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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마을숲으로 떠나요!> ‘이야기’가 있는 전통마을숲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18. 09:30

<전통마을숲으로 떠나요!>

이야기’가 있는 전통마을숲






 ‘전통마을숲’이란?


‘마을숲’은 마을의 역사, 문화, 민속신앙 등 마을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담고 있는 우리의 중요한 산림문화유산입니다. 마을숲은 바람과 홍수와 액운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직접 조성하고, 보호․관리하면서 유지되어 왔습니다. 우리 가까운 곳에는 크고 작은 마을숲이 존재하고 있으나, 일부는 외면 당하고, 일부는 훼손되고 있어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몇 곳을 선정하여 소개드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 이야기가 있는 전통마을숲을 소개합니다.
  




 예천 금당실숲


 경북 예천에 수백 년 전부터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한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1892년 어느 날 러시아 하수의 광산 책임자 2명이 마을의 금광에서  몰래 금을 캐다 마을사람들로부터 살해당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마을의 형국이 배 모양인데, 이들이 배를 붙들어 매는 줄인 오미봉을 파헤쳐 금을 캐려 했기 때문이었지요. 마을사람들은 이 행동이 풍수지리상 마을을 해치려 하는 행동이라 여겼습니다. 마을을 지키려다 발생한 살해사건인지라 잡혀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배상금과 자금을 금당실 소나무를 베어 충당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금당실 소나무숲은 그 때 베어지지 않고 남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이후 심어진 소나무, 잣나무, 은행나무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542-1





  보령 은행나무마을숲

 
 장현리 뒷산인 오서산은 까마귀들이 많이 살아 ‘까마귀 산’으로 불리었습니다. 산 아래 연못에 마을을 지키던 구렁이가 천 년 동안 기도를 올린 뒤 황룡이 되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 광경을 지켜본 까마귀들이 은행을 여의주라 여기고 산 아래 마을로 물고 와 정성껏 키운 것이 은행나무 군락을 이루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3000천여그루의 은행나무숲의 가운데 고택의 수은행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답니다. 11월에는 ‘은행마을 단풍축제’가 마을에서 열리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





  이천 연당숲


 명예와 부를 지닌 임내신의 집안이 송말리에 터전을 마련하고, 당시 최고의 풍수가인 박상의를 불러 터를 본 결과 박상의는 송말리에 도착하여 겉옷을 벗기도 전에 “어르신, 이곳의 터는 좋지만 재물과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형상입니다. 재물과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으려면 저기 보이는 마을 입구에 연못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라고 하여 임내신은 큰 
돈을 들여 연당과 연당 숲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울창하게 조성된 연당숲은 태풍이 와도 마을 안쪽까지 피해를 주지 않아 벼농사도 잘 되고, 마을 주민들도 평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곳이랍니다.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 562-1



사진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남해 물건리마을숲


 ‘물건방조어부림’은 강한 바닷바람과 해일을 막아 농작물과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숲이며, 숲 그늘에 물고기 떼를 유인하는 어부림 마을을 가로막아  외구의 침입을 차단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뿌리 깊은 민간신앙과 연관되어 있어 숲을 해치면 마을이 망한다고 주민들은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100여 년 전에 숲의 일부를 벌채했다가 큰 폭풍피해를 입은 일이 있어 주민 모두가 마을의 안위와 관계되는 일로 숲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숲을 해치는 사람은 쌀 5말을 마을에 바치기로 약속하고 온 마을이 힘을 합쳐 숲을 지켜온 결과, 1933년 남해안에 엄청나게 큰 폭풍이 몰아쳤을 때에도 물건리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물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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