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생태계의 보고> 우리나라 최초의 람사르 습지, 인제 대암산 용늪

대한민국 산림청 2018. 11. 13. 17:00





 우리나라 최초의 ‘람사르 습지’로 인정받은 인제 대암산 용늪을 아시나요? 오랜 시간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가, 개방 이후 지정된 시간, 지정된 인원만 산림청, 문화재청, 환경부의 허가를 받아 탐방이 허락되는 이곳! 물론 올해의 탐방은 10월 31일자로 끝났고, 내년 5월부터 다시 탐방이 가능하니 내년을 기약해주세요! 







 용늪 탐방에 앞서 용늪체험관을 먼저 둘러봤어요. 용늪은 우리나라 유일의 고층습원으로, 세계적으로 드물게 나타나는 지형이라 생태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해요. 이렇게 높은 지대에 늪이 있다니, 저도 방문하고 나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마치 제주도의 ‘산굼부리’와 비슷하면서도, 한참을 올라와서 만난 편평한 습지가 마치 차원을 이동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용늪’에서는 희귀식물뿐만 아니라, ‘한국좀뱀잠자리’라는 희귀 곤충도 처음으로 발견됐어요. 그만큼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는 곳이에요.





 좋은 소식이 있어요. 2018년 10월 25일 두바이에서 열린 제13차 람사르협약 총회에서 인제 대암산 용늪 일원이 ‘람사르 습지 도시’로 최종 인증을 받았어요. 인증을 받은 후 6년간 ‘람사르’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국가의 지원도 받게 된다고 하네요. 최근에 다큐멘터리와 생활정보 방송에 나오는 등 용늪이 이슈가 되어가고 있으니, 내년에는 탐방 예약을 서두르길 바랄게요.





보통 생물이 죽으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가 되지만, 연중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으면 생물들이 썩지 않고 그대로 쌓인다고 해요. 용늪은 이런 이탄층 지대로, 스펀지처럼 폭신폭신한 지층을 형성하고 있답니다.





용늪에는 다양한 야생동물들도 함께 서식하고 있어요.





용늪체험관 옆에서는 이렇게 숙박 동을 갖춘 자연생태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요.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은 펀치볼 분지와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대암산.대우산.도솔산 및 대암산 정상부근의 큰 용늪과 작은 용늪을 포함하는 지역을 말하는데요. 작은 용늪은 안타깝게도 이미 숲으로 변해버렸고, 큰 용늪만이 우리나라 유일한 고지습원으로 남아 있어요. 비로용담, 손바닥 난초, 끈끈이주걱 등 희귀식물과 천연기념물인 산양과 검독수리 등이 관찰된 적도 있다고 해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지역에는 항상 희귀 동식물이 살아있기 마련인 것 같네요.





데크로드를 따라 내려가 보는데요. 중요한 점은, 환경보전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도 탐방로를 절대 벗어나서는 안돼요. 왜냐면 이 주변은 지뢰지대이기 때문이에요. 한국전쟁 당시 공중에서 뿌린 발목지뢰가 많이 남아있고, 금속탐지기로도 잡히지 않기 때문에 탐방로 외에 어디든 지뢰가 매설되어 있을 수 있어요. 각별히 주의해주시길 바랄게요.






용늪으로 가는 초입부에 있는 출렁다리는 한번에 30명 이상이 올라가지 말아야 해요. 이는 용늪 전망대도 마찬가지랍니다. 참고로 이렇게 5시간 코스를 등산해서 갈 수도 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 들어가면 40분 정도면 용늪에 다다를 수 있어요.





믿거나 말거나 인가요?





햇살을 머금은 가을단풍은 눈 시리도록 예뻤어요. 






황벽나무.





마치 물감을 흩어놓은 것 같은 파란 가을하늘, 이제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마음껏 이 하늘을 누려보세요!






낙엽과 단풍, 이제 조금 더 지나면 보기 힘든 풍경이에요.





드디어 큰 용늪이 100m 남았어요!






산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은 언제나 달달한 감로수에요.







드디어 해발 1,280m 용늪 입구에 도달했는데요! 용늪은 자연환경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한번에 20씩 입장이 가능해요. 지팡이는 사용할 수 없기에, 접어서 가방에 넣어야하고, 물병 또한 이 구간에서는 가방에 넣어야 해요. 용늪 탐방을 허락해준 만큼 자연을 위해 이 정도는 알아서 지켜주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용늪! 마치 제주도 오름과 비슷한 느낌을 연출하네요. 이렇게 한참 올라왔는데, 이런 편평한 분지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어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신비로운 경관이 있었다니! 특히, 새벽에 안개가 피어오를 때에는 신비로움이 더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용늪의 가을은 그야말로 화보였어요.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우러진 고원습지의 그림 같은 풍광이 마음속에 그대로 저장이 되었답니다.







이 모습 그대로 내년 5월에 다시 만나요!








탐방로에서 만난 큰 용담, 신비로운 보랏빛이 인상적이었어요.





즐거운 가을산행의 마지막 발걸음은 경쾌한 계곡 물소리와 함께! 특별한 산행을 원한다면 내년 5월에는 인제 대암산 용늪으로 향해보세요. 물론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소중한 발걸음을 떼길 바랄게요!



용늪 사전예약 사이트 : http://sum.inje.go.kr/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서진나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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