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생활 속 나무 이야기> 새봄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목련

대한민국 산림청 2018. 3. 23. 14:30




목련 Magnolia kobus

목련은 작은 꽃을 듬뿍 피우는 보통 꽃나무와는 달리 큼지막한 순백색 꽃을 피워 삭막했던 겨울 분위기를 환하게 바꿔준다. 꽃봉오리는 부기를 내리게 하고 눈을 맑게 하며 비염을 치료하는 약재로, 뿌리·나무껍질·종자는 가려움증 치료에 그리고 목재는 치밀하고 연해서 밥상이나 기타 목공예품 재료로 이용된다.



목련은 습기가 적당한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꽃이 잘 안 피므로 나무 심을 장소를 고를 때 특히 주의

해야 한다. 목련 종류중에서 불교적 분위기를 갖는 자목련은 꽃잎의 겉은 진하고 속은 연한 자주색을 띠는데,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중부 이북이나 해안지방에서는 적응하기 힘들다.





목련나무들은 이른봄부터 가을까지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잎이지고 나서 화살촉 모양의 회갈색 눈이 마치 붓과 같다고 하여 목필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막 피어날 때는 북쪽을 바라본다고 하여 마치 지방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 대한 충절을 표하는 것 같다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목련을 꽃은 옥이요, 향기는 난초와 같다하여 옥란이라고 부른다. 목련꽃 피는 모양은 농사에 대한 지표도 되는데, 꽃이 위를 향해 오랫동안 피면 그 해는 풍년이 들고, 위로 향해 있는 꽃이 아래로 향하면 비가 올 것이라 한다.


아름다운 목련꽃은 시의 소재가 되었는데 조선시대 세속을 떠나 입산한 어느 스님은“꽃다운 애정과 향기로운 생각이 얼마인지 아는가? 산사의 뜰에 핀 목련은 내가 세속 버린 걸 한없이 후회하게 만드나니”라고 하였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속세를 등진 스님의 마음까지 그렇게도 설레게 만들었던가?





목련 꽃봉오리는 신이(辛夷)라고 해서 2,000년 전부터 약재로 쓰여왔다.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부기를 내리게 하고 눈을 맑게 하며 비염을 치료하는 약재로 쓴다. 뿌리, 나무껍질, 종자는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가려움증 치료에 쓰는데, 나무껍질 속에는 유독 성분도 들어 있으니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목재는 치밀하고 연해서 밥상이나 기타 목공예품 재료로 좋고, 여름철 집안에 습기가 많고 나쁜 냄새가 날 때 목련나무 장작으로 불을 때면 악취가 없어지고 좋은 향기가 난다. 목련나무 번식은 가을에 열매를 따서 붉은 색의 과육을 제거하여 노천 매장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고, 다른 품종의 목련을 증식시키려면 접목을 한다.






작은 꽃을 듬뿍 피우는 보통 꽃나무와는 달리 큼지막한 순백색 꽃을 피워 삭막했던 겨울 분위기를 환하게 바꿔주는 목련이야말로 우리에게 새봄의 밝음을 그대로 전해주는 꽃나무다.





국립산림과학원 '우리 생활 속의 나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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