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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키는 숲> 아름다운 우리 산림 제대로 아끼고 즐기는 법, 올바른 산림 문화 실천하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8. 7. 13. 14:30




 아름다운 우리 산림 제대로 아끼고 즐기는 법, 올바른 산림 문화 실천하기


청량한 숲 속 공기로 머리와 가슴을 채우기 좋은 계절이다. 깊고 진한 초록들이 일제히 바람에 살랑이며 반짝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또 어떤가. 이처럼 좋은 것들을 몸과 마음에 담기 위해, 계절의 진가를 즐기기 위해 우리는 산으로 간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음에 진슴으로 감사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선대부터 지켜온 우리의 산을 후대에도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올바른 산림 문화를 만드는 일은 지금 바로 우리의 몫이다.


 소중한 산을 만나기 위한 준비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산은 4,440개이고, 18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이상(약 1,500만 명)이 매월 정기적으로 산행을 한다. 연간 등산 인구만 4억 6,000만 명이다. 트레킹, 캠핑 열풍까지 가세해 산과 숲으로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과연 제대로 산을 이해하고 즐기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가까운 산에서 즐기는 짧은 도보산행이건, 장비를 챙겨 떠나는 긴 산행이건 산을 만나는 일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산행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익혀야 하는 것은 물론, 소중한 산을 만나는 마음가짐이 어떤 지도 돌아봐야 한다. 산을 함부로 대하는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산림 훼손 등의 피해를 주며, 이는 자연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공정산행’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먼저 나 자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둘러볼 여유는 든든히 챙기되 짐은 가볍게 한다. 용도에 맞지 않거나 과도하게 챙긴 장비와 의류, 식량은 짐을 무겁게 하고 산에 남겨지는 쓰레기양만 늘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역 문화·역사·생태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탐방 프로그램은 이 같은 공정산행의 좋은 사례이다. 하루 2개 길에 160명의 인원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고 지역주민과 연계해 로컬푸드를 이용한 도시락을 제공하기도 한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금강소나무숲길의 생태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산에서는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기


이는 1970년대 미국 산림청(US Forest service)의 주도 하에 태동한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 캠페인과도 연결된다. LNT를 통해 공정산행의 기본 정신을 배울 수 있는데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7가지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첫 번째는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기’. 자연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짐은 최소화하는 등의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정해진 곳에서 야영하기’. 정규 등산로나 캠핑장을 벗어나면 사람의 발자취가 자연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 세 번째는 ‘쓰레기 처리하기’. 지정된 쓰레기장에 분리수거하고 산행 중에는 절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네 번째는 ‘어떤 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기’. 꽃을 꺾는 것부터 도토리나 돌, 흙을 주워오는 행위 모두 안 된다. 다섯 번째는 ‘캠프파이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토양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산불의 위험이 있다. 여섯 번째는 ‘야생동식물을 소중히 여기기’. 그들의 보금자리나 이동경로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다. 일곱 번째는 ‘다른 방문자 고려하기’.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를 원한다. 그들에게 에티켓을 지키자는 의미다. 하지만 산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일은 우리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산림 관련 불법 사건의 단속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17년에만 3천여 건이 발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봄철이면 산나물과 산약초 등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임산물은 산주와 지역민의 재산으로서 이를 훼손할 경우 경제적 피해도 크다. 최근에는 SNS 등에서 산나물 채취자를 모집해 산행을 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불법 산지전용, 불법벌채, 쓰레기 투기 등의 불법 행위의 단속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산림 내 불법행위 꼼짝 마라!


성숙한 산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산림청의 고민은 매우 깊다. 특히 산림 내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는데, 지난 4월부터 5월 말까지 산림특별사법경찰 1,200명을 투입해 전국에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임산물 불법 채취, 조경수 불법 채굴, 희귀식물 등의 서식지 무단 입산 등이다. 특히 지자체와 합동으로 중앙기동단속반을 운영해 현장 중심의 강도 높은 단속을 하고 있으며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엄중 처벌하고 있다.


또한 시기별로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여름철 특별단속기간(6~8월 말)에는 산행과 야영 시 일어날 수 있는 산림오염, 취사 등의 불법행위, 불법시설물을 설치하여 영업을 하는 불법상업행위 등을 단속하고, 가을철(9월 중순~11월 중순)에는 도토리·산약초류 등의 불법채취를 집중 단속한다.


뿐만 아니라 산림청은 지난 4월 산림 사범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산림사범수사팀을 북부지방산림청에 신설하기도 했다. 서울·경기·인천·강원 일부 등 북부지방산림청 관내 산림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단속한다. 중점 수사대상은 백두대간을 포함한 산림 보호구역 내 멸종위기·희귀식물 채취와 산지훼속, 산림 내 폐기물 투기 행위, 목재 등 임산물 불법유통, 토석 불법채취 등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원격탐사(RS)를 활용해 불법훼손 산지를 색출하는 등 과학적 기술을 활용한 수사로 가해자 검거율도 높일 계획이다.


산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아름다운 산을 즐기고자 하는 마음은 죄가 아니지만 자연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명백한 위법행위다. 공정산행의 원칙을 실천하고,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산림청의 노력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






※ 본 콘텐츠는 산림청 격월간지 '매거진 숲'에서 발췌한 기사입니다.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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