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150만 광주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광주 호수생태원의 가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8. 11. 7. 17:00





 가을내음 물씬 풍기는 광주 호수생태원입니다.

광주 북구와 담양 남면에 걸친 광주호는 무등산에서 흘러내린 증암천을 가둔 인공호수로  2006년 호숫가에 자연관찰원, 자연학습장, 잔디 휴식광장, 수변습지 등 테마별로 생태공원 단지를 조성해 광주시민들의 사계절 휴식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호수생태원은 광주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요, 도보로 5분 거리에 송강 정철이 어린 시절 공부한 환벽당, 천연기념물 충효동 왕버들이 있고 하천 하나만 넘으면 담양의 정자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식영정, 소쇄원을 만날 수 있어 주말이면 자연과 역사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호수생태원에는 진달래, 개나리, 철쭉, 장미 등 17만 본이 심어진 꽃 단지와 때죽나무, 단풍나무, 모과나무 등 3천여 그루의 나무도 식재되어 있으며 습지에서는 새가 직접 알을 낳은 과정도 목격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판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1차 남북정상회담 도보다리를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전체 면적은 184,948㎡로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요, 수변 길을 계속 확장하고 있어 산책코스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걸어도 1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는데요, 도보다리를 건너 습지보전 지역, 메타세쿼이아길, 생태연못까지 돌아보겠습니다.

   




비슷하나요?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산책하며 나눈 도보다리를 재현했습니다.

   

길이도 50m 정도로 비슷한데요, 판문점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과 중립국 감독 위원회 캠프 사이의 습지에 위치했는데요, 호수 생태원도 바로 밑이 습지랍니다. 물이 가득차면 여기까지 물결이 넘실거리죠.

판문점의 유엔사 관리 시설은 모두 파란색이라고 하는데요, 호수생태원 도보다리도 파란색이어 의미가 더 깊습니다.

   




도보다리 끝에는 두 정상이 마주 보고 이야기한 테이블과 의자도 있는데요, 여기서 인증 사진 찍는 분들 많습니다.

   




산책로는 모두 습지 위에 세워진 6코스인데요, 버들길, 풀피리길, 별뫼길, 가물치길, 돌밑길, 노을길 등 이름도 참 예쁘기만 합니다.

   




습지보전 지역에는 갯버들과 갈대 군락지가 있고 밤나무, 벚나무도 식재되었는데요, 인동, 찔레꽃, 산딸기, 개망초 등과 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도 점점 단풍으로 물들어가 감성이 잔뜩 묻어나는데요, 호수생태원에 오면 메타세쿼이아 길을 꼭 걸어봐야 합니다.

   




메타세쿼이아를 가로수처럼 줄나무로 심지 않고 무리 지어 심었는데요, 아름드리나무로 크면 훨씬 더 우아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머물 것 같습니다.   

산책로 아래엔 나무 의자가 곳곳에 있어 명상하기 딱 좋은 곳인데요, 가끔 뱀이 출몰한다는 표지판이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습지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공생하는데요, 청설모, 멧밭쥐 등 포유류 5과 9종과 붉은 머리 오묵눈이, 박새, 직박구리 등 조류 14관 27종이 있으며, 참개구리, 살모사 등 양서류 4과 7종, 파충류 2관 3종, 곤충류 26과 50종, 어류 6과 17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는 경이롭습니다.

봄에 새싹을 피워 여름내 짙푸름을 자랑하다 이제 늦가을 들어 메타세쿼이아 나뭇잎도 갈색으로 변하고 있군요. 눈이 내릴 즈음이면 갈색이파리도 다 떨어져 황량한 겨울을 버티다 이듬해 봄 다시 무럭무럭 새싹을 키워내기 때문입니다.

   




곳곳에 관찰대와 전망대가 있어 생태 숲에 같이 살고 있는 자연을 관찰할 수 있고 넓은 광주호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광주호.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듯한 풍경인데요, 이 맛에 30분 동안 차를 몰고 호수생태원까지 산책을 나오나 봅니다. 

광주호 너머로는 담양 10경 중 하나인 담양 삼인산과 병풍산이 보입니다.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 마셔봅니다.

1시간 동안 누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인데요, 더불어 보면 좋은 나무를 보기 위해 호수생태원을 나섭니다.

   




호수생태원과 충효동 왕버들나무는 도로 하나를 두고 서로 마주하는데요,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9호로 지정된 나무로 마을의 안녕과 평온, 번영을 위한 비보림(裨補林)으로 조성했다는 스토리텔링을 높이 평가하고, 역사적, 문화적, 생태학적으로 보존과 보호가치가 크다며 세 그루를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는데요, 높이 10m, 둘레 6m, 수령은 430살이 넘었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임진왜란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생가터, 충효리비가 함께 있어 왕버들 세 그루와 함께 충효동의 오랜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데요, 일명 김덕령 나무로도 불립니다.

   




호수 생태원 충효마을에서 무등산을 바라봅니다.   

2006년 3월에 개장해 그동안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생태교육장으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함께한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역사 문화 탐방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광주 최고의 나들이 겸 데이트 장소인데요, 올가을이 가기 전 좋은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나들이 계획 세워봄이 어떨까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심인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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