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선운사 가는 길> 선운사에서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과 산을 걷는 즐거움

대한민국 산림청 2018. 6. 14. 17:00




  

 매년 6월 5일은 환경의 날로 지정되어 이를 기념하고 있는데요. 금번 환경의 날의 주제는 플라스틱이 없는 하루로, 플라스틱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게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생태적인 환경은 향후 우리 사회의 큰 과제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전라북도 고창군의 사례는 조금 특별한데요. 지역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이 될 만큼 생태계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고창군은 고창읍성과 고인돌을 비롯해 갯벌 등의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을 간직하고 있는데, 특히 선운산 자락에 위치한 선운사 가는 길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운사 가는 길의 첫 만남, 유유히 흐르는 선운천의 모습


하천의 건너편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제367호인 송악의 모습


특이하게 땅에 뿌리를 둔 나무가 절벽 전체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운사 가는 길에는 여러 종류의 천연기념물이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가장 먼저 주차장에서 선운사 가는 길로 가다 보면 천연기념물 제367호인 ‘송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송악의 위치는 선운천을 경계로 하천 건너 절벽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송악’은 절벽과 나무가 마치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외형을 보이고 있어, 마치 절벽 자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이런 형태의 천연기념물을 본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신기한 듯 몇 번을 더 보면서 연신 카메라를 누르며, 감탄이 쏟아졌습니다.

  

선운사 매표소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보호 탑의 모습


선운사 일주문, 사찰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송악을 지나 선운사 쪽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선운사의 입구 쪽에서 ‘자연보호 탑’을 볼 수 있는데요. 한때 발전에 치우쳐서 자연이나 생태가 부차적인 것으로 밀린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미세먼지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든 고마움을 느끼는 세상이라, 자연보호라는 것이 피부로 와닿는다는 점에서 우리가 살아갈 세상에서 자연을 보호하고 아끼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일환으로 나무도 많이 심고, 산림을 보호하며 가꾸는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선운사 경내의 모습, 사찰의 뒤로 동백나무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옆면에서 바라본 선운사 동백나무숲, 기상관측 표지목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다.


떨어진 동백나무 꽃잎, 다시 봄날이 오면 붉은 동백꽃이 수를 놓을 것이다.



자연보호 탑을 지나면 이내 선운사의 일주문을 만나게 되는데요. 선운사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 기준으로 3천원의 입장료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워낙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선운사 내에 다양한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운사 내부에는 동백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봄이 오면 붉은 동백꽃이 인상적인 ‘선운사 동백나무숲’은 대표적인 기상관측 표지목으로 현재 천연기념물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도솔암 가는 길에 자리한 숲길, 울창한 나무 숲길을 지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숲길을 걷다 보면 특이한 형태의 나무도 볼 수 있다.



선운사를 나와 다리를 건너면 도솔암 가는 길을 만날 수 있는데요. 도솔암까지는 대략 2.5km 정도로, 왕복 3시간이 소요됩니다. 길은 크게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등산로와 차량이 이동하는 길로 구분이 되는데,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계곡물소리와 울창한 나무숲을 지나게 됩니다. 도솔암에 가까이 도착하면 선운사의 3번째 천연기념물인 장사송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54호인 장사송은 소나무의 일종으로 수려한 반송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의 나무에서 2개가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도솔암에 가까워지면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장사송을 만날 수 있다. 수려하게 뻗은 반송이 인상적이다.


등산로에서 바라본 장사송의 모습, 현재 천연기념물 제354로 지정되어 있다.


장사송을 지나 도솔암에 오르면 보물 제1200호인 도솔암 마애불을 만날 수 있다.

  


장사송을 지나면 얼마 가지 않아 도솔암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에는 보물 제1200호로 지정된 도솔암 마애불(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절벽에 새긴 불상의 모습에서 어떻게 조성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보통 불상의 이름을 통해 이 불상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있는데요.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위치) + 마애(재질, 벽에 새기거나 그리는) + 여래(불과 동일) + 좌상(앉아 있는 모습)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불상의 머리 위에는 마애불을 보호하기 위한 건물의 흔적이 확인되는데요. 선운사에 소재한 천연기념물과 함께 보면 좋은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처럼 선운사는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을 만날 수 있고, 걷기에도 나쁘지 않아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창을 방문하시면 선운사 가는 길을 들러 천연기념물과 나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이 주는 쉼의 휴식을 경험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김희태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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