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숲, "숲으로 가자"
산림청 대학생 기자단 / 강연주
저자는 묻는다. "숲 속에서 벌거벗고 대자연의 힘을 흡수하는 사람들은 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가?"라고.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독자들이 받아들이기 편하도록 다정한 말투를 사용하며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가면서 말이다.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대답을 위해 직접 사례를 찾고 실험하는 것 외에 여러 가지 전문지에 발표된 실험 결과들도 인용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있다. 집 밖을 나서 5분만 걸으면 숲이 이어지는 오솔길을 맨발로 걸으며 대자연의 정기를 받아들이는 저자. 방송 PD로 '버섯, 그 천의 얼굴'을 비롯한 자연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색色,색을 먹자>, <윤동혁 PD의 검정 숯 이야기>를 펴낸 그의 전원생활이 1부에 소개된다. 이력에서도 보았듯이 숲에 관심이 많은 저자가 PD일을 그만두고 강원도 횡성 숲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풀어놓는다.
아토피 치유 사례와 암 치유 사례가 있는데 특히 아토피 치유 사례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놓았다. 아토피로 고통 받던 아이가 양호실에 와서는 "차라리 손발을 잘라주세요. 아빠 엄마가 저 때문에 한잠도 못 주무시니까…."라고 말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독자의 가슴도 먹먹해질 것이다.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먼저 절망과 체념을 배워버린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보며 피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이 절절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고통 속에서 숲이 치유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새로 알게 된 것을 다른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해지는 것을 참을 수 없을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메모지와 펜을 준비해 둘 것! 그래야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지를 찾느라 허둥댈 필요가 없을 테니까 말이다. 2부의 주제가 숲의 치유 능력이었다면 3부의 주제는 숲의 신비이다. 식물도 자살을 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곤충이 잎을 먹을 때 곁에 있는 이웃 식물과도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사실, 식물이 자신의 잎을 딴 사람을 기억하고 그 사람이 옆에 오면 심지어 기절까지 한다는 사실 등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식물의 새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표지에서부터 푸르른 녹빛과 짙은 나무줄기, 따스하게 내리는 황금빛 햇살이 시선을 잡아끈다. 페이지 마다 크게 혹은 작게, 하나씩 아니면 두, 세 개씩 들어가 있는 선명하고 아름다운 사진은 숲을 향한 우리의 마음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준다. 현실적이지 못하다 여겨질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이 저를 '그 속에 있고 싶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몸이 아픈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왜 숲으로 가야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책! 지금 당신이 아프다면 숲 속에 가보기를 권한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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