하면 경기도 포천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요, 국립수목원은 전국에 딱 하나 있지만 지자체 공립수목원은 24개소, 사립수목원은 23개소일 정도로 주변에 수목원은 많습니다.
전라남도에는 공립수목원인 완도수목원과 사립수목원인 정남진수목원(장흥), 상상수목원(화순) 등 3개의 공·사립 수목원이 있는데요, 1991년에 발족된 전남 완도수목원은 1998년 전남산림환경연구소와 통합해 현재는 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완도수목원을 둘러보려면 안내도를 보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택하면 되는데요, 산림전시관을 먼저 보고 관찰로를 따라 상황봉 중턱에 있는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다 둘러보는데 약 3시간 정도 소요가 되는데요, 체력이 허락한다면 상황봉까지 다녀오면 더 좋겠죠?
완도수목원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연휴, 추석연휴가 공식적인 휴원일인데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겨울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 청소년.군경 1,500원 / 어린이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500원씩 할인됩니다.
주차는 수목원 입구에 대형주차장이 있으며 승용차는 완도수목원 내에도 주차할 수 있는데요, 승용차 3,000원 / 경차 1,500원입니다.
완도수목원 산림전시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완도수목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자세히 알 수 있는 곳인데요, 수목원을 방문해 탐방로를 따라 산책만 즐기기보다 산림전시관을 통해 완도수목원의 역사와 난대림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를 하고 간다면 더 의미 있는 산책이 될 것입니다.
완도수목원 산림전시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었는데요, 1전시실은 난대림에 대한 영상과 설명, 2전시실은 수목원에 대한 일반현황, 3전시실은 수목원 내 곤충, 식물표본을 전시했습니다.
수목원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인 토리와 나리가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완도수목원은 대표수종인 붉가시나무와 완도호랑가시나무의 잎과 열매를 모티브로 마스코트를 만들었는데, 도토리의 토리와 나무에서 나리를 착안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마스코트와 같이 서 있는 나무가 완도수목원 대표수종인 완도호랑가시나무입니다.
가을에 빨갛게 여문 작은 열매가 수없이 달리는데, 변산반도와 완도, 제주에 자생하며 북방한계선은 변산반도로 부안 마실길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관찰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상록수의 푸르름을 실컷 느껴봅니다.
수목원은 식물에 대한 연구를 주목적으로 하는 식물원과 달리 연구도 하면서 자연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도시주변에 흔히 있는 공원이 휴식을 주는 곳이라면 수목원은 도심과 떨어져 쉼과 자연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색입니다.
완도수목원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산책 겸 난대림 관찰을 위해 많은 사람이 방문합니다.
2015년에만 12만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는데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완도수목원 아열대 온실입니다.
입구에 거대한 바위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이 바위는 수목원의 터줏대감으로 수목원 조성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름이 '아이고바위'인데요, 인근 주민들이 이 산에서 땔감을 지게에 지고 내려오는 길에 쉬면서 "아이고~힘들다."라는 푸념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아열대온실은 남부지방 최대 규모인데요, 전시면적만 3,196㎡에 달하며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습니다.
대왕야자, 망고, 극락조화, 금호, 꽃기린 등 500여 종의 아열대 식물이 있는데요, 최대 규모답게 유리온실을 전체에 빽빽이 들어선 수많은 식물에 압도돼 그저 입만 떡 벌렸답니다.
인도보리수 아래 가부좌 틀고 잠시 앉아가보고 싶었지만, 절대로 성불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남부지방 사찰에 가면 간혹 보리수가 심어진 곳도 있으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줄기에 가시가 잔뜩 돋친 나무는 미인수라고 합니다.
원산지가 남아메리카인데요, 완도수목원 아열대온실에서 압도적으로 빛납니다.
미인수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진분홍색 꽃이 피는데요, 그 꽃을 따러가는 길이 매우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가시로 뒤덮인 줄기가 오르는 것 자체를 생각도 못하게 하는데요, 미인수를 그래서 더 빛나는 합니다.
아열대 온실에는 선인장도 많습니다.
동그랗게 길쭉한 선인장들이 마치 미국 텍사스 사막지역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열대 온실을 나와 산책로를 따라 본격적인 수목원 탐방에 나섭니다.
잘게 썬 편백나무를 탐방로 곳곳에 깔아 푹신거리고 향기도 좋아 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전망대까지는 구불구불한 산책로가 있는데요, 경사가 급하지 않고 포장돼 있어 걷기에 아주 편합니다.
진달래가 반겨주고 이름 모를 새들의 날개 짓과 지저귐에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이제 막 잎이 돋아나는 봄이 이런데 녹음이 우거진 여름은 어떨까요?
상록수림이라 가을이나 겨울에도 무성한 숲이 그대로 유지되는데요, 사계절 내내 울창한 숲길을 걷는 행복이란 걸어보지 않으면 잘 모를 것입니다.
숲만 보고 걸었더니 힘들이지 않고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전망대 뒤로는 멀리 상황봉이 아스라이 보이는데요, 완도수목원에서 상황봉까지 4~5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완도수목원을 파노라마로 시원스럽게 봅니다.
박무가 끼어 완도 앞 바다는 잘 안보이지만 남쪽을 향한 지리적 위치가 난대림이 잘 발달된 이유입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중턱에 나무로 만든 또 다른 제2전망대가 나옵니다.
이 근처는 대형 암석들이 노상에 그대로 노출된 곳인데요, 훌륭한 바위 전시장입니다.
제2전망대 주변은 동백나무숲이 포근히 감싸고 있는데요, 데크 산책로와 흙길이 잘 정돈되어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수목이 잘 자라려면 식재초기부터 잘 관리해야 하는데요, 완도 수목원도 곳곳에서 간벌이 잘 되어있습니다.
나무가 자라는 초기부터 잡목을 솎아내고 나무가 일정한 크기로 자란 다음에는 비교적 굵은 나무들을 다시 솎아내야 하는데요, 그래야 나무 상호간 경쟁을 완화시키고 알 맞는 생육 공간을 만들어 나무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데 그것을 간벌이라고 합니다.
무차별한 벌목이나 마구잡이 식목은 오히려 산림을 망가뜨리고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공룡바위라고 하는데요, 공룡이 아니라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거대한 우주선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공룡만한 크기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두꺼비 하늘바위라고 하는데요, 두꺼비가 하늘을 바라보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저런 큰 돌이 저위에 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정말로 두꺼비가 바위를 올라가다 그대로 굳어버렸는지 만져보기도 합니다.
UFO바위라고 합니다.
금세라도 날아오를 것 같지요?
그 외에도 제2전망대 근처는 신기한 형상의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요, 둘러보면서 하나씩 이름을 붙여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제 산책로를 따라 하산하는데요, 걷는 것도 싱그럽습니다.
완도수목원에는 산림박물관이 있는데요, 들어 가보지는 않았지만 난대산림자료의 수집과 전시, 교육 및 연구를 위한 국내유일의 난대림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전시실에는 다양한 난대수종과 야생 동·식물·곤충 표본이 있으며 난대림 문화와 목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는데요, 시간이 되면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수목원 입구에서 첫 번째 산봉우리에 있는 전망대까지 좌측 탐방로로 올라 우측 탐방로로 내려왔는데요, 느리게 걸었지만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완도수목원은 세계 최고 최대 규모의 상록활엽수 집단 자생지라고 하는데요, 2천여 ha가 넘는 면적에 3천8백여 종의 동식물이 자생하는 곳으로 사계절 내내 산림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장점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으며 산림전시관과 산림박물관에서 산림에 대한 귀중한 정보도 배울 수 있어 산책과 배움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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