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88

마음마저 희게 하는 순결의 '仙木' [마가목]

마음마저 희게 하는 순결의 '仙木' [마가목] 마 가 목 동해의 외딴 섬 울릉도에는 가운데 성인봉이 자리하고 있다. 힘겹게 길고 긴 원시림을 지나 성인봉 정상에 오르면 허무하리 만치 섬이 발 아래 가깝게 보인다. 섬과 이러진 바다, 그리고 바다와 만나는 하늘까지도 모두 함께 보인다. 이 성인봉 가장..

깊은 숲서 만나는 꽃송이 곱기도 해라 '백작약'

깊은 숲서 만나는 꽃송이 곱기도 해라 '백작약' 꽃이 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우선 꽃이란게 인공으로 도저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지만, 보고 싶어도 쉽사리 보기 어려워지면 더욱 간절함이 쌓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백작약도 그런 식물 중의 하나다. 늦은 ..

우유빛 청초한 꽃잎 '봄숲의 요정' [연영초]

우유빛 청초한 꽃잎 '봄숲의 요정' [연영초] [ 연 영 초 ] 마음을 주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그 마음을 담을 선물을 고민할 때면 으레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꽃을 떠올린다. 꽃이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게다. 고운 우리 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머리를 맑게 하는 보랏빛 향내 그윽..."순비기나무'

머리를 맑게 하는 보랏빛 향내 그윽..."순비기나무' 한 번 보면 눈에 ‘딱’ 띄고 ‘헉’ 감탄해야만 -시쳇말로 엽기적일 정도로 튀어야만- 좋아하고 두 번 보면 벌써 싫증을 느껴 식상해 하는 것이 요즘 젊은 세대의 보편적인 정서이다. 하지만 사람이나 사물이나 혹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봄숲 수놓을 화사한 연보라꽃잎 '벌깨덩굴'

봄숲 수놓을 화사한 연보라꽃잎 '벌깨덩굴' 처음 벌깨덩굴을 보았을 때 아주 신비하고도 재미있어 친근감이 느껴졌다. 서지도 눕지도 않은 줄기에 고개를 들고 줄줄이 매어 달린 고운 연보라빛 꽃잎. 커다란 입을 벌리고 있는 붕어처럼 함초롬히 피는 꽃잎 안에는 흰 무늬와 붉은 점, 그리고 수염같이 ..

소박한 꽃 빛, 줄기는 정겨운 바구니로 [댕댕이덩굴]

소박한 꽃 빛, 줄기는 정겨운 바구니로 [댕댕이덩굴] 하찮은 식물은 없다. 잔디밭에 콩이 들어가면 콩이 잡초가 되고, 콩밭에 잔디가 들어가면 잔디가 잡초가 아니겠는가. 잡초 역시 사람의 관점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니 절대적 잡초는 없다. 그렇게 알면서도 사람 마음은 참 간사하다. 쭉쭉 뻗은 낙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