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중 초절정 귀요미 종결자, 무스카리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3월이 되니 얼굴에 와 닿는 바람결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지고 화초 시장에서는 단연 알뿌리 식물들이 봄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꼽히는데
짙푸른 색이 감도는 보랏빛 꽃과 쭉쭉 뻗은 초록색 잎의 환상적인 컬러 궁합.
무스카리는 추위에 아주 강해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노지월동이 되는데, 동장군의 여세가 남아있는 꽃샘추위 속의 하얀 눈 속에 피어난 녀석의 모습을 보면 숨을 고르기가 어려울 만큼 아름답지요.
무스카리를 처음 키우는 경우라면 꽃집에서 사온 비닐포트 속의 뿌리를 살살 들어 올려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는데, 알뿌리가 화분의 흙 위로 살짝 올라오도록 심는 게 예쁠 뿐만 아니라 과습으로부터 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답니다.
4월 말이나 5월 쯤 되어 기온이 많이 올라가면 꽃이 다 지고 잎이 시들기 시작하는데, 무스카리는 여름잠(휴면)을 자는 식물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해요. 시든 꽃줄기는 자르고 잎은 갈색으로 완전히 시들 때까지 그냥 둡니다. 잎이 광합성 작용을 하면서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고 통통하게 살을 찌우도록 하는 거에요.
무스카리는 여름잠을 자고 가을에 다시 심는 '추식 구근'이기 때문에 9월이 되면 냉장고 야채실에 약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넣어두었다가 11월 경 흙에 심으면 됩니다. 저는 그 기간을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편의상 해마다 9월 1일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11월 1일에 꺼내서 흙에 심어주는 방법으로 하지요. 사진 속의 알뿌리 식물 보관은 냉장고임을 알려 주려는 의도로 귤과 함께 연출한 것임. 알뿌리를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한 공간 안에 과일과 함께 두지는 말아주세요.
흙에 심은 후에는 화분의 흙이 바싹 말랐을 때 한 번씩 물을 흠뻑 주면 돼요.
'무스카리' 잘 키우는 방법
|
꿈을 꾸고 있는 느낌, 디모르포테카 (0) | 2012.03.21 |
---|---|
봄이면 한 번 쯤 선물받고 싶은 꽃 '시네라리아' (0) | 2012.03.14 |
왕초보도 키우기 쉬운 예쁜 서양란 디네마 (0) | 2012.02.29 |
새 봄, 베란다 정원을 나만의 '숲'으로 만들어 보아요 (0) | 2012.02.21 |
막바지 추위를 녹이는 맑고 깨끗한 얼굴, 중국 앵초 (0) | 201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