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7년(8기)

울진 백암산, 울창한 숲과 원시의 선시골을 찾아서

대한민국 산림청 2017. 9. 7. 16:30

울진 백암산, 울창한 숲

원시의 선시골을 찾아서

 





 백암산하면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옆에 있는 백암산이 먼저 연상되기도 하지만, 경북 울진에도 같은 이름, 같은 한자어를 쓰는 백암산이 있다. 산림청 100대명산 중 하나인 울진 백암산은 높이가 1,004m로 일명 천사봉이란 애칭도 있지만 그 보다는 때묻지 않은 신선들의 계곡인 신선계곡(일명 선시골)을 품고 있고 백암온천을 산 아래 두고 있는 울진의 명산이자 진산이다.





백암산 주변엔 푸른 바다, 붉은 금강송, 하얀 화강암 계곡에 유명한 백암온천이 있어 산행과 휴양을 함께 하기에 적격이며, 언제와도 기억에 남는 힐링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최근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이 수월해서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백암산 산행 들머리는 백암온천지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비가 예보되었지만 흐린 날에 바람만 불어 오히려 산행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온천 광장에서 산행 안내팻말을 따라 올라가면 출입 안내소가 나오고 산행은 여기서 시작된다. 산길은 산책길처럼 잘 나 있고 갈림길에서 좌측,백암폭포로 진행한다.






산 길 좌우로 붉은 금강송들이 울진임을 실감케 하고 축축한 공기 속에 배어있는 솔향기를 가득 마시며 산길을 따른다. 한적하게 산 사면을 따라 들어가니 우렁찬 폭포소리가 산객을 마중하듯  환영해준다. 백암산 대표 폭포인 백암폭포는 크게 2단 폭포로 웅장하고 최근 내린 비로 풍부한 수량에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가히 폭포답다.








폭포를 지나면서 산길은 가팔라지며 새터바위를 지나고 백암산성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고산의 느낌이 드는 싱싱한 풀밭을 지나 흰바위로 둘러쌓인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 남동쪽으로 하얀 바위지대가 펼쳐져 있어 흰바위, 백암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여기서 보는 조망이 좋다. 동쪽으로는 바다와 흐린 하늘의 경계가 희미하고, 남쪽 영덕방향으로 칠보산과 풍력 바람개비들이 아득히 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 낙동정맥 능선을 굽어보면서 헬기장인 정상 천사봉에 선다. 넓고 탁 트인 곳이라 조망도 좋고 휴식하기도 좋다.





정상에서 온천지구 방향으로 내려서다 왼쪽 선시골 가는 길을 잡고 선시골로 향한다.
선시골은 백암 온천 만큼 유명세를 탈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조금 덜 알려진 거 같다. 내려가는 길은 지그재그로 재미있게 이어지고 금강송들이 붉은 빛을 비춰 준다.




합수점에 이르니 다른 코스로 온 산객들이 쉬고 있고 이제부터는 선시골 6km 계곡 트래킹이 시작된다. 상류 3km는 협곡이 많아 계곡치기는 어려워 보이고 수량도 많아 그냥 잘 조성된 길을 따라 내려선다. 
개인적 생각에 선시골은 삼척 덕풍계곡의 야성미, 동해 무릉계곡의 볼거리, 지리산 한신계곡의 웅장함을 섞어 놓은 거 같다. 길은 계곡에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쉼터와 조망처, 데크와 계단, 출렁다리 만들어 놓았고, 무수한 지계곡을 받아들이며 동해로 흘러간다.








여러 명소와 안내판이 있지만 선시골의 대표명소는 호박소와 용소인거 같다. 호박소는 선시골 지계곡에 있고 기우제를 지냈다는 협곡의 용소는 웅장하고 위압적인 모습으로 계곡치기를 할 때도 우회 해야하는 위험한 구간이다. 용소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설치해 위에서 내려 보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하얀 계곡과 그 옆 붉은 금강송의 조화에 운치를 느끼며 여유롭게 발걸음 하면서 내려선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원시성을 흠뻑 받으며 선시골 하류 정자에서 쉬어간다.







폐광터를 멋진 벽화로 그린 계곡 하류를 내려서고 매미소를 지나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 산이 주는 소소하고 때론 깊이 있는 무한 감동을 한껏 받은 행복감으로 백암산을 기억할 것이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8기 블로그 기자단 김기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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