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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정원 100> 즐겁고 편안한 뒷마당 - 서울시립 지적장애인복지관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22. 13:30

<가보고 싶은 정원 100>

즐겁고 편안한 뒷마당

- 서울시립 지적장애인복지관




 정원은 우리 삶 속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오늘도 몇 개의 정원을 지나쳐오셨나요? 정원은 대개 주택의 외부공간을 실용적·심미적 목적으로 처리한 뜰을 의미합니다. 정원을 관리하고 가꾸는 것도 하나의 취미가 되기도 하고 직업이 되기도 합니다.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은 나뿐만 아니라 지나가며 보는 많은 사람들의 기분도 좋게 만들지요! 그래서 오늘은 수목원에서 선정한 '가보고 싶은 정원 100' 중 서울에 있는 세 곳을 함께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립 지적장애인복지관


서울시립 지적장애인복지관 뒷마당에는 수수한 정원이 숨어있다. 2010년도에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정욱주교수님이 그린트러스트의 제안을 받아들여 재능기부로 정원을 설계·시공한 후 지금까지도 두 달에 한번씩은 학생들과 함께 찾아와 꾸준히 돌보고 있다.


정원에는 1986년에 식재된 수형이 멋진 보리수나무가 정원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보리수나무를 중앙에 두고 빙둘러 긴 의자를 배치해 휴게공간을 만들었는데, 나무줄기에는 삐뚤삐뚤하게 나뭇가지로 만든 “휴게실”이라는 글씨가 매달려있다.


복지관 건물을 나오면 건물과 접한 식재공간이 이어지고 전체 공간을 산책할 수 있도록 판석으로 길이 나있다. 건물과 인접하여 자작나무가 쭉쭉 시원하게 뻗어있고, 6년 된 화살나무는 독립수로 잘 자라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한다. 우리가 정원을 찾았을 때에는 노란 색으로 물드는 자작나무 잎과 붉은색의 화살나무 단풍이 좋은 가을이었고, 지피식물로 산국과 참억새, 수크령이 흐드러지게 피어 잘 익은 들판을 상기시켰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는 텃밭정원이 있어 103명의 발달장애 복지관 식구들이 상추, 토마토,깻잎, 호박, 오이 등을 함께 가꾸어 먹는다고 한다. 정원이 생긴 후 서로 이야깃거리도 풍성해지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을 기다리며 함께 정원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리수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 후추는 어느 학부모가 갖다준 것을 심은 것이라고 한다.


복지관에서는 매년 식물을 구입하거나 기부 받아, 정원을 만든 정욱주교수님과 상의하여 끊임없이 정원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의 도움과 전문가에 대한 신뢰, 그리고 정원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즐겁고 편안한 복지관의 뒷마당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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