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회색도시, 녹색을 입다!

<가보고 싶은 정원> 편안한 친구집 같은 곳, 유니스 정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8. 1. 10. 13:30





위치 경기 안산시 상록구 반월천 북길 139



 핫 핑크색 바탕에 연두색으로 정원의 이름이 칠해져 있는 레스토랑 건물을 보고 들어선다.
레스토랑 앞에는 허브정원이 있는데 등나무 덩굴과 어우러진 조명 등의 장식이 하늘을 덮고 있어 들어가는 입구가 아늑하고, 야경이 인상적이다. 체리세이지, 멕시칸세이지, 로즈마리 등의 허브식물은 분홍색의 목재로 된 낮은 울타리 안에 식재되거나 울타리를 이루기도하면서 향긋한 향을 풍긴다. 조명장식, 울타리, 안내판, 벤치 등 모든 것이 손으로 깎고, 칠하고, 속새질하여 직접 만들어져 반듯하진 않지만 정감있다.






산 반월천 옆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정원은 주인장의 할아버지 선산의 버섯재배지였다. 정원은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했다. 30년 전 배나무 과수원 자리에 묘목을 심고 가꾼 것이 지금은 숲이 되었고, 그 숲을 배경으로 취미로 정원을 가꾸다가 2007년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유니스eunices”는 주인장의 세례명이다.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갈 때 ‘oo네 집’에 간다고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정원이 불릴 수 있도록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이름처럼 친근하고 따스한 손길이 느껴지는, 편안한 정원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허브정원에서 나오면 꽃을 파는 공간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이로운 풀’이라는 뜻의 ‘이풀’이라 이름 붙여진 건물은 산을 깎아내는 대신 언덕의 경사를 그대로 살려서 지은 건축물이다. 실내정원으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정원 용품, 디자인 소품, 수공예품, 허브용품을 살 수있는 ‘가든 센터’와 국내외 정원관련 서적과 교양서가 있는 ‘읽는 정원’, 그리고 베이커리가 1층에 자리하고 있다.





건물의 중앙에는 냇물, 언덕, 식물, 바위 등 외부 자연환경을 담고 있는 온실, ‘걷는 정원’이 있는데, 건물의 한가운데에는 시원하게 계류가 흐르고, 휠체어와 유모차도 관람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막길을 산책하며 작은 정원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산책을 하며 3층으로 가면 공간이 좁은 실내에서도 누구든지 따라할 수 있는 가드닝을 제안한 벽면 녹화 방법과 작은 정원이 전시된 ‘즐기는 정원’이 있다.





건물을 나오면 소나무 정원이 있는 숲 산책로로 연결된다. 30년 이상 된 큰 나무들이 만드는 그늘 아래 완만한 산책로를 걷다보면 ‘계류 정원’과 닭장, 나무로 만든 각기 다른 모양의 새집이 있는 ‘새들의 쉼터’ 등을 만나게 된다. 중간 중간에 쉬었다 갈 수 있는 나무 의자가 놓여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이끈다. 유니스의 정원은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가꾼 아기자기한 정원이었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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