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셀프 홈 가드닝

개성과 센스가 넘치는 센터피스(centerpiece)

대한민국 산림청 2011. 1. 11. 16:14
개성센스가 넘치는 센터피스(centerpiece)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상차림을 잘해놓은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가장 중심이 되는 장식인 센터피스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가기 마련이지요. 센터피스(centerpiece)란, 식탁 따위의 한 가운데를 장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사실 센터피스라는 말 자체를 알게 된지도 얼마 안 되었고 상차림에 대한 기본요령 같은 걸 배워본 적도 없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저도 가끔은 특별한 날의 상차림이나 가볍게 기분을 내고 싶은 저녁 식사 시간에 기르고 있던 초록 친구들을 이용해서 센터피스를 꾸미곤 한답니다. 크게 돈들이지 않고 간편하면서도 상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산타벨라의 센터피스 꾸미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갑자기 멀리 사는 친구 하나가 놀러온다며 어디로 나가지 말고 집에서 차나 한 잔 마시자고 전화를 했네요. 맞아요, 나이가 들면서 어디 근사한 카페 같은 곳엘 찾아가도 마음은 빨리 집으로 오고 싶은 우리들. 그러다보니 집에서 만나는 게 제일 속편하게 되었다지요.

 

 

 

친구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식탁에 조촐하게나마 내 식대로 센터피스를 꾸며 보았어요.

 


 

제일 가운데는 '물상추'를 가득 띄운 수반에 빨간색 초를 놓아 불을 켜고 양쪽으로는 초록이 너무 예쁜, 풍성하게 자란 '셀라기넬라'를 놓았어요.

 

 

 

한쪽 끝엔 커다란 대나무통에 물을 담고 '클로로피텀' 몇 가지를 잘라 슬쩍 꽂아 주었답니다.


 


 

셀라기넬라를 심은 화분은 모두 쓰지 않는 그릇에 구멍을 내어 만든 것이에요.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나름대로 싱그럽고 풍성한 식탁이 되었네요.

 

 

 

 

이렇게 촛불을 켜 놓은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진걸요.
물상추 대신 집에서 키우는 예쁜 색깔의 꽃잎이나 싱싱하고 작은 모양의 잎을 잘라 물위에 띄워도 너무 좋답니다. 저는 집에서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초를 물속에 풍덩~ 집어넣었지만 이 대신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아로마 양초를 여러 개 띄우는 것도 굉장한 센스가 되겠지요? 

 
잠시만 앉아있다 돌아가겠다던 친구와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창밖이 깜깜해지도록 계속되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자존심 상하고 감추고 싶은 일들은 말을 아껴왔는데, 이젠 서로의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벅벅 긁어주고 상처에 연고를 바르듯 힘이 나는 따뜻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지요. 우리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그리 슬픈 일만은 아닌가 봐요.


우리가 지내 온 시간과 세월이 가르쳐 준 것들. 그것에 대한 고마움이 가슴 가득 뭉클뭉클 피어오릅니다.


 

 

친구야, 잘될거야. 남편과도 사이도 더 좋아 질거야.
너무 아이들에게 목매고 살지 말려무나. 지금의 너,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하단다. 힘을 내.
그리고 다음에 우리 집에 올 때, 더욱 예쁜 상차림으로 너를 맞아줄게.

얼렁뚱땅 놓아 본 상차림을 보고 “내가 너무 귀한 사람으로 대접받는 것 같다.”며 활짝 웃던 네 얼굴 잊지 않을게.


건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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