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우리 생활 속 나무이야기> 노란꽃이 봄을 알려주는 나무, 생강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8. 3. 20. 11:00




 생강나무 Lindera obtusiloba


생강나무 꽃은 새봄의 촉감을 가장 먼저 느끼게 한다.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 냄새를 맡아보면 생강 같은 냄새가 코끝을 톡 쏜다. 숲 사이로 노랗게 피어 있는 생강나무 꽃을 바라보노라면 겨울 동안 움추렸던 몸과 마음이 한없이 넓게 펴지는 것 같이 느껴질 것이다.



 생강나무는 산골짜기나 능선에 나무 높이 3m쯤 자라는 자웅이주의 낙엽활엽관목인데 어느 나무하고도 잘 화합하며 살아가는 우리나라와 일본·중국에 분포하는 꽃나무다. 잎이 피기 전에 가지 마디마디에 노란 구슬과 같은 꽃이 피는데 산수유나무와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노란 꽃은 흔히 평화를 상징하는데 평화로운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나 할까?





어린 잎과 가지를 그늘에서 말려 차를 끓여 먹는데 이것이 작설차며, 수피를 벗겨서 말린 것은 한방에서 황매목이라고 하여 건위재나 복통을 다스리는 약제로 쓰이기도 한다. 생강나무가 좋은 것은 이른 봄의 노란 꽃도 아름답지만 열매가 익어갈 때 파란 색에서 분홍색으로, 다시 빨간 색으로 변했다가 마지막에 검은색으로 되어 가는 과정과 단풍 또한 매우 아름답다. 미국 사람들은 독립전쟁 때 이 나무의 열매를 갈아서 음식의 향료로도 썼다는데 우리 선조들은 기름을 짜서 멋쟁이 귀부인들의 머릿기름으로 쓰거나 등잔불을 밝히는 데 사용했고 이 나무로 이쑤시개를 만들면 향기가 좋다.






9월 중·하순 쯤에 종자를 채취해서 노천매장하였다가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된다.
사질 양토가 적지이며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는 봄에 더 일찍 꽃이 피어 뜰 안의 양지 쪽에 한 두 그루 심으면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국토 면적에 비하여 식물의 종류가 4,500여 종으로 매우 다양한데 이것은 우리가 받은 축복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야 할만한 축복이다. 왜냐하면 이들 다양한 식물자원을 활용해서 얼마든지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어떤 모양의 쓰임새는 보잘것 없다 하더라도 다른 쓰임새가 있으니까 다양한 식물자원을 보유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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