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푸른 초원에서 말이 뛰노는 용눈이오름

대한민국 산림청 2019. 3. 22. 17:00





 한라산의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제주도는 화산지형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중 하나는 오름입니다. 오름은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분포하는 소형 화산체로, 기생화산의 제주도 방언 표현입니다. 제주도에는 약 360여 개의 오름이 존재해 제주도를 ‘오름의 왕국’이라 비유하기도 합니다. 민간인에게 개방된 오름은 몇 안되는데, 그중 하나가 ‘용눈이 오름’입니다.





용눈이 오름은 산간 도로를 따라 올라와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대중교통으로의 방문이 어려운 곳입니다. 작은 팻말이 안내하는 입구로 입장해 오름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용눈이 오름의 경우, 사유지이지만 민간인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해야 합니다.





약 5분 정도 울타리가 있는 탐방로를 걸으면 울타리가 없는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탐방로에 울타리가 없지만 오름에 깔린 야자나무 매트로 길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자나무 매트 덕분에 걷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고무매트가 아닌 야자나무 매트로 보기에도 오름과 훨씬 잘 어울립니다.






용눈이 오름을 걷다 보면 많은 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말은 묶여있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져 있습니다. 풀을 먹으며 자유롭게 오름을 거니는 말의 모습은 자주 보이는 관광지의 말들의 모습과는 달라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고삐와 같은 장치가 없는 상태이니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노는 말의 모습이 훨씬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말들이 모여있는 평지를 지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가파른 오름 산행이 시작됩니다. 오름의 비탈길에 있는 탐방로는 가파르지만 야자나무 매트 때문에 미끄러질 일 없이 안전히 오를 수 있습니다. 용눈이 오름은 말이 오름을 자유롭게 다니기 때문에 배설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산행 시 배설물에 주의해야 합니다.





용눈이 오름을 15분 정도 오르면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한 갈래는 낮은 오름으로, 한 갈래는 높은 오름으로 이어집니다. 탐방로가 분화구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이어져있어 어느 길로 가도 분화구를 돌게 됩니다.






작은 오름을 올라 바라본 제주도의 전경은 아름답습니다. 올라온 탐방로 쪽을 바라보면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다른 오름들이 눈에 담깁니다. 그 반대쪽은 제주도 평야 지대가 쫙 펼쳐져 있습니다. 밭 사이사이에 있는 풍력발전기도 흔히 볼 수 없기에 제주도 전경의 특별함을 더합니다.






용눈이 오름에서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본 뒤,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더 높은 정상으로 향합니다. 오름을 내려가다 왼쪽을 바라보면 용눈이 오름의 아름다운 능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용눈이 오름은 아름다운 오름의 능선으로 유명한데, 이렇게 산 한가운데가 크게 패어있는 것이 용이 누워있는 모양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위에서 용눈이 오름을 내려다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용눈이 오름은 노을이 지는 시간에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노을 지는 시간에 맞춰 오름 정상에 오르니 제주도 오름 산행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넓은 초원 같은 오름에 앉아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으면 짧은 산행으로 최고의 수확을 얻은 듯합니다. 






시간에 흐르며 붉어지는 하늘과 그림자 진 한라산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용눈이 오름과 같은 화산지형을 만든 한라산의 웅장함에 감탄합니다.


제주도에서 만나는 푸른 초원, 용눈이 오름에서 짧은 산행으로 아름다운 제주도를 조망해보는 건 어떨까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홍소영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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