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 대덕산자락 계곡따라 걷는 길 - 검룡소

대한민국 산림청 2017. 8. 28. 16:30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

대덕산자락 계곡따라 걷는 길

"검룡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으로, 크고 작은 강들이 많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가장 긴 강인 압록강과 두만강, 대동강, 한강, 낙동강, 금강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중 낙동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이고, 한강의 발원지는 검룡소인데요. 한반도의 젖줄로 표현되는 한강의 시작점인 검룡소를 다녀왔습니다. 검룡소는 강원도 태백 대덕산자락 계곡에 위치하고 있어요. 




검룡소로 가는 길은 검룡소 주차장에서 1.4km를 걸어야 합니다.  양대강 발원지 탐방코스중 하나로, 2코스로 나뉘어 낙동정맥 구간과 백두대간 구간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이 날은 백두대간의 앞부분은 생략한 체, 목적지에 해당되는 구간만 걸었습니다.  





검룡소로 가는 길은 빽빽한 나무들이 열지어선 숲그늘 따라 걷는 길이었는데요. 생태보전지구답게 원시림속을 걷는 느낌이었어요. 숲 길따라 걷다보면 처음 보는 야생초와 나무, 잡풀등도 만날 수 있었던 날로, 문화해설사님과 동행하여 더 많은 정보들을 보고 들었던 날입니다. 검룡소로 가는길엔 문화 해설사님과 함께 하실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검룡소는 514.4km의 한강의 발원지로 정선의 골지천과 영월의 동강을 거쳐 단양등으로 흘러 양수리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뒤 서해로 들어가는 여정을 거치는데요. 대덕산과 금대봉 일대는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희귀한 동식물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앞을 향해 걸어나가지만, 정면을 바라보면 우거진 잡목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는 풍경이에요. 그 길따라 걷다보면 다시 또 울창한 나무들로 가로막힌 길이었는데요. 검룡소로 가는길은 숲에 에워싸여 걷는 아름다운 숲길이었답니다. 더욱이 흙길을 걸어서 좋았구요. 바윗돌위를 걷듯 돌다리를 걷는 기분도 들었어요. 




숲길따라 걷는길은 인공적인 부분도 다소 있었지만, 자연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는데요.  
구간에 따라 데크길도 놓여 있었지만, 대부분이 흙길이라 깊은 숲속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듯 했답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아름드리 나무들이 쭉쭉 뻗어올라간 숲길도 걸었어요. 메타쉐콰이어길..이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고개들어 하늘을 바라봐도 나무의 크기는 가늠하기 어려웠는데요. 신비한 느낌마저 들었던 원시림이었답니다. 중국 무협영화에서 본듯한 생생한 느낌이었어요. 




나무가 아닌 바윗돌에도 이끼가 가득 덮여 있습니다. 이끼는 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고 하지요.  
강한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끼는 대기오염에 민감하다고 해요.  그런 연유로 도심속에선 절대 볼 수 없는 이끼인데요. 숲길에서 만나는게 당연하다는걸 알면서도 내심 놀랐던 이끼였어요. 




요즘은 숲길을 걸어도 나무데크길이 놓여지거나 친환경매트가 깔려있어 흙 밟을일이 그닥 많지는 않은데요. 검룡소로 가는길은 흙길을 원없이 밟으며 걷는길이라 무엇보다 좋았어요. 왼쪽엔 숲길을 끼고, 오른쪽엔 계곡을 곁에 두고 걷는 길이라 청정계곡의 살아있는 자연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검룡소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놓여져 있습니다. '민족의 젖줄 한강을 발원하다'라는 글귀에선 비장함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검룡소는 국립지리원에서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되었는데요. 12개의 하천과 3개의 강, 38개의 도시를 지나 황해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고대부터 한반도를 가로질러 흐르는 물은 한강유역의 백제문화를 꽃피
우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 민족의 젖줄로 자리매김한 한강입니다.  




드뎌 검룡소 도착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굽어보면 고여있는 샘물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하루 용출량이 무려 2천톤에서 3천톤에 이른다고 하구요. 항상 비슷한 양의 물을 쉼없이 뿜어낸다고 합니다. 검룡소가 있는 지역은 석회암지역으로, 석회암은 빗물에 잘 녹아 지하에 동굴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그렇게 흘러서 시냇물을 만나고, 지하의 통로로 사라지기도 하는 물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물의 양이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이는 물의 일부가 지하로 스며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검룡소는 사계절 9도를 유지한다고 해요. 깊이는 1.5m, 너비는 1~2m인데요. 명승으로 지정된 곳으로,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나는 물이랍니다.  검룡소는 용이 되어 승천하고자 했던 이무기가 한강을 거슬러 올라 이 곳 금대봉골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하늘로 오르고자 했던 이무기가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검룡소를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는 길은 갔던길을 되돌아가는 길이었는데요. 오고가는길 시간이 제법 걸렸지만, 청량한 숲길따라 걸었던 길은 두고두고 기억되는 청정원시림이었습니다. 한번 걷고나면 온몸에 생기가 도는듯한 곳이었어요. 한번 걸어보지 않으시겠어요?    





검룡소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033-552-1360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김미영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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