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이 가을 너무 멋지다, 문경 주흘산에 오르고 보니

대한민국 산림청 2019. 12. 3. 17:00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는 문경 주흘산. 문경은 괴산과 함께 한반도에서 산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산세도 아름답고 깍아 지른 암벽도 이어져있어 어느 곳을 보나 산수화를 보는 듯이 아름답다. 겹겹이 놓여있는 산 아래 마을의 풍경은 평화롭고 한적하기만 하다. 그래서 문경에서는 자주 걸음을 멈추고 눈앞에 보이는 풍경을 넋놓고 바라보게 된다. 


주흘산은 문경의 대표 여행지인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오를 수 있다. 

여러 산행 코스가 있지만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제 1관문 회귀코스를 선택했다. 

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올라 여궁폭포와 혜국사를 지나 주봉(1,076m)을 찍고 다시 내려오는 코스다. 



1관문에서 꺽어 등산로에 도착하자마자 멋진 풍경이 반겨준다. 북유럽 어느 시골마을에 온 것 같기도 하다. 곧게 뻗은 전나무에서는 상쾌한 바람이 뿜어져나오는 것 만 같다.  



주흘산 입구의 멋진 전나무숲길


입구에서 여궁폭포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산책길이라 별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다.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여궁폭포까지 왔다가 가는 여행자들도 많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바닥이 보일 만큼 맑고 깨끗하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의 주흘산

깨끗한 물의 여궁폭포




단풍이 시작되는 가을의 주흘산. 나무들은 울긋 불긋 다양한 가을의 색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같은 색깔이 하나도 없을 만큼 가을의 색은 다양했다. 파란 하늘과 상큼한 가을 바람까지 불어오는 가을, 실로 멋진 계절이다. 주흘산은 가을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게 해주고 있었다. 




가을의 다양한 색




어느덧 도착한 혜국사. 등산로와 연결되어있지 않아 혜국사에 가려면 잠시 길을 벗어나야 한다.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년) 보조국사 체징이 개찰한 고찰로, 고려말 홍건족이 처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조용한 곳에 자리한 혜국사



혜국사에서 주봉까지는 가파른 길이 계속됐다. 특히 약수터에서 주봉까지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수만도 903개나 된다. 하지만 고개만 돌리면 이 고생을 잊게 만드는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있다. 




절벽 사이로 보이는 멋진 풍경



가뿐 숨을 내쉬며 드디어 주봉에 다다랐다. 그리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주흘산의 전망과 마주한다. 가을이 만들어놓은 위대한 예술작품. 등산객들은 여기저기에는 감탄을 내뱉으며, 각자의 방식대로 이 풍경을 가슴에 담아놓고 있었다. 

어느 순간 지나가버리는 계절, 가을. 하지만 주흘산은 짧지만 가장 아름다운 가을의 기억을 남게 해줬다. 



이 멋진 가을이 가는 것이 아쉬운 주흘산 주봉 정상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윤지영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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