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2년(3기)

별과 함께 숲에서 보낸 하룻밤

대한민국 산림청 2012. 5. 31. 17:26

과 함께 에서 보낸 하룻밤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권지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서종면 경계에 위치한 해발 834m 높이의 중미산은 금강산 다음으로 아름답기다 하여 버금 중(仲) 아름다울 미(美) 자를 써서 중미산(仲美山)으로 불립니다. 이곳에는 산세가 깊고 수림이 우거져 국립중미산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또 한가지 이 산이 유명한 것은 천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별 보러 가자" 하고 아이들과 함께 <중미산 천문대>에서 운영하는 1박2일 <가족별빛야영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출처 중미산 천문대 공식 홈페이지

 

 

 

1999년 개관한 중미산 천문대는 시설은 좀 노후한 면이 있지만 서울 경기 수도권 인근에선
가장 별이 잘 보이는 천문대
라고 합니다. 그만큼 중미산 일대 지역이 청정지역이란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는 <중미산 천문대> 내에 마련된 캠프장에서 1박을 했습니다.

 

 

 

숲에서 보내는 텐트 야영이 처음인지라 어른인 저도 정말 기대가 됐어요.

 

 

 
해가 지기만 기다리며..

 

 

 
별자리 조견표(이곳 중미산 천문대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를 보여주는 표)도 만들고.

 

 

 
드디어 달이 뜨고

 

 

 
강당에서 간단한 기본 교육을 받고 옥상에 올라가 별을 관측했는데요.
관측에 방해가 돼서 사진 촬영은 못 했지만 북두칠성, 북극성, 토성, 화성, 구상성단 등등.. 이름만 알고 있던 별을 직접 망원경으로 관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망원경으로 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육안으로 별이 촘촘히 떠 있는 밤하늘을 보는데.. 저는 그게 그저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조금 근교로 나왔을 뿐인데 어쩜 이렇게 밤하늘의 별이 많이 보이는지.


깊은 산 속, 작은 텐트, 작은 침낭 속에 누워 눈을 감았습니다. 마치 생전 처음 그런 밤하늘을 본 듯, 생전 처음 숲 속에서 잠을 자 본 듯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말이죠.

 

 

 

다음 날 중미산의 아침을 깨운 건 새소리였습니다. 카메라에 내장된 동영상 촬영 기능을 활용해서 새소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아침 식사 후 천문대 주변 숲 산책을 했습니다. 원래는 <중미산자연휴양림>을 숲 해설을 들으며 산책하려고 했는데 휴양림 쪽 사정으로 프로그램이 바뀌어 그냥 천문대 주변 숲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천문대 앞마당에 핀 작약(함박꽃)

 

 

 
함박꽃 참 예쁘죠? 저희 고향집 마당에 항상 이맘 때쯤 피는 꽃이라 이 꽃을 볼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나요.

 
 
 


노랑 붓꽃 (저는 아이리스, 붓꽃, 창포가 아직도 영 헷갈리더라구요)

 

 

 
금낭화도 정원 한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요.

 

 

 
천문대 마당 곳곳에 떨어져 있는 이깔나무 열매. 솔방울보다 더 작고 마치 장미 꽃송이처럼 생겼죠?

 

 


자두나무에요.

 

 

 

살구나무구요…. 아직 안 익어서 영 아쉽더라는.

 

 

 
숲 속에는 더 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어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는 이깔나무(잎갈나무, 낙엽송)…
이 나무 아래에는 이깔나무 뾰족한 낙엽이 마치 융단처럼 깔려 있어요.

 

 


고사리과 식물 같은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네요. 굉장히 흔한데 말이죠. 확인해 봐야겠어요.

 

 

 

막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힌 거 같은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아시는 분 덧글을…

 

 


하얀꽃이 참 탐스러웠는데 이 나무도 이름을 모르겠더라구요.

 

 


요건 알죠. 클로버. 토끼풀이요…

 

 

 
매발톱꽃입니다. 자주색과 노랑색의 조화가 고급스러웠어요.

 


 

아마도 번데기로 변하는 중인가 봐요. 건드려봐도 꼼짝도 않더라구요. 귀엽죠. 

 

 

 
요건 오디나무인데 산오디라서 열매가 좀 작아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익어요.

 

 

 
이 풀도 굉장히 흔한데 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 인공 연못(?) 저수지(?)도 있고요.

 


  


정원수 중에서 장미가 5월의 꽃이라면 산에는 찔레가 5월을 대표하는 꽃이죠.

 

 


찔레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잎이 4장이에요. 고광나무가 맞나요?

 

 

 
엉겅퀴도 어찌나 무성하게 잘 자랐는지 높이가 거의 1m 가깝더라구요.

 

 

  

 
연두색으로 새로 돋아난 뾰족뾰족 전나무 잎도 보이죠?

 

 

 
나무가 옆으로 자라서 이렇게 몸을 많이 숙여야만 지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당귀처럼 생겼는데 잎 모양이 좀 다른 거 같아요.

 

 

 
분홍색도 있더라구요. 이름 아시는 분?

 

 

 
물박달나무. 껍데기가 거지옷처럼 덕지덕지한 게 특이합니다.

 

 


저수지 주변에도 많은 생물들이 살아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개구리 소리가 엄청났어요. 사람이 다가갔더니 거짓말처럼 그 소리가 사그라 들더라구요.

 

 

 

아직 5월이라 그런지 곤충들은 어리더군요. 

 

 


 
저수지 주변에 잠자리도 날아다니고는 있었지만, 아직 계절이 봄인지라 개체수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수지 주변, 멧돼지가 진흙 목욕하고 다녀간 흔적입니다. 멧돼지 발자국도 봤습니다.

 

 

 
아마도 멧돼지 먹이가 되었을 것 같은 처참한 고라니 흔적입니다.

 

 

 
천문대 선생님이 뗏목에 아이들을 태워주셨습니다. 별 거 아니지만 아이들은 이런 걸 참 좋아하죠.

 

 

 

 

물푸레나무 줄기를 빻아서 이렇게 물에 담그면 파랑색 액이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물푸레나무는 옛날부터 푸른색 염색을 들이는 염료로 사용됐다죠?

 

 

 

숲 산책을 마치고 나오면서 뒤돌아보니 바로 금방 지난 나무에 까마귀가 네 마리나 앉아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나서야 숲속 친구들이 제자리를 찾나봅니다. 아마 저수지의 개구리, 맹꽁이들도 이제는 실컷 노래하고 있겠죠. 잠깐의 침범이었지만 숲의 평화를 방해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하더군요. 그래도 정말 풍요로운 5월의 중미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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