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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산 숲속 스카이웨이 산책과 도토리묵밥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0. 16. 13:30

장태산 숲속 스카이웨이 산책과

도토리묵밥

글 · 사진 | 여행작가 민혜경



장태산 숲체험 스카이웨이 



 폭염이 휩쓸고 간 여름의 잔재는 심신의 황폐함이다. 열대야와 싸우느라 기진맥진한 심신에는 초록 숲의 청정한 시야와 위안이 필요하다. 조석으로 기온이 떨어져도 아직 산속은 초록 잎이 무성하고 수줍게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아름답다. 깊은 산에 있지만, 접근성이 좋고 울창한 하늘 숲길의 드라마틱한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장태산 스카이웨이, 지금 당장 우리가 그곳으로 떠나야하는 이유다. 



장태산 숲체험 스카이웨이



 장태산 100배 즐기기, 숲체험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

 
대전시 서남쪽에 위치한 장태산은 ‘살아있는 화석 식물’이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 나무숲길의  이국적인 정취를 만나는 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하다. 장태산 일대 울창한 침엽수와 활엽수림 17만여 평과 1970년대부터 조성된 1만여 주의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은 삼림욕을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자연스레 자란 잡목 숲과 함께 고유 수종인 밤나무, 잣나무, 은행나무 등과 미국의 메타세쿼이아, 독일의 가문비나무 등 왜래 수종의 나무들까지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장태산 입구 용태울 저수지를 지나 휴양림을 따라 걷다 산 정상에서 만나는 장군봉, 행상바위 등 기암괴석과 함께 형제바위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노을까지 장태산의 아름다움은 무궁무진하다. 
 


장태산 숲체험 스카이타워 


하늘을 향해 30여 미터나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보고 있으면 답답했던 마음도 풀어질 만큼 시원하고 아름답다. 해발 400m의 장태산 기슭 30여만 평에 조성된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계곡과 능선을 따라 1.2.km의 숲속 산책로가 이어져 청정 숲의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숲속 산림욕장에는 널찍한 평상과 의자가 놓여 있어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쉬어갈 수 있다. 고요한 산속 평상에 누워 메타세쿼이아를 바라보는 순간, 힐링이 시작된다.



올라갈수록 푸른 메타세쿼이아 숲이 가깝게 느껴지는 스카이타워 


‘숲 체험 스카이웨이’는 장태산 휴양림을 찾았다면, 꼭 올라가 봐야 할 필수코스다. 숲속 휴게실 뒤쪽에 자리한 숲 체험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로 이어지는 높이 12m, 길이 116m의 하늘길로 숲의 중층생태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이색 숲 체험 코스다.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사이 푸른 나무 위를 산책하고 스카이타워 정상에서 숲을 바라보는 기분은 상쾌함 이상의 감동이다. 




가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장태산 



장태산 자연휴양림에는 산에서 자라는 식물과 나무, 곤충의 생태를 살펴보는 전시관이 있다.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나무 외에도 소나무, 은행나무, 오동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나무의 성질과 특징도 알 수 있다. 전시관 밖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교과서 식물원도 있다. 교과서 식물원 아래 산책로에서 만나는 생태연못은 수련과 마름, 부들 등 다양한 수생식물도 관찰할 수 있어 산책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곳이다. 




초록의 아쉬움 사이로 단풍이 물드는 계절, 초가을 




대전의 명물, 부추빵 


 부추빵과 ‘쇠고기 김치 비빔’과 도토리 묵밥


전국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대전역은 하루 13만 명이 오가는 곳으로 거미줄처럼 정교하게 엮어진 만남의 장소라고 할 만하다. 옛날 옛적 대전역 승강장 매점에 서서 5분 만에 후루룩 먹던 가락국수의 추억은 사라졌지만, 대전역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대전역의 가락국수 대신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곳은 대전의 명물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 있는 빵집이다.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찐빵을 팔던 빵집은 단팥이 들어간 튀김소보로빵을 만들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80년대 판탈롱의 추억이 담긴 판타롱 부추빵도 구수한 부추 향에 반해 자꾸만 먹게 되는 별미 빵이다. 



금방 구워낸 부추빵은 구수하고 맛있다 



대전 토박이들이 즐겨 먹는 칼국수 


대전은 해마다 4월이면 칼국수 축제를 열만큼 칼국숫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오징어와 두부를 매콤하게 요리해서 먹고 그 국물에 삶은 칼국수를 비벼 먹는 두루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대전의 명물인 칼국수만큼 토박이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은 도토리묵이다. 송송 썰어 올린 김치와 함께 시원한 육수에 말아 먹는 채묵이 유명하다. 유성구 북대전 나들목 인근에 자리한 구즉여울 묵마을은 묵 요리를 내는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다. 가을철 입맛을 살리는데 최고의 무공해식품인 도토리묵으로 만든 채묵밥, 묵무침, 묵전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구즉여울 묵마을 체험관에 들러 묵 만들기 체험을 해도 즐겁다. 




구즉여울 묵마을의 구수한 채묵밥 




64년 전통의 맛이 고스란히 담긴 냉면과 왕만두  



대전에는 64년 전통의 4대로 이어지는 대물림 냉면집이 있다. 황해도 사리원 출신의 1대 주인장이 대전으로 피란 내려와 실향민의 소울푸드인 평양식 냉면을 선보였다. 소고기 사태를 오래 삶아서 낸 육수에 식초를 전혀 쓰지 않고 직접 담근 동치미를 배합해서 자극적이지 않고 육향이 살아있는 국물 맛을 자랑한다. 메밀가루는 직접 반죽해서 만들기 때문에 평양냉면 특유의 부드럽고 찰진 면발이 씹을수록 구수하다. 냉면 육수를 내려고 삶은 사태와 양지고기를 활용해 신 김치와 매콤한 양념으로 무쳐낸 ‘쇠고기 김치 비빔’은 대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라 더 특별하다. 구수한 사태 수육에 개운한 볶음 김치를 비벼 함께 먹는 맛은 아삭한 식감과 감칠맛이 살아있어 일품이다. 




구수한 사태 수육과 개운한 볶음 김치의 만남, 쇠고기 김치 비빔 





<여행정보>
대전광역시청 www.daejeon.go.kr/
대전광역시 유성구 문화관광 http://tour.yuseo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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