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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정원 100> 버려진 땅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 서울숲 오소정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7. 9. 6. 09:30

<가보고 싶은 정원 100>

버려진 땅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 서울숲 오소정원


위치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서울숲공원 주차장 옆)




빨강머리 앤의 사계


오소정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정원으로 앤의 감성을 떠올리기 위해 주홍색 칼라를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분홍색과 붉은 색 잎을 가진 휴케라 ‘카산드라’, 주홍색 꽃이 피는 에키네시아, 오솔길 옆 작은 벤치 주변으로는 붉은 톱풀, 동자꽃을 식재하였다.




 ‘오소’ 정원은 한자어로 풀면 나 오(吳), 웃을 소(笑), 즉 ‘내가 웃는다’라는 의미이고, 편안하게 한국어로 발음하면 오소~누구나 환영한다는(Welcome의) 뜻이 담겨있다. 서울숲공원 입구 주차장 옆의 버려진, 잡초가 무성했던 땅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정원을 만든 사람은 서울숲에서 가드닝 교육을 받은 서울숲 도시정원사 1,2기 수료생들로, 버려진 땅이었던 이곳은 정원 수업의 현장 실습 장소가 되어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정원들로 채워졌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자발적으로 모여 꾸준히 정원을 가꾸고 있다.


배우는 학생들이 만든 정원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니다. 하는 일이 다르고 나이도 성격도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함께 교환하여 정원의 주제를 정하고 그 생각을 공간과 식물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도시정원사 김장훈 가드너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완성한 정원은 2016년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 대상을 받았고, SNS에 입소문을 타면서 웨딩촬영 장소로 인기를 몰고 있다.




오소정원의 봄풍경.


식물들이 새잎을 올리며 다채로운 색감을 펼치기 시작한다. 황금자주달개비는 밝은 노란색을, 큰꿩의비름은 애머랄드빛, 자엽안개나무는 검붉은색을 띄고 서로 대비를 이룬다. 거기에 더해 무스카리, 튤립 등 구근의 꽃들이 포인트가 된다.



정원은 1, 2기 기수별로 만든 2개의 정원과 모두 함께 만든 오소정원,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지만 실제 정원은 별다른 경계없이 하나의 웃는 정원, ‘오소정원’으로 읽혀진다. 식물이 커가는 모습을 관찰하며 정원의 현장감을 익히려는 의도대로 다양한 식물을 심었기에 지금 정원은 사계절 꽃을 피우는 다채롭고 풍성한 모습이다.






일곱 계절의 하늘.
변화무쌍한 하늘 빛을 담고자 했던 정원에는 글라우카김의털, 램즈이어, 알케밀라 등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고, 다양한 푸른빛을 보여준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보라색 꽃이 연중 피어나고 풍성하게 모아심은 억새 ‘그라실리무스’의 부드러운 덤불은 이국적이다.


정원의 가을.
수크령 ‘허브츠자우버’ 하얀 꽃술과 페로브스키아의 보라색 꽃과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구절초. 에키네시아의 분홍색 꽃 등이 어울려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선생님은 댑싸리를 보면 학생들이 떠오른다고 한다. 정원을 배우던 첫 해, “노란 것은 개나리요 붉은 것은 진달래”라고 하던 초심자들이 식물을 직접 길러보면서 정원 소재로서 식물의 아름다움을 알아보기 시작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내어 심은 식물이라고 한다. 여름의 형광빛 부드러운 잎과 가을의 붉은 단풍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를 만드는 댑싸리는 아름다운 정원 소재이다.




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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