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여름 막바지, 뜨거운 여름엔 숲으로 가요! 북한산 산행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22. 16:30

여름 막바지,

뜨거운 여름으로 가요!

북한산 산행기




 가마솥처럼 뜨거운 계절도 이제 저물어갑니다. 아직 심술궂은 태양이 마음먹고 쏟아내는 햇살을 피하고 싶다면 숲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폭염 속에서는 도심보다 나무아래에서 체온이 4도 낮아진다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측정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더운 날 왜 고생스럽게 산을 오르는지 묻는 친구들도 있지만 산을 올라본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숲속으로 들어가면 시원하다는 것을요.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열대야로 지친 몸과 마음에게 쉼을 주고 싶은 날.. 북한산을 오릅니다.

서울의 동과 서를 가로지르고 경기도 고양시까지 맥을 뻗어 있는 북한산은 수많은 등산로와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주말이면 고단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에게 품을 내어주는 고마운 산입니다.
오늘은 서울의 끝자락인 구파발에서도 경기도 송추 쪽으로 4km를 더 들어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북한산성 자락으로 산성계곡을 따라 대남문 대동문을 지나 형제봉을 넘어보려합니다. 한낮의 뜨거움을 피해 저와 함께 북한산자락으로 들어가 보시죠~





더위를 피해서 숲을 찾은 등산객들이 입구에 모여 있습니다.
지난달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들어서는 숲속에는 초록 비타민이 가득합니다.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는 첫발을 내딛습니다.






여러 갈래의 등산로를 품고 있는 북한산은 입구만 붐빌 뿐 조금만 들어서면 그 많던 등산객들도 각자의 등산로로 흩어지고 숲은 고요하기 만합니다. 북한산성 14개의 문 중 하나인 중성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초록의 나뭇잎들이 태양의 직사광선을 막아주어 시원합니다.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중 한곳으로 이름난 산영루입니다.
‘아름다운 북한산의 그림자가 물에 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루‘라 해서 붙여진 이름의 누각입니다. 누각과 아래 계곡은 북한산의 절경을 즐기고자 하는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입니다.
바람소리, 매미소리, 바위를 흘러내리는 물소리까지..
도심 속에서 듣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가끔 시끄럽게 여겨지지만 숲속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는 소란스럽지 않아서 좋습니다.





산길을 걷다 올려다 본 하늘입니다.
이곳에서 만나는 햇볕은 도심에서 만나는 것보다 순~ 하기만합니다.





쉬엄쉬엄 등산을 시작한지 2시간 만에 대남문에 올랐습니다. 도심의 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입니다.
북한산에 쌓은 산성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표지판도 보이네요.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할 때부터 쌓은 성이 고려시대 중흥산성으로 그리고 조선시대 숙종 때 축성하면서 북한산성으로 이어져 왔답니다.
14개의 문 3개의 장대가 남아있고 임금을 위한 행궁터가 보존되고 있는 역사를 품고 있는 산입니다.




대성문을 지나 가까운 대동문을 넘어 형제봉까지 산행을 이어갑니다.





북한산 능선에서 성북동쪽으로 흘러 솟아오른 두개의 바위봉우리가 형제봉입니다. 의좋은 형제처럼 멋진 바위로 우뚝 솟아 있지요.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서 의지가 되겠지만 그 바위산을 넘는 등산객은 숨이 차오릅니다. 한여름의 바위산은 뜨겁죠. 간간히 위용을 뽐내는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긴 하지만 화강암이 뿜어내는 열기 위를  허리를 숙이고 두 손으로 바위를 붙잡고 오릅니다. 오를 땐 힘이 들지만 오르고 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저 멀리 남산타워를 품은 서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맛에 산을 오르는거죠~





계곡의 시원함도 초록의 비타민도 뜨거운 바위의 원적외선도 온몸으로 받으며 즐긴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기까지 4시간이 걸렸네요. 이제 다시 세상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아직 더위는 지칠 줄 모르고 이어지겠지만 오늘 북한산에서 받은 기운이 잘 지켜주겠죠~ 더위에 지칠 땐 숲으로 산으로 들어가 보세요. 시원함과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황원숙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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