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2년(3기)

고덕수변생태공원의 찔레꽃

대한민국 산림청 2012. 6. 13. 10:36

고덕수변생태공원의 찔레꽃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신충화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참 많은 꽃들을 시녀처럼 거느리고 있지요. 그래서 꽃구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5월엔 이곳저곳 갈 곳이 참 많습니다.

 

제게, 5월하면 떠오르는 꽃이 장미꽃에서 찔레꽃으로 바뀌게 해준 곳이 있는데 그곳은 바로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수변생태공원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미사리에서 한강을 따라 서울 쪽으로 걷던 중 우연히 만난 곳이죠. 하남시에서 서울 고덕동 쪽으로 들어서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디선가 너무나도 감미로운 꽃냄새가 풍겨오더군요. 그래서 이게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꽃향기인가 싶어 저의 후각이 이끄는 대로 가봤더니 아! 이런 장관이…….

 

 



 
처음엔 이 꽃이 찔레꽃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이 길이 너무 좋아 제가 몸담고 있는 걷기 카페에 공지를 올린 후 다시 찾아갔을 때, 함께 하신 분이 찔레꽃이라고 해서 알게 되었죠. 그 후 고덕수변생태공원은 제가 자주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11월엔 찔레꽃이 남겨 놓은 빨간 열매도 찍게 되었죠.

 

 

 

 

 찔레꽃, 하면 이런저런 노래가 생각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찔레꽃

 

송찬호


그 해 봄 결혼식날 아침 네가 집을 떠나면서 나보고 찔레나무숲에 가보라 하였다.

 

나는 거울 앞에 앉아 한쪽 눈썹을 밀면서 그 눈썹 자리에 초승달이 돋을 때쯤이면 너를 잊을 수 있겠나 장담하였던 것인데, 읍내 예식장이 떠들썩했겠다 신부도 기쁜 눈물 흘렸겠다 나는 기어이 찔레나무숲으로 달려가 덤불 아래 엎어놓은 하얀 사기 사발 속 너의 편지를 읽기는 읽었던 것인데 차마 다 읽지는 못하였다.

 

세월은 흘렀다 타관을 떠돌기 어연 이십 수년 삶이 그렇데 징소리 한 번에 화들짝 놀라 엉겁결에 무대에 뛰어오르는 거 어쩌다 고향 뒷산 그 옛 찔레나무 앞에 섰을 때 덤불 아래 그 흰 빛 사기 희미한데, 예나 지금이나 찔레꽃은 하앴어라 눈썹도 없는 것이 꼭 눈썹도 없는 것이 찔레나무 덤불 아래서 오월의 뱀이 울고 있다.

 

 

 


 가는 길

대중교통으로

 

지하철 5호선 고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큰길로 100여 미터 걷다가 큰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고덕뒷길이 나올 때까지 걷습니다. 그 길을 걷다보면 비닐하우스촌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길로 쭉 걸으시면 강동구 음식물재활용센터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 뒤편에 굴다리가 보이는데, 그 터널을 통과하시면 바로 고덕수변생태공원이 보입니다.(25분 정도 소요)

 

좀 많이 걷고 싶으신 분들은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오셔서 한강공원 쪽(암사생태공원)으로 내려와 한강을 따라 고덕동 쪽으로 계속 걸으시면 고덕수변생태공원이 보입니다.(1시간 반 정도 소요)

 

자가용으로

올림픽대로 미사리 방향 하일 IC 500m 이전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센터 부지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올림픽대로 김포공항 방향 하일 IC 500m 전방 우측 안전지대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이용 안내

광나루지구사무소 3780-0501~4
고덕수변생태복원지 426-0755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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