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요리 5

햇밤으로 만든 달콤한 간식, 보늬밤 만들기

아침 서늘한 공기에 눈이 떠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마트에 갔더니 채소 매대에 햇밤이 보이기 시작한 걸 보니, 완연한 가을에 들어섰음을 느낍니다. 햇밤은 추석 즈음에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햇밤을 한 봉지 사와 무얼 만들까 고민하다가 지금 만들어 추운 겨울 달콤한 간식으로 즐길 보늬밤을 만들었습니다. 보늬는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겉껍질 속에 있는 얇은 껍질을 말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보늬밤의 핵심을 바로 요 속껍질 그대로 밤조림을 만드는 건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속껍질이 다치지 않게 겉껍질만 벗겨내야 합니다. 햇밤의 경우 따뜻한 물에 1시간 정도 담가 불리면 쉽게 벗길 수 있지만, 저장 밤이라면 4시간 정도 불려야 겉껍질을 벗기기 수월합니다. 밤 1kg가 겉껍질을 벗기니 650g으로 무게..

<숲이 선물한 자연요리> 밤을 더욱 고소하고 맛있게 - 밤초

밤초는 밤을 끓는 물에 데쳐 설탕물에 조린 것으로 숙실과(熟實果)의 일종입니다. 숙실과는 과일을 익혀서 만든 과자를 말하는 것으로 예부터 좋은 재료를 가지고 정성을 많이 들여서 만들기 때문에 대갓집의 손님상이나 잔칫상에 올리는 음식 중의 하나였지요. 밤초의 ‘초(炒)’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