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88

계요등, 높이 오르고 싶은 '하얀 꽃의 꿈'

계요등, 높이 오르고 싶은 '하얀 꽃의 꿈' 계 요 등 숲 가장자리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계요등’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 나무의 가지에 자신을 감고 올라간 모습이 자유롭고 집요하게 보인다. 마디마다 몇 송이씩 달려 피어있는 꽃송이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간 예쁘지 않다. 하얀 꽃잎은 통처럼 ..

아왜나무, 넓은 잎 가진 늘푸른 나무… 조경수로 제격

아왜나무, 넓은 잎 가진 늘푸른 나무… 조경수로 제격 아왜나무 오랜만에 제주도에 야외조사를 다녀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제주도는 이국의 정취가 가득한 관광 낙원으로 보이겠지만 내게 그 섬은 더할 수 없이 진귀한 ‘식물의 보고(寶庫)’이다. 길이 없음은 물론이고 걸음을 디디기도 벅찬 용..

영롱한 자태… 수줍어 고개 숙였나 '초롱꽃'

영롱한 자태… 수줍어 고개 숙였나 '초롱꽃'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빛깔은 모두 자연 속에 있다지만 꽃들에는 무어라고 표현하기 힘든 정말로 특별한 빛깔들이 있다. 초롱꽃도 여름 숲가에서 만날 때마다 그런 느낌을 준다. 흰빛이면서 아주 연한 갈빛이 묻어나오고, 그런가 하면 어슴푸레 녹색 빛을 ..

분홍빛 고운 꽃, 청바지의 염료로 '땅비싸리'

분홍빛 고운 꽃, 청바지의 염료로 '땅비싸리' 식물도 사람처럼, 남이 자신을 알아주는 것을 기대하고 산다면 억울하고 섭섭할 일이 많을 듯하다. 자주 눈에 띄지도 않고 아름다움이나 쓸모를 따져 보아 도 특별할 것 없을 듯한 식물이 단지 희귀하다는 이유로, 때로는 이름이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사..

백두의 꿈을 머금은 소녀같은 노란꽃 '금매화'

백두의 꿈을 머금은 소녀같은 노란꽃 '금매화' 금매화여름이 돌아오면, 언제나 머릿속에 펼쳐지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꽃 풍광이 있다. 바로 백두산 산정의 고산초원지대이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는 한해의 반이 겨울이다. 그러나 끝이 있을 듯싶지 않은 그 동토의 땅에도 뒤늦은 봄은 ..

에서 만나는 선녀가 이 모습일까 '터리풀'

숲에서 만나는 선녀가 이 모습일까 '터리풀' 여름 산에 올라 흐드러지듯 피어나는 소담스런 터리풀의 무리를 만나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터리풀 꽃송이들이 하늘을 이고 앉아, 혹은 깊은 숲가로 흘러나와 한 무더기 뭉텅 피어나면 맑은 계곡에서 선녀를 만난 듯, 한여름의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

눈길 사로잡는 연분홍 '숲의 여왕' - 꼬리조팝나무

눈길 사로잡는 연분홍 '숲의 여왕' - 꼬리조팝나무 태풍이 지나갔구나 싶었는데, 다시 갑작스런 큰 비에 곳곳이 물난리이다. 평소 현대 첨단 문명의 상징으로 여겼던 지하철역에 황톳물이 콸콸 쏟아져 들어가는 장면을 TV에서 보니 사람이 예측하고 대비한 재해 방책들에 대한 한계를 느낀다. 반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