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2년(13기)

<#베란다가드닝> 한평 남짓한 베란다를 나만의 정원으로 꾸미기

대한민국 산림청 2022. 2. 22. 14:48

 

 


요즘 신축 아파트에는 베란다가 그리 넓지 않은 집이 많죠. 그래서 더욱 베란다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고민이신 분들 계실 텐데요. 저도 이사 후 10개월이 넘도록 고민만 했던 사람입니다.

저희 집에는 건조기가 없어서 빨래를 너는 공간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베란다는 줄곧 빨래 너는 공간으로만 활용을 했었어요.
하지만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베란다라고 불릴 수 있는 공간이 안방 침실 바로 옆이었는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보이는 풍경이 삭막한 타일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빨래 건조대인게 너무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활기차고 생기 있는 분위기의 작은 정원으로 꾸며보자 마음먹게 된 거 같아요.
오늘은 저처럼 베란다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막막하셨던 분들 혹은 베란다 가드닝에 관심 있으셨던 분들께
저희 집 베란다가 어떻게 정원으로 탈바꿈 되었는지 과정을 좀 보여드리려고 해요.

" 정원의 분위기를 내면서도 활용도 높은 공간이었으면 "



란다를 정원으로 꾸미기 전 모습이에요. 가로 1.8m 세로 1.2m로 한평도 채 안 되는 작은 공간이라 어떻게 꾸며야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정원으로 꾸미고 나서도 한 쪽에서는 빨래도 널어야 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푸릇한 식물들 사이에 앉아서 커피도 한잔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모든걸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간 활용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베란다 정원을 꾸며야겠다고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베란다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싶다는 부분도 함께 고려해서 꾸몄다는 것이 포인트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일단은 화분을 올려둘 선반이 필요했고 보기 싫은 배수구와 스프레이 건을 가려줄 커튼이 필요해 보였어요. 선반 크기가 크면 화분을 많이 올려둘 수 있어 좋겠지만 자칫 좁은 공간이 더 답답해 보일 수 있어서 너무 크지 않은 선반 두 개 정도만 둬야겠다 생각했고, 커튼은 설치가 어렵지 않은 압축봉을 사용하는 가리개 커튼으로 고르되 식물과 잘 어우러지는 내추럴한 톤으로 고르기로 했어요.





제가 생각한 부분을 고려해서 고른 선반과 커튼이 들어간 낮과 밤의 모습이에요. 선반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꽤 많은 식물을 올려둘 수 있는 5단짜리 화이트 선반 하나와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주는 우드 쉘프를 하나 골랐고요, 커튼은 내추럴한 광목 소재로 된 아이보리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밤에도 은은하게 분위기를 더해줄 작은 조명까지 달아주니 아무것도 없었던 휑한 베란다보다  훨씬 아늑하고 생기 있어지지 않았나요? 식물이 주는 에너지가 하루를 더 활기차게 시작하게 해줘서 꾸며놓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부터 어떻게 공간을 활용할지 고민하고 꾸몄기 때문에 제가 원했던 빨래 널기도 가능하답니다.
건조대를 치우면 캠핑용 의자를 놓고 차 한 잔을 마시기에도 넉넉한 공간이라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공간 활용이라 할 수 있죠!





이처럼 넓지 않은 베란다더라도 처음부터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가구와 소품을 골라서 배치하면 나중에는 관리가 힘들어서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릴 수 있는 죽은 공간이 돼버리지는 않으실꺼에요.
많은 식물을 키울 자신이 없으시다면 굳이 여러 종류의 화분을 놓으실 필요도 없어요.
저도 제가 감당 가능한 만큼의 식물만 두었는데도 충분히 베란다 정원이라 볼 수 있는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미면서 제가 가장 걱정했던 점이
처음에는 너무 좋았지만 나중에는 점점 더 골치 아픈 공간이 되어버릴까봐 였거든요. 여러분도 이런 고민 때문에 망설이셨다면 오늘 제가 올린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용기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주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면 우리 집 베란다가 확실히 더 자주 가고 싶고, 자꾸 보고싶은 공간으로 바뀌실 꺼예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3기 기자단 김은지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