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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꽃이 피는 목련 '초령목'

대한민국 산림청 2018. 4. 20. 14:30



 우리나라에 자라는 목련


목련은 꽃이 크고 화려해서 집 앞마당의 정원수로 많이 심는 나무입니다. 또한 이른 봄에 여러 송이의 꽃이 잎이 나오기 전에 피어서 더욱 화사해 보입니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많이 심고 있는 목련의 종류는 백목련(Magnolia denudata Desr.), 일본목련(M. obovata Thunb.), 튤립나무(Liriodendron tulipifera L.), 태산목(M. grandiflora L.) 등으로 일본, 중국, 북아메리카에서 관상용이나 목재를 위해 들여온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목련의 종류는 목련(M. kobus DC.)과 함박꽃나무(M. sieboldii K. Koch), 초령목(Michelia compressa (Maxim.) Sarg.) 등 3 수종으로 함박꽃나무는 전국의 깊은 산속에 자라지만 목련과 초령목은 제주도의 숲에서 드물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 중 목련과 함박꽃나무는 다른 재배 목련류와 같이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져 이듬해에 새잎이 나오는 낙엽수입니다. 하지만, 초령목은 상록활엽수로 연중 초록의 잎이 무성합니다. 초령목(招靈木)이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이 나무의 가지를 신전에 놓아 신령(神靈)을 불러들이는 의식에 이용했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초령목의 특징


초령목은 높이 20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로 다른 자생 목련에 비해 크고 곧게 자랍니다. 꽃은 3월에 잎 사이에서 하나씩 흰색으로 피고 지름이 3㎝ 정도로 다른 목련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꽃의 모양은 목련과 유사하며 6장의 꽃잎과 6장의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지 않아 꽃덮이조각(화피편)이라고 합니다. 열매의 모양은 골돌과로 1개의 열매 속에 2~3개의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나무가 곧고 높게 자라고 초록의 잎이 무성해서 꽃이 피는 시기에도 자생지에서 꽃을 직접 관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초령목의 분포와 자생지


초령목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남부, 타이완, 필리핀 등 주로 아열대 지역에 자라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졌던 흑산도의 초령목은 1992년 천연기념물 제369호로 지정되었으나 1994년 원인을 알 수 없이 고사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는 1976년 처음 발견되었으나 자생지가 훼손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새로운 나무 한 그루를 발견했으나 태풍 피해로 넘어져 있는 상태로 이후 고사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초령목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드물게 자라는 나무로 자생 여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확인된 초령목은 2007년 확인된 한 그루와 2016과 2017년에 확인된 26그루 등 모두 27그루가 한라산 남사면의 계곡 주변에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2016년 발견된 나무는 높이 21m이고 줄기의 지름이 46㎝에 이르는 우리나라에 자라는 초령목 중 가장 큰 나무입니다. 최근 발견된 26그루는 모두 한 곳에 모여 집단을 이루고 있는데 높이 1m 미만의 어린나무에서부터 21m의 큰 나무까지 다양한 크기의 나무가 섞여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라산 해발 500m 부근의 상록활엽수림 지역으로 제주도의 대표적인 상록활엽수인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초령목의 가치


초령목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게 자라는 나무로 산림청에서는 희귀식물로 지정하고 있으며,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아열대 지역에 자라는 초령목이 제주도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식물지리학적으로 제주도가 초령목 자생지 중 최북단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 그루씩만 발견되어 주변에 후계목이 없고 유전다양성이 낮다는 그동안의 우려를 없앴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초령목의 보전 계획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최근 발견된 초령목 집단 자생지에 대한 정밀조사와 주변 지역의 추가 조사를 통해 초령목의 분포 범위를 밝히고 보호구역 지정 등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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