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여수 돌산도 금오산의 야생화와 바다풍경

대한민국 산림청 2019. 4. 23. 14:30




 여수 돌산도 금오산을 아시나요? 관음기도도량으로 손꼽히고 일출명소로 유명한 향일암은 잘 아실 것입니다.
그 향일암을 품고 있는 산이 바로 돌산도의 금오산입니다. 금오산은 작지만 강렬한 해안절경이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그 기암과 절벽 한가운데 향일암이 위치해 있지요.

향일암을 관광으로 가시거든 금오산 전망대까지만이라도 올라 보시라 추천합니다. 불과 400미터만 오르면 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해안풍경이 압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곱고 화사한 봄꽃까지 챙겼습니다. 수도권에서 멀지만 봄이면 많이 찾는 여수 돌산도, 붉은 동백꽃은 물론 야생화가 참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 노루귀



추운 겨울이 엊그제 같은데 이미 남쪽에는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납니다. 아무리 서슬퍼런 동장군은 그 포근한 봄기운에 힘을 쓰지 못합니다.
노루귀는 대표적인 봄의 전령사로 야생화 부문에서 각광을 받는 꽃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원의 외래종보다 훨씬 아름답고 예쁜 우리꽃입니다.

▲ 흰노루귀와 분홍노루귀



노루귀는 꽃의 색깔에 따라 세분해 부르기도 하는데요... 흰색, 분홍색, 청보라색이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색감이 진하거나 연한 것도 있고요, 흐린한 무늬가 있는 꽃도 있습니다.

▲ 노루귀



노루귀는 가녀린 줄기에 무수히 많은 잔털이 역광으로 빛날 때 더욱 매혹적입니다.
야생화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 유독 이런 모습에 반한다지요. 소중한 야생화는 바라보는 자체로 더 좋아 보입니다.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노루귀, 복수초와 함께 봄을 실어오는 대표 야생화입니다. 꽁꽁 언 땅속에서도 조금씩 동토를 열어내 그 가냘픈 몸으로 꽃을 피워냅니다.
변산바람꽃의 내한성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신비로운 것이 가운데 노오란 빨대 같은 것이 실제로는 꽃잎이라는 점입니다. 하얀색 꽃잎 같은 것은 꽃받침이라고 하지요.
식물학자들의 분류학상의 특징을 잡아 칭한 것인데요, 무엇이 맞는지는 꽃에게 물어봐야 겠지요...ㅎ
꽃이 곤충을 유혹하기 위해 변이되는 현상이 많으니까 충분히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은 변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지만 남쪽의 산에서는 다양한 분포지가 있습니다.
물론 중부 이북에서도 볼 수 있지만요.
희귀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잘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 복수초


복수초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봄꽃입니다. 이른 봄에 피어나기 때문에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눈속에서도 핀다고 해서 얼음새꽃이라는 별칭이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눈속에서 핀다기 보다 꽃이 핀 후에 눈이 내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산자고



산자고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생합니다.
꽃이 하늘을 향해 피는 것이 특징인데요, 꽃잎 뒷면의 붉은색 줄무늬가 아름답습니다.
열매는 가는 줄기에 비해 무거운 삭과로 세모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 길마가지나무 꽃



이름이 난해하죠?
길마가지나무 꽃이름의 전설을 알고 나면 쉽게 기억이 됩니다. 길마가지나무 꽃은 향기가 진한데요... 
이른 봄에 피어난 꽃이 향기가 너무 진해 길을 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고 길을 막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멀리서 보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척이나 아름다운 꽃이랍니다.


▲ 금오산 정상부 풍경



바닷가에서 솟아오른 금오산은 높지 않지만 기암괴석이 발달해 있고 해안풍경이 아름다워 산행지로 인기가 좋습니다.
향일암 구경과 연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금오산에서 내려다 보는 해안풍경



해안마을과 짙푸른 바다풍경이 참 아름답죠?
육지산행과 달리 섬산행은 바다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 금오산의 기암괴석



향일암 바로 위에 있는 절벽의 기암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아찔하지만 눈을 호강하게 하고 탄성을 지르게 합니다.
여행이나 산행을 떠나실 때는 미리 가는 곳의 정보를 챙기는 것도 빠짐없이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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