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50년 된 뽕나무에 달리는 오디를 소개합니다
친정어머님이 결혼하셔서 심은 뽕나무라고 하는데, 누에를 치기 위해 심으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조선뽕나무입니다. 5월 말에서 6월까지 오디를 수확하는데 시골에 젊은 사람은 없고, 노인들만 사셔서 일꾼을 구하기 어려워 도시로 나가 있는 자식들이 6월이면 집에 찾아 갑니다. 친정의 뽕나무 밭은 누에를 치기 위해 심은 것이라 농약이나 제초제 같은 것이 날라 와 뽕잎에 와 닿으면 뽕잎을 먹는 누에가 죽기 때문에 뽕나무밭은 산 속에 있습니다.
숲길을 지나야 뽕나무 밭이 나옵니다
밭에 심어져 있던 뽕나무는 부모님께서 자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이나 직장으로 도시로 떠나면서 부모님이 연료 하셔서 잠사를 그만두고 좀 편한 농작물을 심기 위해 캐냈는데, 밭둑에 있는 뽕나무는 그냥 두신 것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밭둑에 있는 뽕나무를 캐 버리지 왜 그냥 두냐고……. 밭작물에 그늘만 만들어 주어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고.. 한 마디씩 하셨습니다.
뽕나무에 오디는 봄이 오면 달렸다가 시간이 가면 저절로 떨어지며 10년 가까운 세월을 무관심하게 지냈는데,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오디가 웰빙식품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금은 수입을 올리는 임업이 되었습니다.
오디를 따다 점심은 밥으로 가져 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먹습니다. 도시에서 지친 심신을 오디를 따다 뽕나무 그늘에서 쉬면 재충전이 저절로 됩니다.
사슴벌레와 놀고있는 조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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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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