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일까요? 많은 분들이 해수욕을 할 수 있는 여름이라고 답하지만 겨울의 바다만큼 고요하고 청량한 계절은 없을 거예요. 특히 동해의 경우, 해안사구가 발달해 있어 바다와 해안사구의 숲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겨울 바다가 보이는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강릉 강문해변으로 가볼까요?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문해변은 유명한 경포해변 옆에 있어요. 경포해변의 인기에 스쳐지나가듯 들리기 쉬운 강문해변이지만 강문해변만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곳이랍니다. 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이 많고, 에메랄드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이에요.
카메라에 필터를 입혀 찍어보니 바다의 에메랄드 빛이 더 선명해진 것 같죠? 겨울의 바다는 여름과 달리 쓰레기도 없고 깨끗함 그 자체예요. 탁 트인 시야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고 바다 소리가 주는 청량감을 덤이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문해변 옆에 소나무숲이 펼쳐져 있어요. ’바다 옆에 갑자기 소나무가 왜 있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바로 이곳이 ’해안사구‘이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바람이 불 때 모래해안의 모래가 넘어와 쌓인 것이죠. 보통의 해안사구는 바다에서 날아온 모래로 인해 여러 염생식물이 자란답니다. 혹은 바다에서 육지로 날아오는 모래를 막기 위해 나무를 심어 차단하기도 해요. 강문해변의 해안사구의 경우, 신기하게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요. 염생식물이 아닌데도 말이죠!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소나무숲은 산책하기 적합한 공간이에요. 키가 큰 소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파도 소리를 듣고 걷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진답니다. 강문해변처럼 소나무 역시 끝없이 펼쳐져 있어요. 이렇게 많은 소나무를 만나보기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소나무 숲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이나 조형물이 있어요. 잠시 의자에 앉아 소나무를 보고 있으면 소나무의 늠름함에 감탄하게 돼요. 문학 시조에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인 만큼 소나무의 굳건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소나무숲을 산책로로 이용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용되는 것을 보며 소나무숲이 주민들의 일상과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관광객으로 이곳에 와도 충분히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강문해변 소나무숲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나무 사이사이로 바다가 보인다는 거예요. 자연의 색깔인 초록색과 파란색이 한눈에 들어와 마치 자신이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게다가 따뜻한 햇살까지 말이죠! 이렇게 자연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는 곳이 또 있을까요?
바다가 보이는 소나무숲을 그냥 걷고 지나가기에는 아쉬울 수 있어요. 소나무숲 중간엔 이렇게 바다를 보고 누울 수 있는 간이 침대가 있어요. 이곳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면 청량감을 두배로 느낄 수 있답니다.
이번 겨울, 여러분들은 어디로 여행가실 계획인가요? 겨울이 끝나기 전, 겨울바다의 매력과 산림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강문해변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내손안의_산림청,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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