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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왕밤의 브랜드화, 신품종「미풍」개발

대한민국 산림청 2006. 10. 9. 16:38
결실상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 밤나무 연구팀은 최근 일본시장으로의 수출둔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밤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토종 왕밤 신품종 ‘미풍’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신품종은 맛이 좋고 과실이 크며, 상품성 및 가공성이 우수하여 우리나라 토종밤을 국제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탑브랜드  밤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밤송이가 벌어지는 모습
국립산림과학원은 품종 등록이 끝나는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며, 향후 농산촌 소득증대는 물론 밤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밤나무는 '90년대 중반 연간 1억$ 내외의 수출로 농림분야의 외화획득 효자품목으로 자리잡아왔으나 최근 WTO/FTA체제에 따른 해외시장의 경쟁력 약화로 국내 밤 산업이 위기에 봉착하여 수요자가 요구하는 품질로 승부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과실형태
지난 40년간 국립산림과학원 밤나무 연구실은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은 물론 일본 도입품종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20여 품종을 재배농가에 보급하여 국내 밤 생산량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여 왔으나, 최근 국내외적으로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품종 개발이 필요하였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신품종 ‘미풍’은 토종밤에서 선발되어 육성된 품종으로 밤알의 평균무게가 약 28g 내외로 기존의 재배품종에 비해 월등히 클 뿐만 아니라 맛이 좋아 생식용은 물론 가공용으로도 적합하고 저장성이 우수하여 한국산 토종밤을 세계적 브랜드화로 자리매김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밤알 크기 비교
특히 ‘미풍’은 현재 밤나무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대립계통의 일본 품종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월 초순에 수확되는 만생종이어서 수확시 노동력 수급이 원활하고 홍수출하를 피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8년부터 시행되는 산림수종 신품종보호제도에 발맞추어 조속히 재배농가에 품종을 보급하고자 신품종에 대한 품종등록이 끝나는 2008년에 공개매각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우리나라에서 2천년 이상의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는 밤은 동의보감에 “원기를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여 정력을 보강해주고 사람의 양식이 되어준다”고 기록되어 있고 식이섬유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변비를 예방해주는 것은 물론 다른 견과류와 달리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며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밤 농가의 소득증진과 국민건강을 위해 밤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문 의 :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과 변광옥, 김만조(031-290-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