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서늘한 공기에 눈이 떠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마트에 갔더니 채소 매대에 햇밤이 보이기 시작한 걸 보니, 완연한 가을에 들어섰음을 느낍니다. 햇밤은 추석 즈음에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햇밤을 한 봉지 사와 무얼 만들까 고민하다가 지금 만들어 추운 겨울 달콤한 간식으로 즐길 보늬밤을 만들었습니다. 보늬는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겉껍질 속에 있는 얇은 껍질을 말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보늬밤의 핵심을 바로 요 속껍질 그대로 밤조림을 만드는 건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속껍질이 다치지 않게 겉껍질만 벗겨내야 합니다. 햇밤의 경우 따뜻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불리면 쉽게 벗길 수 있지만, 저장 밤이라면 4시간 정도 불려야 겉껍질을 벗기기 수월합니다. 밤 1kg가 겉껍질을 벗기니 650g으로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