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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정원 100> 서울숲에서 이어진 푸르름 - 푸르너스가든 서울숲점

대한민국 산림청 2017. 9. 13. 13:30

<가보고 싶은 정원 100>

서울숲에서 이어진 푸르름

- 푸르너스가든 서울숲점


위치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46-9






녹음이 가득한 정원 아래에는 수호초, 맥문동, 바위취, 무늬둥굴레 등 다양한 질감의 녹색 잎이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서울숲 북동쪽 출구를 나오면 정원 문화공간을 만날 수 있다. 서울숲과 인접하여 공원의 연속이라 여겨질 만큼 경계없이 나무가 가득한 이 공간은 서울숲 공원을 설계한 ‘동심원 조경 설계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정원 관련 전시·세미나·아카이브 공간이자 카페이다. 식재디자인을 보면 언뜻보기에 자연스러운 숲처럼 보이지만, 철저하게 다층구조로 디자인 된 공간이다. 교목층에는 인접 대지와 경계를 허물어 서울숲의 숲 경관을 연장하여 단풍나무, 미국산딸나무, 쪽동백나무 등 반음지에서도 생육이 양호한 수목을 식재했다. 그리고 하부에는 시선이 적절히 차단되도록 화살나무, 철쭉, 생강나무 등을 자연스럽게 혼식하여 정원의 틀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피식물로 수호초, 맥문동, 소엽맥문동, 호스타류, 아주가, 임파첸스 등 음지성 초화류들을 식재하였다. 이른 봄에는 숲 속에서 수선화, 튤립 등의 구근들이 올라와 봄의 시작을 알린다.





1층 정원은 현대적 건물에 어울리는 모던한 감성으로 접근하였고, 언뜻 보기에 규모는 작지만 정원의 요소들은 가득 담겨 있다. 연못, 포장재, 플랜터, 벽면 트렐리스, 가장자리 재료, 음지성 초화류 등 다양한 정원재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정원에는 수경요소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 정원 디자이너(안계동 소장)가 자랑하는 공간은 필로티 아래 삼각형으로 만든 '다슬기 연못'으로, 1년 내내 청소를 하지 않아도 다슬기 덕분에 깨끗한 수질을 유지한다. 그 비법은 바닥에 자갈을 깔고, 다슬기를 넣은 후 물을 채우고, 물을 한 방울씩 연못으로 흘리고 겨울에도 물을 빼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연못을 청소하지 않아도 사계절 내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 물에 손을 넣어 자갈을 만져 보아도 미끈거리지 않고 깔끔하다.




화단에는 5cm정도 되는 스틸 선이 중첩되어 현대적인 감성을 더하는 지피화단의 디자인 요소로 작용하는데, 이 경계가 식물의 유지관리를 편하게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면을 가득 채우는 초화류는 스틸 경계 안에서 덩치만 커질 뿐 다른 영역으로 번지지 않는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벽면을 활용하여 만든 수직 정원으로, 목재 트렐리스를 가로로 길게 디자인하여 능소화, 인동, 으아리 등의 덩굴 식물을 식재하고, 때로 화분을 매달아 장식하기도 한다.






1층 카페는 정원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카페 한쪽 벽에는 푸르너스 가든 설계도가 그려져 있는데, 정원 설계도가 어떻게 그려지고, 구성되는지, 설계가의 필체는 어떤지, 도면의 선이 실제 정원에서 어떻게 시공되었는지 도면과 실제 조성된 정원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1층 카페 안쪽으로는 정원 디자인, 역사, 식물관련 책과 최근 가드닝 잡지 등 다양한 정원 관련 책들을 볼 수 있는 서재가 있다. 2-3층은 갤러리로, 조경설계 도면 전시, 대학생 우수작품전 전시, 미팅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정원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쉽게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한 문화공간이다.






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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