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경주의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울창한 천년의 숲 ‘계림’

대한민국 산림청 2018. 7. 13. 17:00




 천년고도 경주에는 오랜 역사를 함께해 온 울창한 천년의 숲 ‘계림’이 있답니다. 경주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해요. 별도의 입장료가 있거나 접근이 힘든 곳이 아닌, 접근성이 좋은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사적 제 19호로, 면적은 7,300㎡에 이르러요. 한여름 뙤약볕에 지칠 즈음, 울창한 숲길을 거닐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쉬어가기 좋은 곳이에요. 오랜 역사만큼, 굵직굵직한 고목이 만들어주는 나무그늘 덕분에 피서지가 따로 없는 장소랍니다.



1,300년 된 회화나무.



 신라 건국 때부터 있던 숲이기에, 왕 버들, 느티나무, 팽나무 등 고목이 즐비해있는데요. 특히, 계림 입구에 있는 회화나무는 둘레 직경이 2m에 이르고, 수령은 약 1,300년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회화나무는 잡귀를 물리치는 나무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궁궐 마당이나 출입문 부근에 많이 심었다고 해요. 일반 집이나 서원, 향교 등에도 많이 심었던 나무랍니다. 그래서 요즘도 많이 남아있는 향교나 서원에 가면 늘 수백 년 수령의 회화나무 한 그루씩 입구에 서 있는 걸 흔히 볼 수 있지요.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나무들이 따가운 햇살을 철벽방어 해주니, 특히 여름철 휴식장소로 더할 나위 없는 장소에요. 덕분에 전체적으로 숲이 약간은 어둡다는 느낌을 주지만, 덕분에 시원하답니다.







 불볕더위도 맥을 못 추릴 것 같은 청량함! 여름 숲은 유난히 수풀이 울창해서, 날씨는 더워도 눈은 시원해지는 느낌이라서 좋아요. 여름이라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시원한 숲을 찾아서 나무와 좀 더 친해져보세요! 숲은 천연 공기청정기가 아닐까 싶어요.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줄기 소리는 또 하나의 힐링이 아닐까 싶은데요. 나무와 물을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잖아요. 그리고 우거진 숲에는 늘 예쁜 새들이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답니다. 우리는 목소리가 예쁜 사람에게 흔히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그만큼 새소리가 듣기 좋고, 마음의 평안을 주는 것 같아요.    








 ‘계림’의 원래 이름은 ‘시림’이었다고 하는데요. 신라 탈해왕 때, ‘호공’이라는 사람이 이 숲을 지나다 자줏빛 구름과 함께 나뭇가지에 황금궤가 걸려 있고, 나무 아래에는 흰 닭이 울고 있었다고 해요. 호공이 이 사실을 탈해왕에게 알리고, 왕이 직접 이 숲에 행차해서 황금궤의 뚜껑을 열어보니, 사내아이가 일어났다고 해요. 그걸 본 왕이 하늘이 내린 아이로 여겨 태자로 삼았고, 금궤에서 나왔다 해서 성이 김씨가 됐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그때부터 이 숲의 이름이 ‘계림’이 되었다고 하네요. 



사적 188호, 내물왕릉(신라 제17대왕 재위 356∼402)



 계림에는 신라 17대왕인 내물왕의 능이 있는데요. 1500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분의 모습이 경이로워요.






 경주 계림은 늘 조용하고 사람이 북적이지 않아서 좋답니다. 경주는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눈을 돌리면 그 모든 곳이 경승지에요. 왕릉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아름다운 숲이 조성되어 있어서 피톤치드를 내뿜는답니다. 수백, 수천 년을 살아가는 나무는 살아있는 역사가 아닐는지요.





 계림의 끝에는 교촌한옥마을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여름은 옥수수가 익어가는 계절, 담벼락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옥수수 줄기를 보니 당장 찐 옥수수를 먹고 싶네요! 나무 정자에 앉아 수박과 함께 먹는 옥수수는 그야말로 여름간식으로 최고가 아닐는지요.





 뭉게구름이 가득한 여름하늘, 덥고 습하지만 여름은 초록이 가득한 싱그러운 계절임에는 틀림없네요. 





 지붕 위에 앉아있는 ‘딱새’가 정말 귀엽지 않나요? 숲이 계속 건강하게 보전되어, 예쁜 새들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나무와 풀이 가득한 싱그러운 계절, 덕분에 낭만이 가득한 여름! 온통 초록빛 세상인 지금, 당장 숲으로 달려가 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서진나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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