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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왜 일어났는지 알아낼 수 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06. 10. 17. 16:41
캐나다 산불현장 감식기법 중 발화물질 확인 실습
 2006.9.16 ~ 9.24(9일)간 캐나다 BC주에 위치한 크렌브룩(Cranbrook)에서 산불원인 현장감식에 대한 최신의 이론 및 실습교육이 있었다. 산림인력개발원 산불방지훈련과장을 비롯하여 6명이 참석한 이 교육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산불예방 및 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5년 4월 동해안 양양 대형산불로 인해 귀중한 “낙산사”가 소실되었으나, 정확한 산불발생 지점과 발화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도로변의 담뱃불 실화로 추정하여 조사한 바가 있다.

 최근 실화에 의한 산불 외에 “방화”에 의한 산불도 증가추세에 있어 정확한 산불원인을 과학적·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불예방활동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과학적인 증거물 확보 요령 실습
 따라서, 이번에 산불방지훈련과장 외 5명은 선진국인 캐나다를 방문하여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표준화된 과학적 방법과 절차에 따라 작성된 기술적지침 자료(NFPA 921)에 의한 최신의 이론을 습득하는 등 최고급 전문가양성 과정을 마쳤다.

 이번연수를 맡은 캐나다 교관요원(2명)은 산불감식 최고 전문가 (Senior Investigator)로 BC주 정부에서 소수에 불과한 전문가 중 산불감식 업무담당 10년이상의 경험과 경찰조사 교육과정(Police Academy)을 거친 베테랑이다.

 연수 핵심내용은 산불의 진행방향(전진, 후진, 횡진 등)과 연소특징 식별방법, 산불의 연소 흔적 구분 식별, 산불지도 작성방법 및 현장보전과 증거의 수집보관 방법, 보고서 및 관련 증거 기록 작성 방법, 산불원인의 유형분류와 특징, 방화범의 특징과 방화심리 등을 규명하는 것이었다.

 특히 발화지점을 찾는 실습은 증거보전구역으로 보호표시를 한후에 줄을 띄워 칸을 나누고 무릎을 꿇고 한칸씩 이동하여 확대경, 자석, 블로어(카메라 렌즈 공기청소 사용 도구)등을 이용, 의심되는 물질을 찾아내 가면서 잿더미 가운데서 검게 타버린 인화물질(타버린 성냥갑 재, 꽁초, 폭죽등)을 끈기있게 찾아내는 노력과 훈련을 통하여 철저한 프로근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배울수 있었다.

 이번 캐나다에서 배운 산불원인현장 감식 내용은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은 최신의 이론과 실습으로서, 앞으로 산림인력개발원에 입교하는 교육생에게 필수적으로 알리고 전파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문의 : 산림인력개발원 산불방지훈련과 박행모(031-570-7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