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Let`s Go! 휴양림

운장산자연휴양림과 작은교회

대한민국 산림청 2009. 12. 10. 14:37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휴양림은 전국의 36개나 됩니다.  휴양림은 국민의 별장이란 애칭을 가질만큼 건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양한 숲속 프로그램으로 여려분이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캠핑을 좋아하고, 즐겨하시는 뽈뽀리님과 손잡고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을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답니다. 많은 분들이 이글을 읽고 휴양림을 이용해보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운장산자연휴양림과 작은교회

산림청 파워블로그 / 성연재

 

진안이라는 곳을 한번 가보리라 마음먹었는데
기어코 이번에는 가보게 되었다. 

 

운장산 가는 길이다.

모르는 아름다운 길들이 참 많구나

 

구봉산이다.

아홈개의 봉우리가 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인 듯..

 


인삼밭인가?

 

뭔가를 덮어놓았는데.. 알 수가 없다.

 

캠프장으로 들어서니

이렇게 한팀이 여유롭게 캠핑을 하고 있다.

인사를 하고 한쪽 구석으로 갖대댄다.

 

 

우리는 계곡과 가장 가까운 곳에다 텐트를 폈다.

 

 

계곡도 늦가을색이 완연하다.

 

운장산휴양림 제일 위에는 이렇게 데크 2개가 붙어 있는 곳이 3개가 있다.

비수기에는 이런 호사를 누릴 수가 있다.

 

 

늦가을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맨 위쪽 야영장을 원하는데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성수기때는 그 다리가 봉으로 막혀져 있어 차량 출입이 되지 않는다.

 

조용히 쉬다 운장산을 떠난다.
진안은 잘 가기가 힘든 곳이지만 번잡스런 캠핑장을 벗어나서
한번 반드시 가보길 권하고 싶다.

 

 

 

 

 

 

 

운장산 휴양림을 들어가기 앞서
지나치던 한 교회를 보고 아내가 말한다.

"추수감사절인데 교회가자"
늘상 어머니 말씀을 안듣고 교회를 안다니던 우리는
그렇게 마음을 먹고 운장산을 들어갔었다.
나오는 길에 다시 길을 되돌려 월평교회로 향했다.
우리는 그 교회가 월평교회인줄은 가까이 가서야 알았다.

 

오전 11시가 약간 넘는 시간..
벌써 자그마한 교회에서는 예배가 시작되고 있었다.
서둘러 들어가보니
오.. 그 옛날 내가 경북 김천의 배천에서 다니던 그 작은
교회처럼 나뭇바닥으로 돼 있는게 아닌가..
방석을 가져다 앉아 오랜만에 찬송가를 부르고 설교에 귀를
기울였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목사님의 설교는
처음에는 자꾸만 우습기도 했지만 차츰 차츰~
녹아들어갔다.
진심을 다해 설교를 하시는 게 느껴졌고
어느새 더럽고 속된 세상에 더럽혀진 나의 귀가 열리고 그분 말씀에 눈가가 촉촉해졌다.

 

 작은 월평교회

 

신도수도 10여명 안팎에 불과한 작은 교회다.

 

어느 시골 교회도 다 그렇겠지만
장성한 자식들은 모두 도회지로 나가고 시골교회를 지키고 있는 것은
나이드신 분들 뿐이다.

 

 맘씨 좋은 그분들께서..
예배가 끝난 뒤 "식사라도 하고 가~여"
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한사코 사양을 했으나
더 이상 그분들의 요청을 뿌리치기는 힘들었다.

 

 

어떤분은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도 있고..
우리는 남아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주머니들이 목사님 사택에서 굴비도 굽고..
처음에는 단순히 그냥 국수나 한그릇 먹고 가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송해가 진행하는 전국 노래자랑이 다 끝나가도 밥이 안나오는 것 아닌가..

 

 

 

알고보니 이런 무를 다 썰어 무치고..
모든 음식들이 처음부터 다 제자리에서 새로 만들어져 나온다.
우리는 `괜히 우리가 식사한다고해서 고생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침내 식사가 시작되었다.
맘씨 좋은 목사님과 우리는 같은 상을 ..
동네 아주머니들은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각박한 도시생활 속에서 살아가던 나는 이런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고맙다.
이렇게 아무런 댓가없는 식사를 제공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박 속을 파내어 만든 쇠고기국이다.


맛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다양한 반찬들..

 

너무나 고마운 점심식사를 대접받은 나는
가슴 한켠에 고향의 따스함을 가득 안고 교회를 떠났다.
마지막에 목사님께서 손을 꼬옥 쥐어주신다.
그 체온을 잊을 수가 있겠는가...

 

 

진안을 빠져나오며
이렇게 ... 따스함이 살아있는 세상과 만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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