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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정원> 펄에서 숲으로 진화한 죽암농원 정원

대한민국 산림청 2019. 6. 27. 11:00





위 치 전남 고흥군 동강면 죽암로 244-27 죽암농장


 갯벌이었던 땅이 1965년 간척사업으로 쌀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바뀌었고, 그 농장은 지금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숲으로 진화하고 있다. 
농장 정원은 부부의 생활공간 정원과 직원들의 휴식공간이 있는 공장 정원, 두 개로 구분된다. 생활공간은 입구 왼쪽에 자리하는데, 마운딩으로 공간을 아늑하게 감싸 두 공간을 구분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언덕 길을 따라 주거공간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연못이 보이고, 왼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다. 북쪽에는 주택과 조상님의 업적을 기록하고 전시한 ‘우석기념관’이 나란히 자리한다. 마당의 산책로를 따라 나즈막한 지형을 넘으면 공장 정원으로 이어진다.





농장으로 들어서면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어, 단풍나무가 양쪽으로 식재된 길을 마주한다. 농장의 가로수는 수종을 각각 달리하여 식재하였다. 메타세쿼이어 길, 단풍나무 길, 편백나무 길, 은행나무 길, 모과나무 길은 2열 혹은 군락으로 식재하여 길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아늑함을 주고 점점 자라 숲을 이루게 될 것이다. 가을에 찾은 정원에서 모과나무를 군식한 길에 주렁주렁 매달린 노란색 모과가 산뜻하면서도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입구로 들어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잔디가 깔린 넓은 축구장이 보인다. 이 곳은 직원들을 위한 공간으로 평소에는 운동공간으로 쓰이고, 때로는 야유회, 농장의 행사들이 열리기도 한다. 축구장으로 진입하는 공간에는 장미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농장으로 쭉 직진하다보면 오래된 시골집을 만난다. 이 곳은 주인장의 아버지가 살았던 집으로, 집 앞에는 구부러진 돌과 감나무가 인상적인데,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그대로 보존해 놓았다. 길을 걷다 보면 양지바른 곳에 차나무를 심은 차밭이 보이고, 좀 더 걸어가면 연못을 만난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연못은 우리나라 전도 모양으로, 굴곡진 연못 안에는 섬과 디딤돌이 놓여있고 수련과 그래스류가 식재되어 있다.

벼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죽암농장은 여름에는 농사를 짓고, 가을과 겨울에는 정원 일을 한다. 살아온 역사를 보존하고 친환경농법의 가치가 담긴 정원은 점차 펄에서 숲으로 진화할 것이다.








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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