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운악산자연휴양림

운악산자연휴양림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하고 있다. 운악산은 해발 935.5m로 기암과 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악산에는 궁예의 성터가 남아 있어 후고구려의 역사적 가치를 전한다. 그뿐 아니라 조선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가 발견된 가마터도 있다. 운악산자연휴양림이 다른 휴양림들과 달리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큰 역할을 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유난히 깨끗한 산림문화휴양관
운악산자연휴양림은 올 3월 1일 오픈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휴양림을 들어서면서부터 상당히 깨끗하다는 느낌이 든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들어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잔디광장 비슷한 것이 보이는데, 이게 문화재를 복원해 만든 가마터다. 휴양림을 조성할 당시 도자기를 생산하던 장소가 발굴됐고, 이를 복원해놓은 것이다.

가던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자 마침 숲 해설이 한창이다. 산림문화휴양관 근처의 단풍나무 아래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숲 해설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숲 해설 전문가가 "단풍나무 잎은 3~11개로 갈라지며, 이렇게 잎이 3개로 갈라진 단풍나무는 복장기라고 불립니다. 단풍나무 가운데 가장 먼저 단풍이 들지요."고 말하자 모두들 신기한 듯 단풍나무를 쳐다본다. 숲 해설을 듣노라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기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이러한 무료 숲 해설은 3월부터 11월까지 계속된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은 산림문화휴양관과 숲 속 수련장이 있다. 특히 산림문화휴양관은 방문객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그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기본이고, 깔끔하고 깨끗해 사용하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는 평이다. 산림문화휴양관 숙박요금(1박 기준)은 7인실 5만원, 9인실 6만원이고, 이를 이용하는 경우 입장료와 주차료는 면제다. 숲 속 수련장 이용요금은 미리 휴양림에 문의할 것.

 

등산로에서 만나는 궁예성터
운악산자연휴양림을 찾았다면 운악산 등산은 꼭 한번 하기를 권한다. 휴양림에서 직접 연결되는 등산로는 따로 없지만 휴양림에서 멀지 않은 곳에 등산코스가 있으니 말이다. 등산이 서툴러 힘이 든다고 해도 신선한 산바람을 맞으며 산행하다 보면 금새 기운이 난다. 

운악산 등산의 제1코스는 운주사, 무지치폭포, 신선대, 대궐터, 애기바위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코스로, 총 2시간이 소요된다. 다음으로는 운악휴게소에서 소꼬리폭포, 궁예성터를 지나 정상에 다다르는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총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궁예성터는 휴양림에서 1Km 거리에 있다. 궁예가 입산 후에 왕건군을 막기 위해 운악산에 축성을 하고 반년 동안 왕건과 대항했고, 그때 신축한 성지가 바로 궁예성터라는 말이 전해내려 온다. 궁예성터의 길이는 2.5Km에 달하고, 높이는 0.5~0.3m의 겹성이다.

  

매년 10월 중순에는 운악산자연휴양림 근처에서 단풍제인 '운악산 산 사랑 물 사랑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운악산 입구에서는 산신제와 사물놀이, 꽃 전시회, 특산물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진다. 휴양림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흥겨운 축제의 현장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온 가족이 함께 들러도 좋을 듯하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산 190

전화번호
031-534-6330

홈페이지
www.foreston.kr, www.huyang.go.kr

입장료
어른 1천원, 청소년 6백원, 어린이 3백원

 

주차료
중소형차 3천원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구리 교문리-퇴계원-광릉내-내촌-서파검문소-화현면을 지나 일동에 가면 휴양림이 있다.

 

주변명소
휴양림에서 1Km 거리에 무지치폭포(홍포)가 볼 만하다. 폭포의 전체 길이가 210m나 되는 긴 폭포로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특히 겨울이 뛰어나다. 폭포가 얼어서 얼음이 덮이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것. 이 폭포는 빙벽타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신라 47대 헌안왕의 왕자로 철원 일대에 태봉국을 세웠던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운악산으로 들어왔다가 이 폭포에서 다친 상처의 피를 씻었다 하여 홍포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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