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1년(2기)

책으로 떠나는 숲 속 여행

대한민국 산림청 2011. 7. 7. 11:34

으로 떠나는 숲 속 여행

 

 

산림청 대학생 기자단 / 황윤선

 

 

 차례 시원하게 내리던 비가 지나고 다시 이어지는 불볕더위. 모두들 시원한 바다로 산으로 떠날 준비에 들떠있는 듯하다. 북적이는 휴양지 보다는 한산한 나무그늘에서 보내는 조용한 시간을 좋아하시는 분들, 이동 중 잠깐이라도 자연의 향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숲의 향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을 몇 권 골랐다. 어디서든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책으로 떠나는 숲 속 여행, 함께 가보자!

 

 

 숲이 들려준 이야기 - 김기원

 

'숲이 들려준 이야기'는 '신화와 예술로 만나는 숲의 세계'라는 부제처럼 신화와 종교, 음악과 미술, 문학과 철학 등 예술과 학문의 전방위에서 숲의 의미와 흔적을 짚어보는 책이다.


이 책에서 엿보게 되는 숲은 인류가 지구라는 이 땅 위에서 결코 혼자가 아니며 절대적인 지배자도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숲은 처음 이 땅에 나타난 인간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였으며, 조물주의 광대함을 드러내는 예술의 모티브로 인류와 호흡을 같이해왔다. 또한 역사 속에서 묵묵히 제 몸을 내어주어 인류 문명의 바탕이 되어왔다.


저자는 자원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숲의 보존이 필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신화와 동화가 살아 있는 인류 문화의 요람으로서 그리고 석가모니의 룸비니 숲과 성서의 에덴동산 숲이 말하는 자연의 질서와 진리를 회복하는 보루로서 숲을 인식하고 가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원일의 즐거움 - 헤르만 헤세

 

 

 

'정원 일의 즐거움'에는 헤세의 시와 소설, 산문 들 중 정원에 관한 것들, 그리고 그가 직접 그린 수채화와 친필 원고, 헤세의 인간적인 면모를 구체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흑백사진 등이 수록되어 있다.

헤세에게 정원은 한가로운 은신처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정원은 문명으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으로 삶을 꾸려 나가려 했던 헤세의 구체적인 생활공간이었으며, 혼란스럽고 고통에 찬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였다. 그러므로 정원 일에 관한 글들을 모은 이 책은 사상가이며 명상가로서의 헤세의 내면을 가장 진솔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며, 현대 문명에 대해 자연과의 유대라는 대안적 삶을 제시한 녹색서이다. 톨스토이, 소로우 등과 같이 헤세는 자연 속에서 인간과 세계의 운명을 성찰하고자 한 작가였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하나의 나라를 다스리는 것"(<꿈의 집>에서)과 같다고 그는 말했다. 이 책에 시인 헤세가 세운 나라가 있다.

 


 나를 부르는 숲 - 빌 브라이슨

 

'뉴욕타임즈'의 3년 연속 베스트셀러였으며 기행문학의 현대적 고전으로 꼽히는 이 책은, 자연을 보존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마지막 남은 위대한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는 감동적인 호소를 담고 있다.


저자는 20년간 영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돌아가, 조지아 주에서 메인 주에 이르는 3천360킬로미터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를 결심한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저자에게 고요한 숲과 반짝이는 호수의 놀라운 경치를 선사하며, 인간의 웅대한 어리석음을 목격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 산길에서 만난 우정과 대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한 그루 나무를 시작으로 행복의 숲을 가꿔낸 한 남자의 이야기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늙은 양치기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스의 황무지가 새로운 숲으로 탄생한다. 저자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자연파괴와 전쟁이라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을 드러낸다. 그러나 묵묵히 희망을 실천하는 주인공 '부피에'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책그림책'의 환상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부흐홀츠'의 삽화를 수록했다.


이 책은 현실의 교훈을 넘어서는 꿈과 희망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우리 각자에게 꿈꿀 권리가 있음을 말해 준다. 이 꿈의 우화는 너무나 바삐 돌아가는 시간, 너무나 좁은 공간 속에서 헐떡거리는 우리에게 허무한 시간을 생명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은 나무를 보여 준다. 또한 이 시간과 공간의 광대함 앞에 왜소한 자신의 모습을 세워 놓고 잠시 겸손해지는 시간을 전한다.

 


 아침 수목원 - 이동혁

 


 

야생화 사진가 겸 풀꽃나무 칼럼니스트이자 생태안내자인 이동혁의 열 번째 저서. 책에는 그가 오랜 시간 묵묵하게 피어내는 꽃을 따라 걸어간 길, 그곳에서 발견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지혜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인생을 엮는 6가지 테마로 숲의 질서에서 삶의 질서를 발견한다. 1부 '숲이 인생에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숲을 이루며 살아가는 지혜를, 2부 '때론 길들지 않는 삶이 그립다'에서는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3부 '빛을 바라다보니 빛을 닮았다'에서는 빛을 닮기 위해 빛을 바라다보는 삶을 이야기한다.


4부 '척박한 땅의 꽃이 더 향기롭다'에서는 벼랑 끝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5부 '사랑을 위해 나는 피네'에서는 바다를 사랑해 모진 해풍을 견디는 해당화, 바위와 하나가 된 매화말발도리, 나를 사랑하는 수선화 등 그들처럼 사랑할 줄 아는 삶을, 6부 '밥도 되고 약도 되고 벗도 되고'에서는 인간의 모든 행동을 묵묵히 품어주고도 모든 것을 내어주는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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