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봄꽃 마중을 가다, 전북 완주 대아수목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9. 3. 18. 17:00



 아직은 스치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지만 바람을 타고 가끔 꽃소식이 들려오곤 합니다. 꽃소식의 진원지를 직접 찾아가지 않으면 꽃을 보기에는 이른 계절인데요. 이럴 때 찾는 곳이 있답니다. 전북 완주에 있는 대아수목원입니다. 대아수목원에는 분재원과 열대식물원이 있어 철보다 이른 시기에 꽃을 볼 수 있거든요. 대아수목원으로 봄꽃 마중을 다녀왔습니다.







 전북 완주 대아수목원


대아수목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완주 고산면을 지나 대아저수지 수변 도로를 따라가게 됩니다. 맑은 호수를 바라보며 가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대아수목원은 대아저수지와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수목원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면 꽃길 터널을 지납니다. 새로 만들었는데 어떤 꽃길이 될지 궁금합니다. 





꽃길 터널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가로수가 맞이합니다. 명품 소나무와 벚나무 가로수입니다. 수목원답게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기품이 있습니다.  





수목원 안으로 들어가면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정원 옆으로 난 길가에는 한쪽에는 전나무 가로수가 다른 쪽에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 길을 지나면서 공연히 우쭐해지는 기분입니다. 건장한 호위병들의 호위를 받는 느낌이 들어서 인가 봅니다. 





정원 아래쪽에는 유난히 키가 큰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요. 340년 된 느티나무로 진안군 정천중학교에 있던 것입니다. 진안에 용담댐을 만들면서 수몰 예정지가 되어 폐교된 학교를 2000년 철거할 때 백산조경에서 나무를 사서 대아수목원에 기증했답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나무입니다.







위쪽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면 분재원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봄이 오면 수선화, 튤립이 화려하게 꽃 피우고 은은한 목련의 꽃향기가 정원에 가득할 것입니다.  





정원에 있는 분재원에 들어가니 홍매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백매화는 이미 꽃이 지고 홍매화는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잠시 해찰하고 있는 사이에 분재원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습니다.





정원 바로 위쪽에는 산림문화전시관이 있습니다. 현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뿌리목 가공 작품이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생각했습니다. 나무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산림 현황은 물론 산림에 관련된 많은 정보와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산에서 얻을 수 있는 약용식물, 식용식물에 관한 정보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전시장에는 나무 종류별 표본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표본을 보면서 다양한 나무 이름을 알 수 있고 실제 표본의 단면을 보면서 재질의 특성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목공체험을 하면서 몇 가지 나무는 만져본 경험이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나무를 한 자리에 같이 비교해 보니 나무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산림문화전시관을 나와 위쪽에 있는 열대식물원으로 향합니다. 열대식물원 입구에도 작은 정원이 있는데 조각공원입니다. 정원에는 많은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천천히 조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정원을 돌아보고 열대식물원으로 갑니다. 







 꽃향기 가득한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은 유리 온실로 되어 있습니다. 식물원 안에는 열대과수원, 선인장 다육원, 관엽식물원, 흥미 진귀원, 수생식물원, 식충식물원, 분재원, 야생화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체 7,000여 본의 식물이 심겨 있어 언제 찾아도 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바로 이런 점이 봄을 먼저 느끼고 싶을 때 찾아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꽃향기 가득한 식물원에 오랫동안 머무르며 봄맞이 의식을 치렀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임도(林道)


열대식물원을 나와 편백나무 가로수가 심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임도(林道)를 만나게 됩니다. 대아수목원에는 두 가지의 걷기 코스가 있는데요. 하나는 임도(林道)를 따라 걷는 산책길이고요. 또 하나는 제1전망대에서 제4전망대까지 능선을 따라 걷는 산행 코스입니다. 





이번에는 임도(林道)를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즐겼습니다. 임도(林道)는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길인데 차 한 대가 지날 정도로 넓게 되어 있어 여러 사람이 같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체 길이가 2.3km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임도(林道) 중간중간에 산림 정보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는데요. 읽어 두면 도움이 될 꿀 팁입니다. 중간에 숲속 교실도 있습니다. 숲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수업은 어린이들의 인성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대아수목원은 다양한 자원들을 가지고 있어 가는 곳 모두가 훌륭한 교육 교재가 됩니다. 





표지판에는 금낭화를 노래한 시(詩)도 있었는데요. 숲속 교실에서 조금 지나면 금낭화 군락지로 가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금낭화 자생 군락지입니다. 꽃이 피는 4월 말이면 이곳에서 장관이 연출될 것입니다.  





대아수목원은 유치원생들의 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은데요. 유치원생들을 위한 유아 숲 체험원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임도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 정원으로 가기 직전에 작은 연못을 지납니다. 철쭉, 왕버들나무, 감나무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최근에는 데크길에 솟대도 세워져 있네요. 대아수목원에서 아름다운 곳 중의 하나인데요 특히 철쭉꽃이 만발한 풍경은 환상적입니다.








 봄 향기를 기다리며…


봄꽃 마중을 하기 위해 대아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분재원과 열대식물원에서 철을 앞서 미리 꽃구경을 충분히 했습니다. 온실에는 이미 봄이 한창이었습니다. 임도를 따라 걸으며 대아수목원 전체의 분위기도 보았는데요. 곳곳에서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멀지 않아 봄은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래도 미리 봄꽃 마중을 하고 싶다면 가까운 수목원을 찾아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김왕중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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